1.코스모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분류 : 국화과
원산지 : 멕시코
크기 : 높이 1∼2m
멕시코가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흔히 심는다. 줄기는 높이가 1∼2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가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2회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꽃은 6∼10월에 피고 가지와 줄기 끝에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작은 꽃이 많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가 1개씩 달린다. 두상화는 지름이 6cm이고 6∼8개의 설상화와 황색의 관상화로 구성된다.
설상화는 색깔이 연분홍색·흰색·붉은 색 등 매우 다양하고 꽃잎의 끝이 톱니 모양으로 얕게 갈라지며, 통상화는 꽃밥이 짙은 갈색이고 열매를 맺는다. 총포 조각은 2줄로 배열하고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열매는 수과이고 털이 없으며 끝이 부리 모양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추영(秋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눈이 충혈되고 아픈 증세와 종기에 사용한다. 코스모스란 그리스어의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식물로 장식한다는 뜻이다. 비슷한 종류로 꽃이 황색인 것을 노랑코스모스(C. lutea)라고 한다.
2.들국화
○ 들국화의 분류
- 국화과
+국화속(Chrysanthemum) : 산국,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속(Kalimeris) : 쑥부쟁이
+갯쑥부쟁이속(Heteropappus) : 갯쑥부쟁이
+개미취속(Aster) :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 해국
○ 들국화의 이용
- 관상용 : 가로화단용, 공원용, 가정용, 분화 및 절화용
- 식용 및 약용 : 식용, 약용, 기호용, 방향제
- 전시회용 : 정서적효과, 교육적기능
○ 들국화의 특징
- 장점 : 흰녹병에 강함, 내한성이 강함, 향기가 강함, 약용 및 식용이 가능함,개화기가 다양함, 우리나라 환경적응력이 강함
- 단점 : 화형 및 화색이 단조로움, 다양한 용도로 미개발 상태임, 초장, 절간장 및 꽃목이 김
3.마타리는..
잘 몰라서..
4.샐비어
사전-
샐비어·약불꽃·서미초(鼠尾草)라고도 한다. 브라질 원산의 귀화식물이며 원산지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60∼90cm이다. 원줄기는 사각형이며 곧게 서고 가지를 친다. 잎은 마주나고 긴 달걀 모양으로 길이는 5∼9cm이다.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넓으며 뭉툭하고 낮은 톱니가 있고 흰 털이 난다. 잎자루는 길다.
5∼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꽃이 피는데 포·꽃받침·화관이 환한 붉은색이다. 꽃차례의 길이는 8∼10cm이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윗입술 끝은 뾰족하고 아랫입술 끝은 둘로 갈라지며 능선이 있다. 화관은 길이 5∼6cm로 통 부분이 길고,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짧으며 3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2개이다.
열매는 분과로 7월부터 익으며 둥근 모양으로 꽃받침 속에 들어 있다. 겉모양이 깨와 비슷하여 깨꽃이라 하였으며 여러 가지 변종이 있다.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전세계에서 널리 재배한다
학습-
진분홍의 사념
샐비어-꽃말 : 불타는 생각
여름철에는 가을에 걸쳐 불타오르듯이 빨갛게 피는 샐비어의 꽃은 그야말로 가을의 화단에 없어서는 안 될 꽃이라고 하겠
습니다. 이 꽃은 남미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꽃잎도 봉오리도 모두가 강렬한 주홍빛이어서, 일명 비의초라고도 불리고 있습
니다.
샐비어는 물론 남쪽나라의 꽃입니다마는 밤과 낮의 온도차가 심한 서늘한 고장에서는 더한층 선명하게 핍니다. 보라빛이
나 핑크빛의 품종도 있으나, 뭐니뭐니해도 이 꽃은 짙은 분홍빛이 역시 제격일 것입니다.
본시 지중해 연안지방에 피어 있던 원종은 약이나 향료로 쓰여지고 있고 영국명은 세이지입니다. 꽃은 보라빛이고, 향기
가 좋아 서양에서는 잎을 말려 가정상비약으로 삼거나, 돼지고기와 잘 조화가 되는 까닭에 소시지나 치즈의 향료롤 쓰고도
있는 실정입니다.
