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보통 조선종이라고도 한다. 닥나무나 삼지닥나무 껍질을 원료로 하여 뜬다. 이들
나무를 다발로 묶어 물을 부은 가마솥에 세우고 가마니로 둘러싼 뒤 불을 때어 껍
질이 흐물흐물 벗겨질 정도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 말린다. 말린 껍질을 다시
물에 불려 발로 밟은 다음 하얀 내피(內皮) 부분만 가려내고, 이것에 양잿물을 섞
어 3시간 이상 삶아 압축기로 물을 짜낸다. 여기에 닥풀뿌리를 으깨어 짜낸 끈적
끈적한 물을 넣고 잘 혼합하여 고루 풀리게 한 다음, 발로 종이물을 걸
러서 뜬다. 한지 치수는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0.6×2.4m의
것이 주종을 이룬다.
주산지는 전라남도 장성군 일대이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한말 지
소를 두었던 장성읍 상오 마을이다.
한지는 용도에 따라 그 질과 호칭이 다르다. 예를 들면, 문에 바르면 창호지, 족
보·불경·고서의 영인에 쓰이면 복사지, 사군자나 화조를 치면 화선
지, 연하장·청첩장 등으로 쓰이는 솜털이 일고 이끼가 박힌 것은 태지
라고 한다.
●한지의 우수성
우선 한지는 우리나라 전통의 특별한 종이기때문에
과학탐구과제의 소재로 손색이 없다 사려됩니다.
제시하신 '한지가 오랫동안 보존되는 이유'와 같은
예도 분명 과학탐구과제의 주제로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한지의 가격을 말씀드리자면
한지는 그 품질에 따라 가격이 다양하지만
문방구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지는
보통 1000원대이며 2000원은 넘지 않을 것 입니다.
(다만 그 질이 우리나라 전통 고유 한지와
흡사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입니다만
학생의 신분으로 품질좋은 비싼 한지를 구입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선생님께서도 양해해 주지 않으실까 ..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한지의 종류.
*원료에 따른 한지의 종류
1) 농선지(籠扇紙)
저피와 펄프(pulp)를 원료로 제조하여 도침(砧)한 것으로 '창호지'라고도 불리 우며 저피 섬유의 특유한 광택이 있고 두텁고 강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용도는 혼서지, 이북, 만주 등 추운 지방의 문종이, 부채 재료 등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2) 태지(苔紙)
저피와 모조지 설을 배합한 원료에 태를 가하여 태의 형태를 살렸거나 길다란 물이끼를 섞어 물이끼의 형태를 살린 종이로서 미려함이 뛰어나며, 표구 제작, 고급 편지지 및 봉투, 벽지, 명가지 등으로 사용되었답니다.
3) 장자지(將者紙)
크기가 가로 4자, 세로 2.5자의 크기로 제작되고, 다른 한지보다 크고 두껍게 만들어져 주로 문종이로 사용되었답니다. 저피지에 실을 삽입해서 만들어진 종이로 질기며 통기성이 양호해서 창문 종이로도 많이 사용된답니다.
4) 호적지(戶籍紙)
일명 '경양지', '別浣紙'라고도 하며, 저지와 모조지 屑(가루)을 주 원료로 하여 제작되고, 비교적 중량이 있고 불투명하며 잉크가 번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창호지나 호적지 또는 영구 보존용 서류 용지로 사용된답니다.
5) 박엽지(博葉紙)
순수 저피지로서 여자의 화장용지로 사용되는데, 화학 처리를 한 것은 엷고 내수성이 강하여 홍차 여과지 등으로 사용된답니다.
6) 운용지(雲龍紙)
일명 쌍게지라고도 하며 닥나무 무늬가 나타나며 거칠어서 주로 포장지로 사용되었답니다.
7) 화선지(畵仙紙)
전라도 흑석골에서 개발된 것으로 일명 군용지라고도 하며, 저피에 볏짚, 모조지 설, 펄프 등을 첨가해서 만들어진 수록지로서 먹물을 잘 받으며 오래 되어도 변색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 있고 종류가 다양하여서 동양화 및 서예지로 사용된답니다.
