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2국사!!! 급해여 ( 통일신라 말기 정세_)

골품 제도는 개인의 사회 활동뿐만 아니라 친족의 등급을 표시하는 것이었다.
골품제하의 신분은 출생에 의하여 정해졌다. 골품제는 신라인의 하루하루 일상생활뿐 아니라 한평생 거치는 정치적, 사회적 진출 등 실로 모든 면에 걸쳐 신분적인 특권과 한계를 규정하는 제도였다. 그 안에는 신라인의 의복, 탈 것, 도구, 집 등에 대한
수많은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특히 그것은 신분에 따라 금하는 사항을 정한 금령이다
따라서 왕족과 왕비족은 물론이고, 5관등인 대아찬에서 1관등인 이벌찬까지도 진골만이 올라갈 수 있었다. 반면에 6두품은 관등과 관직에서 일정한 제약을 받고 있었다.
6두품은 17관등 중에서 6관등인 아찬에까지밖에 오를 수 없었다. 물론 진골이 9관등인 급벌찬 이상 아찬 까지도 차지하였으므로 6두품의 진출로는 더욱 제한되었다. 이 때문에 6두품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중위 제도를 두었다.
관등의 제약은 관직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중앙 관서의 장관직은 대아찬 이상만이 임명되도록 함으로써 결국 진골 신분에 한하도록 규정되었고, 6두품은 집사부의 시랑이나 부의 경 등 차관직에 오를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러한 6두품 귀족은 골품제의 틀 안에서 신분에 걸맞는 활동을 하거나, 때로는 그 틀을 뛰어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첫째 이들은 종교 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분적 차별을 초월하려 하였다. 그 대표적인 예는 원광과 원효에게서 보여진다. 원광이나 원효는 모두 불교의 신앙 속에서 골품의 신분적 차별을 초월하는 높은 경지를 체득하려 하였다. 또한 신라 말기 선종의 발달에 즈음하여 6두품은 선종과 함께 지방 호족 세력과 결탁하여 반신라적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둘째 6두품들은 학문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 예는 통일 직후의 강수와 설총, 말기의 최치원을 비롯한 도당 유학생들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 이다. 이들은 관직에 진출하여 학문으로 왕권을 보좌하면서 진골 귀족들을 견제하는 구실을 하였다. 특히 국학의 설치나 독서삼품과의 실시는 6두품이 관직에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신라 말기가 되면서 6두품들은 골품제 자체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중대의 전제 왕권이 무너진 이후 진골 귀족들의 세력이 다시 대두하여 중앙의 정치 무대에 골품제의 여러 모순이 나타나는 데 대한 비판이었다. 아울러 6두품 스스로의 사회적 역량에 대한 자각이 커지고 이와 동시에 신라 국학에 입학하는 것보다도 당에 유학하는 경향이 늘어 나서 그들이 당의 과거제에 의한 입신 출세의 법을 스스로 보고 경험했기에 나타난 현상이었다.
최치원은 당에서 돌아오자 진성여왕에게 시무책을 올려 신라말의 사회 개혁을 추진했으나, 진골 귀족들의 반발에 부딪쳐 뜻이 좌절되자 은둔하였고, 최승우나 최신지 같은 사람들은 지방 호족들과 결탁하여 새로운 사회 건설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6두품은 신라가 고려에 항복한 뒤 고려 왕조에서 새로운 관료로 등용되었다. 이에 이르러 비로소 골품제의 제약을 벗어나 중앙의 최고 귀족이 되어 그들의 학문에 바탕을 둔 정치 이념을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참고--
신라의 관등

이벌찬
이찬
잡찬
파진찬
대아찬
아찬
일길찬
사찬
급벌찬
대나마
나마
다새
사지
길사
대오
소오
조위

6두품 귀족의 활동
6두품 귀족이 주어진 신분적 상황 속에서 얻더한 사회적 활동을 하였는지 알아보자. 그러한 활동 속에는 국외로 망명하는 사 람들의 활동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활동에 한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는 그들이 종교적인 면에서 특출했다는 것이다. 그예로 원광이나 원효를 들 수 있다. 원광이나 원효는 모두 불교의 신앙 속에서 골품의 신분적 차별을 초월하는 높은 경지를 체득하려 하였다. 거기에는 일종의 진골 신분에 대한 사상적인 반박이 내포 되어 있다. 신라 말기의 선종이 또한 6두품과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이 선종은 지방의 호족과 결합하여 중앙의 귀족에 반발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는데 여기에는 6두품 귀족의 일부가 가담하고 있다. 즉, 신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를 열어 놓 으려는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두번째는 학문적인 면에서 6두품의 진출을 주목해야 한다. 신라에서 "유학자"라 칭해지는 강수와 설총은 모두 6두 품 출신이다. 그리고 시대가 흐르면서 최치원 등의 당 유학생 출신의 학자들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유당학생 중에는 6두품 출신 이 많다. 그리고 6두품 출신이 정치적으로 진출하는 경우에는 이 학문의 길을 통하여서였던 것이다. 원광과 원효는 불교로써 사 회적으로 출세한 인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6두품이 관직에 나가는 주된 길은 학문의 길이었다. 6두품이 학문을 통해 관직으로 진 출하는 길도 국학과 독서 3품과가 설치 됨으로서 더욱 촉진되었다. 국학의 학생이 되는 데에 가장 흥미를 가진 것은 6두품이었을 것이고 또 국학의 학생을 상대로 실시된 독서3품과의 응시자는 응당 6두품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6두품은 국학과 독서 3품과 를 통해서 전제 당권하의 관료로 출세하여 갔던 것이다. 6두품은 정치적 출세를 위해 왕권과 결탁하였을 가능성을 볼 수 있다. 6 두품의 반발은 왕권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진골 귀족에 대한 것이었을 것이다. 6두품 귀족들이 왕권과 결합하여 골품제의 한 계 안에서 정치적 참여를 하는데 만족하는 동안은 그들로 말미암은 사회적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이 신라 말기가 되면서 골품제 자체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이 6두품 속에서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 6두품 귀족들의 반발이 노출된 것은 신라 중대의 전체주의가 무너진 이후 진골 귀족들의 세력이 다시 대두하여 중앙의
정치무대에 골품제의 여러 모순이 나타나는데 대한 비판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6두품 스스로의 사회적 역량에 대한 자각이 커지고 이와동시에 신라 국학에 입각하는 것 보다도 당에 유학하는 경향이 늘어나서 그들이 당의 과거제에 의한 입신 출세의
법을 스스로 보고 경험했기에 자극이 되었으리라 본다. 6두품은 신라가 고려에 항복한 뒤 고려 왕조에서 새로운 관료로 등용되 었다. 이에 이르러 비로소 골품제의 제약을 벗어나 중앙의 최고귀족이 되어 그들의 학문에 바탕을 둔 정치 이념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