샐비어는 1년초이지만, 브라질 근처에서는 저목상으로 됩니다. 높이는 80센티 정도로 자라며, 잎은 계란형인데 끝이 뾰족
합니다. 꽃은 거의 한쪽에서만 피어나며, 꽃이 많이 모여 나락 모양의 꽃같이 보입니다. 이 꽃은 자세히 보면, 꽃술이 상하
로 나뉘어지고, 술의 아랫입술은 세 개로 갈라지며, 위의 술이 길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또한 이 꽃은 수술이 암술보다 먼저
여물기 때문에 효과 있는 타화수분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꽃 투성이로 보입니다. 이것만으로도 빨갛게 비치지만,
이 꽃은 화관이건 잎이건 모조리 진한 분홍색이어서 더한층 빨갛게 보입니다.
샐비어의 어원은 라틴어인 사르우스(안전·건강)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학명인 Salvia는 역시 라틴어의 구하다, 치료
하다라는 뜻입니다. 이 꽃은 우리 나라에서는 깨꽃이라고 흔히 부르고 있는데, 그것은 꽃 모양이 들깨를 닮은 까닭입니다.
가을철 화단을 장식하는 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이 꽃은 겨울에는 온실 속에 옯겨 놓으면 한겨울 내내 관상할 수가 있습니
다.
5.도라지
과 명 :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풀
별 명 : 길 경
개화기: 7월-8월
꽃 색 : 흰색,보라색
꽃 말 : 열심, 영원한 사랑, 포근한 사랑
신화와 전설
어느 시골에 도라지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도라지에게는 부모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먼 친척뻘 되는 오빠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오빠는 도라지를 친동생처럼 아껴주고 보살폈으며 도라지도 오빠를 몹시 따랐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근심어린 표정으로 도라지를 불렀습니다.
오빠는 한참동안 망설이던 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동안은 너와 헤어져 있어야 할 것 같구나.' '그게 무슨 말입니까?'
'너도 알다시피 여기서는 먹고 살기가 참으로 어렵지 않니? 중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단다. 그래서 중국으로 가려는 거란다.' '그럼 언제 돌아올 거예요?'
'한 10년 쯤 걸릴 거야. 그러니 힘들더라도 그때까지만 참으렴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올 테니까.'
'도라지는 오빠와 헤어지는 것이 싫었지만 오빠에 말에 따라야 했습니다.
얼마후 오빠는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갔습니다.
그때부터 도라지는 오빠가 맡긴 절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도라지는 오빠가 떠난 다음날부터 절 뒤에있는 언덕에 올라가 황해바다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혹시 오빠가 탄 배가 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세월은 흘러 10년이 지났지만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빠가 타고 오던 배가 폭풍에 뒤집혀 오빠가 바다에 빠져 죽었다는 소문만 나돌았습니다.
그래도 그녀는 오빠가 언젠가는 틀림없이 돌아오리라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20년이 되었어도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고 그동안 도라지는 혼자 살기로 결심하고 스님이
되었지만,오빠를 기다리는 마음은 변치 않았습니다.
세월은 자꾸 흘러 도라지도 이제 할머니가 되었고 그녀는 매일같이 오빠를 기다렸습니다.
어느날,도라지가 다시 그 언덕에 올라가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하염없이 수심에 잠겨있을때
'도라지야,도라지야' 등 뒤에서 누군가가 도라지를 불렀습니다.
'얘, 도라지야, 오빠가 왔다.'다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빠라는 말에 귀가 번쩍했던 그녀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다 보았습니다.
순간 그녀는 한포기 꽃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그 꽃이 다름아닌 도라지 꽃이었습니다.
그녀의 간절한 염원과 오랜 기다림을 안타깝게 여긴 산신령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6.봉선화(봉숭아)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
분류 : 봉선화과
원산지 : 인도 ·동남아시아
서식장소 : 햇볕이 드는 곳, 습지
크기 : 높이 60cm 이상(고성종), 25~40cm(왜성종)
봉숭아라고도 한다. 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이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나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습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습윤한 찰흙에 심고 여름에는 건조하지 않게 한다. 높이 60cm 이상 되는 고성종(高性種)과 25~40cm로 낮은 왜성종(矮性種)이 있는데, 곧게 자라고 육질(肉質)이며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바소꼴로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씨를 뿌리면 6월 이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은 2~3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지며 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져 있고 뒤에서 통상으로 된 꿀주머니가 밑으로 굽는다. 꽃빛깔은 분홍색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고, 꽃 모양도 홑꽃 ·겹꽃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씨가 튀어나온다. 공해에 강한 식물로 도시의 화단에 적합하다.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많이 사용했으며 우리 민족과는 친숙한 꽃이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서 봉(鳳)의 형상을 하므로 봉선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파종법
원산지 : 동남아시아
학명 : Impatiens balsamina
분류 : 봉선화과
영명 : touch-me-not, garden balsam
1. 재배환경
① 온도
· 발아적정온도는 25℃ 내외, 생육적정온도는 16~30℃입니다.
