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후
부산은 동아시아 계절풍이 탁월한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한반도의 남동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4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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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봄은 3월 초순에 시작하여 6월 말경에 끝나는 계절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며, 평균기온은 14.9℃로서, 인근 지방인 울산이나 통영지방보다 기온이 높은 편이나, 봄바람이 무척 강하기(평균 4.4m/s) 때문에 체감온도는 상당히 낮아 봄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의 봄은 3월이 되면 매화가 만개하고, 중순 이후 민들레가 핀다. 4월에 들어서면 복숭아꽃이 활짝 피고, 제비가 날아들며 개구리가 나온다. 봄에는 일교차가 매우 크고, 이상건조, 황사, 늦서리 같은 특수한 기상현상이 나타난다.
둘째로 여름은 6월 말에 시작하여 9월 초순까지로, 6월 말부터 8월초까지 장마가 시작된다. 7월의 월평균기온은 23.9℃ 이고 기온의 일교차가 5.3℃로서 아주 작은 편이다. 그러나 강수량이 가장 많은 계절로, 연총강수량 50 ∼ 60%가 내린다.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일최고기온 32℃ 이상의 무더위가 수주일간 계속되기도 한다. 또 밤에도 최저기온이 25℃이상이 되어 잠 이루기 힘든 열대야가 수주일간 나타나기도 한다.
셋째로 가을은 9월 초순에서 11월 말까지의 계절로, 대륙의 고기압이 점차 발달하여 부산지역은 맑은 날을 맞는다. 또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날씨가 주기적으로 변하여 9월에 들어서면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해지기 시작한다. 부산의 9월 평균기온은 21.8℃, 10월은 17℃이나, 11월부터는 한랭한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기온은 급강하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은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경에 끝나는 계절이다. 시베리아 기단에서 발생한 한랭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차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들며, 따라서 기온이 자주 영하로 내려간다. 그러나 북서계절풍은 3 ∼ 4일을 주기로 강하기도 하고 약해지면서 이른바 '삼한사온'의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부산의 겨울 평균기온은 3.8℃정도로서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 다음으로 겨울철이 온화하다. 일최저기온이 0℃ 이하인 일수가 부산은 53일로서 제주도를 제외하고 가장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