8) 공물지(貢物紙)
가로 2자 세로 1자의 크기로 되어있고, 문종이로 사용된답니다.
9) 당좌지(撞座紙)
가로 1.8자 세로2.8자의 크기로 제작되어 문종이로 사용된답니다.
10) 장판지(壯版紙)
저피지 또는 유피지를 여러 겹 합지해서 두껍게 하여 들기름을 먹여 건조시킨 것으로서 두껍고 질기며 윤기가 있고 방수성이 좋아 주로 온돌 장판 용지로 사용된답니다.
11) 미농지(美濃紙)
순수 저피지로서 매미 날개와 같이 얇게 제작된 것으로서 얇고 질긴 점이 특징이며 주로 깨어지기 쉬운 물건이나 포장지로나 복사용지로 사용된답니다.
12) 피지(皮紙)
도배시 초배지로 사용된답니다.
13) 마포지(麻布紙)
대마 섬유를 원료로 해서 만든 종이로서 옻을 여과하거나 장판지 밑에 바르는 종이로 사용된답니다.
*용도에 따른 한지의 종류
1) 간지(簡紙)
장지(將紙)로 만든 두껍고 품질 좋은 편지지로 정중한 편지에 쓰였으며 봉투에도 쓰였답니다.
2) 경지(經紙)
불경을 베낄 때 쓰는 종이입니다.
3) 계목지(啓目紙)
계목, 계본(啓本)은 정무에 관해 임금에게 올리는 문서로 이러한 문서에 쓰여집니다.
4) 계사지(啓辭紙)
논죄(論罪)에 관한 일을 임금께 보고 할 때 쓰여졌던 특별히 만들어진 종이입니다.
5) 권선지(勸善紙)
절에 보시를 청할 때 쓰던 종이주머니. 절의 시공, 불사가 있을 때 추수기에 집집마다 나누어 주던 권선대, 권지라고 하는 종이입니다.
6) 면지(面紙)
죽은 이의 이름을 가리는 오색지입니다.
7) 서계지(書契紙)
일본과 교섭할 때 외교문서로 이용되던 조선시대의 종이입니다.
8) 선지(扇紙)
선자지(扇子紙)라고도 했으며, 부채의 원료와 종이 연의 원료가 되는 강인하고 두꺼운 종이입니다.
9) 세화지(歲畵紙)
신년을 축복하는 뜻으로 궐내에서 그려서 반사(頒賜)하던 그림을 그리던 종이로 선동(仙童)이 불로초를 짊어진 것이나 태상노군을 표현하였답니다.
10) 시지(試紙)
과거시험에 답안지로 쓰여졌던 종이입니다.
11) 입모지(笠帽紙)
갓 위에 쓰던 우장용의 기름종이입니다.
12) 자문지(咨文紙)
중국을 왕래하는 가무너(외교문서)로 쓰여졌던 두껍고 강인한 종이입니다.
13) 장판지(張板紙)
방바닥을 바르는 기름을 먹인 두꺼운 종이입니다.
14) 장경지(藏經紙)
경전을 만든 종이로 광택이 나는 두꺼운 종이로 황색지와 백색지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5) 저주지(著注紙)
조선시대 저화(楮貨)를 만든 종이로 닥나무 껍질이 원료이며 길이 1자(尺) 5치(寸), 넓이가 1자 4치입니다.
16) 주본지(奏本紙)
임금님께 올리는 문서에 특별히 사용되어진 종이입니다.
17) 주지(住紙)
승지가 임금 앞에서 왕명을 받아 적었던 종이
18) 지등지(紙燈紙)
등을 발랐던 종이. 등롱지(燈籠紙)라고도 한다.
19) 창호지(窓戶紙)
문과 창을 바르는 종이입니다.
20) 첩지(疊至)
절첩(折疊)하여 만든 책본이나 책봉투입니다.
21) 첨지(籤紙)
책에 무엇인가 표시하기 위해 붙이는 쪽지, 부전지라고도 합니다.