② 햇빛
· 햇빛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③ 수분
· 습기를 좋아하므로 물을 충분히 줍니다.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것은 뿌리가 숨쉬는데 좋지 않으므로 한번에 물을 주도록 합니다.
2, 기르기
① 발아과정
· 재배설명서의 싹틔우는 방법(발아요령)에 있는대로 합니다.
· 발아적온을 맞춰줍니다. (25℃내외)
② 이식과정
· 새싹이 돋아난 후 7일 정도 지나면 매직팟에 옮겨 심습니다. 이때 떡잎과 줄기가 건강한 아기채소만을 골라서 심도록 합니다.
· 재배설명서의 옮겨심는 방법(이식요령)대로 합니다.
③ 이후의 관리는 재배환경에 맞춰서 기릅니다.
· 매직팟에 봉숭아 모종을 옮겨 심은 후 키울 때, 바로 강한 햇빛을 받으면 어린 모종이 시들 게 되므로 너무 강한 햇빛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④ 파종한 지 약 60일이 지난 후 영양제를 꽂아줍니다. 영양제를 주면 잎의 색이 진해지고 잘 자랍니다.
3. 수확
· 파종한 지 80~90일 정도 되면 수확을 시작하여 한달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씨를 퍼트리는 방법
열매껍질이 터지는 힘으로 날아가는씨
씨가 여물면 열매의 껍질이 터지면서 그 힘으로 씨를 밖으로 날려 보내는 식물이 있습니다. 씨를 그냥 제자리에 떨어뜨리면 좁은 곳에 싹이 겹쳐서 나기 때문에 자라는 데에 서로 방해가 될 수도 있어요. 이러한 식물에는 봉숭아, 괭이밥꽃등이 있는데 아래는 봉숭아씨의 그림이에요
봉선화 꽃말
올림푸스 궁전에서 연회가 열리고 있을 때 신들에게 바쳐지는 금사자 한 개가 없어져 버렸다.
어느 심술쟁이 신의 장난이었지만 시중을 들던 한 여신이 의심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억울하다는 것을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 누명을 벗지 못하고 마음의 병으로 슬픈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봉선화 꽃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런 슬픈 전설이 있기 때문인지 에너지 넘치는 한 여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도 봉선화 꽃은 아래를 향해 피고 왠지 슬픈 표정을 보여준다.
익은 열매에 손을 대면 금새 터져 흩어져 버리는 봉선화의 꽃말은 「성급한 해결」이다. 가만히 참고 있는 것도 해결의 한 방법일텐데…그래서 이름도a touch-me-not 이다.
학명
표준어 사정 원칙
제 3장 제 5 절 제 26항에 따르면
한가지 의미를 나타내는 형태 및 가지가 널리 쓰이며 표준어 규정에 맞으면,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
라고 되 있습니다.
예.
봉숭아와 봉선화가 그 한 예죠.
또 비슷한 예로는
옥수수/강냉이, 우레/천둥, 자물쇠/자물통
송이/송이버섯, 벌레/버러지, 보조개/볼우물
가뭄/가물, 나귀/당나귀, 다달이/매달
등이 있습니다!
봉선화에 관한 궁금증들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일 때 왜 백반을 빻아서 넣나요
여인의 봉숭아물이 더 진해지는 까닭은?
우리나라의 어느 여성치고 손톱에 봉숭아물 들이기에 얽인 추억이 없는사람은 없을 것이다.
봉숭아는 보통 4월에서 8월까지 꽃이 피는데, 늦된 녀석들은 9월에도 한참을 더 핀다. 봉숭아
꽃잎을 따서 곱게 찧고, 백반(명반석)을 조금 섞은 다음, 이를 손톱에 고르게 편다. 그런 다음
꽃잎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명주실로 잘 감는다. 이때 봉숭아물은 손톱에만 들지 않고 손톱
주변까지 퍼지기 만련인데, 성마른 사람들을 이것이 귀찮아서 도중에 그만두어버리기도 한다.
조심성이 많은 새침떼기들은 먼저 반창고나 스카치테이프로 손톱 주변을 붙이고 물을 들이기
도 하지만, 아무튼 손톱 주변까지 붉은 물이 드는 것은 쉬 어쩌지 못한다. 그러나 손톱 주변에
들었던 물은 빨래를 하면서 금새 지워지고 손톱의 물만 남아 깨끗한 색을 얻을 수 있다.
봉숭아물 들이면 마취 안된다?
일설에는 손톱에 봉숭아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된다고 하는데, 이는 속설일 뿐이다. 얼굴에 핏기
가 없으면 '어디 아픈 것 같다'는 진단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손톱을 보면 건강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손톱 색이 불그스름하게 윤기가 나면 건강한 것이고, 반대로 거칠고 갈라지
거나 반달무늬가 선명하지 않으면 병이 있는 것이다. 한의사들은 특히 손톱이 간 기능을 살피는
지표가 된다고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는 도중이나 수술 후 환자가 깨어나기
전에 혈액순환 상태를 손톱의 색깔을 보고 확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이 때문에 속설이
생겨난 듯하다. 지금은 첨단장비를 써서 정밀하게 환자의 상태를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간단히
환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기에 요즘에도 손톱을 보는 일이 있다. 손톱을 손끝으로 눌렀다가
놓았을 때 재빨리 핏기가 돌면 혈액순환이 정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혈액이 신체의 말단부
까지 잘 순환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만일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손톱 색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으면 급히 수혈을 해야한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마취하기 전에 손톱의 매니큐어를 지우도록 한다. 매니큐어를 지우는 간호사
를 보면서 환자나 가족들이 왜 매니큐어를 지우는지 물었다. 간호사는 얼른 "마취가 안되니까요"
하고 답해 버렸다. 간호사는 불필요한 설명보다는 수술을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말을 실천한
셈이다. 그런데 매니큐어는 아세톤으로 쉬지워지지만, 봉숭아물은 무엇으로 지운단 말인가. 모르
겠다. 그러니 백성들은 '봉숭아물을 들이면 마취가 안된다'고 생각할 밖에.
마귀를 쫓는 봉숭아
기실 봉숭아는 마취가 아닌 마귀와 관계된다. 예로부터 봉숭아는 몸에 침입하는 나쁜 병기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이었다. 중국에서는 봉숭아가 작물을 병충해로부터 막아준다고 생각해 수박
밭이나 참외밭 곳곳에 봉숭아를 심었다고 한다. 평안도 지방에서 밭둑 가에 봉숭아를 심는 풍습도
이와 관계가 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집안에 침범하는 악귀나 병귀를 막으려는 뜻으로 울타리
밑에 봉숭아를 심었다. 장독대에 봉숭아뿐만 아니라 분꽃 등을 심은 것도 이 꽃들이 뱀이나 해충
들을 막아준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꽃의 붉은 색과 향기를 해충들이 피한다는 생각이었다.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봉숭아물은 어린아이들이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들였다고 한다. 최영전씨는
'한국의 민속식물'에서 봉숭아물 들이기가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 아이들의 병마를 막고자
하는 귀신을 쫓는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썼다. 오늘날에는 여성들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방편으로 여기지만, 봉숭아물 들이기는 그 출발이 예뻐지기 위한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봉숭아물 들이기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정확치 않다. 다만 고려 후기 충선왕 때에
봉숭아물 들이기와 관련한 고사가 있고, 이 풍습이 '흰옷'처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으로 여겼다는
점을 보면, 이것이 중국에서 유래됐다는 설에 약간의 의문이 든다. 충선왕은 말년에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원나라에서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맑은 가야금 소리가 나 이를 따라가 보니,
앞을 못 보는 한 소녀가 피흘리는 손으로 가야금을 타고 있었다. 충선왕이 다가가 묻자, 그녀는
고국을 잊지 않으려고 봉숭아물을 들이고 있노라고 말했다. 벌써 고려시대에 봉숭아물 들이기는
우리 민족의 전통 풍습이었던 셈이다.
염료는 꽃보다 잎에 많아
옛날 거북이를 닮은 산 아래에 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더위에도 늘 현숙한 자태를 잃지 않았던
그녀는 해마다 가을이 조금씩 피어날 무렵 봉숭아 잎사귀를 따다가 손톱을 물들였다. 그때마다
그녀는 개울 가에서 봉숭아 잎을 찧고, 실을 가져와라, 소금을 넣어라, 네 것이 예쁘니 내 것이
예쁘니 동생들과 소란하던 유년의 풍경도 함께 물들였다.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해마다 변함없이
물드는 그녀의 약지와 새끼손가락은 왠일인지 한층 붉어지는 느낌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여인은 참으로 현명한 사람이었는데, 그것은 그녀가 봉숭아꽃이 아닌 잎으로
만 봉숭아물을 들였다는 점이다. 흔히 봉숭아물은 꽃을 따서 들이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봉숭아
물을 들이는 염료성분은 사실 꽃보다는 잎사귀에 많이 있다. 여인은 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푸른
잎사귀에서 붉은 빛이 나온다니 참으로 자연의 조화란 오묘한 것이다.