22) 축문지(祝文紙)
제사를 지낼 때 일근 축문을 쓰던 종이입니다.
23) 표전지(表箋紙)
임금에게 올리는 표문(表文)이나 전문(箋文)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종이입니다.
24) 화지(火紙)
담배불 등을 봍이는데 쓰는 종이로, 얇은 종이를 길게 말아서 만들었습니다.
*형태에 따른 한지의 종류
가.제작방법에 따른 분류
1) 분백지(紛白紙)
분을 먹인 흰 종이입니다.
2) 분주지(紛周紙)
전라북도에서 생산되는 두루마리 한지로 종이 표면에 쌀가루를 뿌리고 두들겨 만들었답니다.
3) 사록지
종이를 뜰 때 발의 눈을 없애기 위해 비단을 씌워 뜬 종이입니다.
4) 포목지(布目紙)
종이를 뜰 때 발의 눈을 없애기 위해 포를 씌워 뜬 종이입니다.
나. 종이의 질에 따른 분류
1) 백면지(白綿紙)
품질이 희고 좋은 백지로 이는 공물지로 이용되었으며 백면지전계(白綿紙廛契)가 있었습니다.
2) 별백지(別白紙)
품질이 아주 좋은 벽지로 외국에서 한지를 부르는 이름이었습니다.
3) 상지(常紙)
품질이 좋지 못한 보통 수준의 우리나라 종이랍니다.
4) 열품백지(劣品白紙)
품질이 나쁜 백지입니다.
5) 은면지(銀面紙)
은색 빛깔로 반들반들하게 만든 매끈한 종이입니다.
6) 죽청지(竹靑紙)
한지의 하나로 아주 얇고 질기며 단단한 닥종이입니다.
7) 백추지
신라시대의 '계림지'로 고려시대의 '고려지'로 희고 광택이 나는 종이로 중국에 의해 불려졌답니다.
다. 마무리 방법에 따른 분류
1) 도련지(道練紙)
다듬잇돌에 다듬어 반드럽게 만든 종이로 붓이 잘 움직이게 한 종이입니다.
2) 도침백지(搗砧白紙)
홍두께에 말아 다듬이질 한 종이로 필사(必寫)에 편리하도록 이러한 방법을 썼답니다.
3) 타지(打紙)
단지(檀紙)라고도하며 다드미질을 하여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종이입니다.
4) 동유지(桐油紙)
동유(오동씨 기름)를 도포하여 건조시킨 한지로 포장용지 또는 우구(牛具)등의 제작에 쓰입니다.
5) 만년지(萬年紙)
칠(漆)이나 기름을 먹인 종이입니다.
6) 유둔지
비가 올 때 쓰기 위해 닥종이를 이어 붙여 만든 두꺼운 기름종이입니다.
*생산지에 따른 한지의 분류
1) 경장지(京壯紙)
향장지와 분류해서 쓰여졌던 명칭으로 세검정 조지서에서 생산된 미장지입니다.
2) 경지(慶紙)
경상북도 경주에서 만들어 낸 종이입니다.
3) 백로지(白露紙)
평안도 영변에서 만들었던 한지로 '영변지'라고도 합니다.
4) 상화지(霜華紙)
전라북도 순창 부근에서 생산된 종이로 광택이 나고 질긴 종이입니다.
5) 설화지(雪花紙)
강원도 평강에서 만들었던 백지로 눈처럼 흰 백지라 하여 설화지로 불리워졌답니다.
6) 완지(完紙)
전라북도 완주(전주)에서 만들어진 한지랍니다.
*종이의 크기 및 두께에 따른 한지의 분류
1) 대호지(大好紙)
넓고 길며 약간 거친 종이입니다.
2) 소호지(小好紙)
대호지보다 약간 작고 품질 또한 떨어진답니다.
3) 사괴지(四傀紙)
본(本)이 크고 두꺼운 백지랍니다.
4) 선익지(蟬翼紙)
잠자리 날개처럼 매우 얇은 종이입니다.
5) 장지(壯紙)
크고 두꺼운 종이로 길이가 3자 8치, 넓이가 2자 9치랍니다.
6) 후지(厚紙)
두꺼운 종이로 '시지'에 많이 쓰입니다.
옹기
옹기는 오랜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만들어 온 그릇으로, 역사책에 보면 "고구려 사람들은 매우 청결 할 뿐만 아니라,옹기에 식품을 저장하고, 발효된 식품을 잘 먹으며, 즐겁게 생활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옹기는 어떻게 쓰이나
옹기는 주로 곡식을 저장하는 데에나 장독으로 사용하였고, 그밖에 뚝배기, 등잔, 솥, 술병 등 우리 조상들의 필수적인 생활 도구로 쓰였다.
옹기는 어떤점이 과학적인가?
배가 불룩하여 음식물이 상하지 않는다.
장독대에 옹기를 늘어놓으면 옹기 사이에 공간이 생겨 바람이 잘 통하고 온도가 고르게 되어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
◎ 무공해 생활옹기 보급 개발의 목적 ◎
"우리 한민족의 어느 가정을 막론하고 장독대를 구비하지 않은 가정은 없을 것입니다." 전통성을 갖고 발전하여 온 우리 생활 공예품인 옹기는 모진 세파에 밀려 겨우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마침내 국가 재건을 위한 새마을 운동과 산업 건설 운동이 전개되는 동안 주거시설의 개선과 식생활의 급격한 변화는 옹기산업 을 사양길로 재촉해 왔습니다. 옹기산업의 사양을 재촉한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은 60년대의 오일쇼크로 인한 연료 공급난과 입산 금지령의 조치로 연료 난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옹기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이곳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재래식 부공해 약토 잿물 대신 낮은 온도에서 구워지는 광명단(납-Pb303)과 같은 새로운 유약(유리처럼 온도에 녹는 액)을 옹기 내외 표면에 칠하게 됨에 따라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을 계속 공급하는 비위생적인 저장구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즉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는 광명단은 산성이나 알칼리에 약해 자연적으로 용해작용이 진행되는 물질이기도 합니다. 이 용해된 유해금속물은 자연히 음식 속에 침투하여 인체에 전달되면서 이 무기물질은 혈관 속에 침투하여 동맥 경화 증세를 유발하여 보건위생 문제로 비화되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보건위생 문제로 인해 옹기수요의 감소 현상이빚어지게 되었습니다. 급작스러운 주거환경의 변화와 가공식품의 범람으로 인해 전통적인 민족의
생활필수 용기인 옹기가 우리들의 세대에 이르러 완전히 소멸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즉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저장용 옹기는 이상적인 옹기라 는 점에서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현대 주거환경에 적합한 옹기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생활 용기 중에 옹기의 쓰임새는 보편화되고 있는 것으로 그의 대표적인 예는 한국음식의 특징 중에 하나인 발효식품을 저장할 용기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계의 각국마다 제나름대로 저장구 또는 발효식품 저장구를 갖추고 있지만, 한국의 옹기와 같은 이상적인 용기가 개발되지 못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저장하기 위한 시설로는 우리의 옹기만큼 좋은 용기가 없을 것으로 믿어집니 다. 그러므로 한국 민족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옹기라는 점에서 현실에 맞는 옹기를 속히 개발 공급하여야 할 목적을 두고 검토 연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 옹기의 역사적 배경 ◎
우리나라의 음식 중 부식과 조미료의 대부분은 발효식품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미루어 우리민족은 이를 즐겨 먹는 민족으로 인식됩니다. 현재까지 우리 민족이 즐겨먹는 발효
식품인 김치를 비롯하여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술, 식초등을 발효시키고 저장하는
용기는 주로 옹기인 독과 항아리를 사용하고 있으며 옹기는 주곡과 곡식 또는 식수를 저장하는 용기로도 널리 쓰여왔던 것입니다.