염료의 색은 그것을 뽑아내는 원식물과 다른 경우가 많다. 쪽빛처럼 진한 푸른빛이 초록색 잎을 가진
쪽이라는 식물에서 나오리라는 상상은 하기 어렵다. 봉숭아물을 흰색이나 연한 분홍색으로 들이겠다
고 흰 꽃이나 분홍 꽃으로 들여봐도 붉은 색이 나온다. 원래의 염료성분이 다른 것에 묻혀 있다가
성분을 분리함으로써 비로소 색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원염료에 매염제가 결합해서 색이 달라지
는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 해마다 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염료임에도 불구하고 봉숭아 염료는
연구가 잘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봉숭아물은 착색이 잘 되지 않아 섬유에 들이게 되면 잘 바래 널리
이용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염료라서 애초에 연구대상에서 빠진 듯하다.
그리움이 더해진 붉은 빛
원리적으로 보면 봉숭아물은 잎이나 꽃에 있는 염료성분이 매염제 역할을 하는 백반이나 소금과
결합해 손톱에 착색되는 것이다. 매염제는 일반적으로 수용성 금속염류인 경우가 많은데, 봉숭아물
을 들일 때 쓰는 백반은 알루미늄염을 함유하고 있고, 소금은 나트륨염을 가지고 있다.
염료는 일반적으로 섬유나 기타 물질에 잘 붙지 않기 때문에 금속염을 지닌 매염제에 결합시켜 착색
시킨다. 여러번 물을 들이면 더욱 진해지고 고와지는 것도 염료가 표면에 골고루 퍼지고 많은 양이
착색되기 때문이다.
김재필교수(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에 따르면, 염료는 보통 화학적으로 이중결합과 단일결합이
6-7개 반복적으로 연결된 공핵이중계가 있을 때 가시영역의 색상을 띤다고 한다. 원자나 분자들이
결합하면서 물질의 구조가 달라지고 전자분포가 조금씩 변해 색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미시적으로
보면 염료물질 내부에서 원자와 분자들의 전자가 궤도를 바꾸면서 에너지를 흡수하고 방출하기 때
문에 색상이 난다. 그런데 거북산 아래의 여인이 물들였던 봉숭아물은 왜 어른이 되면서 더 진해졌
던 것일까. 흔히 첫눈이 올 때까지 봉숭아물이 사라지지 않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일제
치하 우리 선열들이 울 밑에서 피어나던 봉숭아의 붉음으로 애국의 단심을 되새기고 독립을 이루었던
것처럼, 사랑을 기다리는 그녀의 올곧은 마음이 봉숭아 빛에 더해져서 그런 것은 아닐지.
그리고 또하나 그녀의 봉숭아 빛은 시장에서 단번에 살 수 있는 매니큐어 색이 아니라, 소란스런
유년을 통과하고, 단발머리 소녀적 꿈길을 지나오며, 해마다 함께 들었던 추억의 빛이 더해진 때문은
아닐는지.
봉선화 꽃 특징
무환자나무목 봉숭아과의 한해살이풀. 높이 30∼60㎝. 봉선화라고도 한다. 줄기는 굵은 다육질(多肉質)이며 밑부분의 마디는 불룩하고 줄기는 붉은색을 띤다. 잎은 자루가 있으며 아래쪽은 마주나고 위쪽은 어긋나거나 돌려나며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다. 여름에서 가을까지 잎겨드랑이에서 꽃이 2∼3개 옆을 향해 핀다. 꽃의 색깔은 붉은색·분홍색·흰색·연분홍색 등이 있다. 꽃잎은 5장인데 2장이 겹쳐서 3장이 되기도 한다. 꽃받침조각은 5장 또는 3장이고, 이 중 1장은 커서 꽃잎모양으로 되어 뒤쪽으로 늘어진다.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상위이며 5실이 있다. 번식은 종자에 의해 하며, 4월 무렵 배수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파종한다. 현재는 이종(異種)인 아프리카봉숭아 Impatiens Sultani를 유럽에서 육종시킨 봉숭아 품종이 임파티엔스라는 이름으로 많이 재배된다. 봉숭아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정다운 꽃이며, 일제강점기에는 홍난파(洪蘭坡)의 가곡으로 망국의 한을 노래하던 꽃이기도 하다. 여름에 봉숭아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기도 한다. 봉숭아씨의 맛은 쓰고 매우며 독이 약간 있다. 간경·폐경에 작용하고, 습관성 관절통·월경통·림프선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