◎ 잘못된 옹기에 대하여 ◎
전통 옹기는 높은 온도인 1,125℃∼1,200℃에서 구워낸 까닭으로 표면의 색깔이 화사하지 못한 반면에 옹기 굽는 온도가 낮은 광명단(光明丹) 옹기는 550℃∼880℃ 사이인 낮은 온도에서 굽기 때문에 표면 빛깔이 화사하고 번쩍거려 매력을 주므로 화사함만을 요구하는 현대 가정 주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색깔로 인식되는 듯 합니다. 광명단을 사용하여 구워낸 옹기는 전통옹기보다 낮은 온도에서 구워지기 때문에 옹기 생산업자로서는 연료 절약을 갖게되어 경비 절감을 초래하여 많은 이익을 얻게 된다고 하겠으나, 수요자들은 뜻하지 않은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즉, 연유인 광명단은 전통 옹기에 칠한 약토 잿물보다 약 370℃가 낮은 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옹기색깔을 나타내게 할 수 있으나, 옹기 몸체는 그만큼 낮은 온도에서 구워졌기 때문에 그릇도 자연히 설익은 상태로 이루어짐으로 옹기 몸체가 약해져 사용 도중 깨어지는 확률이 많아질 것입니다. 이뿐아니라 광명단(光明丹)인 연유(鉛釉:Pb303)는 산(酸)에 약해 용해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음식물에 침투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음식은 대체로 발효식품이면서 동시에 저장식품인 까닭에 특성인 강산(强酸)과 유산균(乳酸菌) 초산(醋酸)등이 발생함으로 이 요소로 인해 자연히 산(酸)에 약한 광명단 옹기에 남아 있는 연유(鉛釉)면을 용해시켜 음식물 속에 침투하게 된 이 광물성(鑛物性)인 납이 인체(人體)에 침투하게 되어 국민보건(國民保健) 위생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과학자와 보건위생 관계자들의 발표에서 그 사유가 밝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사회가 발전되어 가는 한편 보건 위생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역행 현상을 유발되는 현상에서 속히 벗어 나야 할 것으로 믿어집니다. 이와 같이 사회 환경에 따라 옛부터 이어 왔던 전통적인 제조기법에 의하여 생산되었던 옹기가 소멸되어가는 한편, 질이 낮고 비위생적으로 변형된 제조 공정에 따라 생산되고 있는 광명단 옹기 제조가 성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행되고 있는 저질에 비위생적인 광명단 옹기생산을 막고 퇴치하면서 다시 재래식 전통 옹기생산의 길로 이끌고 보호장려하기 위해 국가에는 수많은 옹기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들 가운데 전통적인 옹기를 생산하여 왔던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동성리의 이종각(李鍾珏)옹과 전라남도 보성군 미력면 도계리의 이옥동(李玉童)옹과 이래원(李來元)옹 등
세분을 선발하여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전시회에 나온 전통생활 옹기는 세계에서 유일한"ㄱ자" 모양의 조대 불통가마에서 구워낸 것들입니다. 조대불통가마는 중요무형문화재 96호였던 고 이 종각 옹이 최후로 남겨 놓은 조선시대 가마로서, 현재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동성리에 남아있는 것입니다. 이 가마구조는 한반도 중부 해변지역의 지형지세를 감안하여 고안된 것으로 전국 각처에 산재한 가마들과는 구별되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조대불통가마에서 구워낸 무공해 전통옹기 전시회의 개최 의미는 적지 않다 할 것 입니다.
◎ 결론 ◎
- 정명호(한국전통옹기보존연구소 소장, 문학박사) -
1. 무공해 생활옹기를 개발하여 국민보건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전통옹기를 보급하고자 합니다. 무공해 생활옹기를 개발하여 국민보건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전통옹기를 보급하고자 하였습니다. 특히 핵가족화에 대응할 무공해 생활옹기를 개발한 목적은 협소하고 일사량이 부족한 공간에 효율적으로 쓰여질 발효용기와 저장구를 장려하고 자 함에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유해한 광명단을 사용하여 구워낸 옹기가 아니고 나뭇잎을 태워서 나온 재로 만든 천연약토잿물 옛부터 내려오는 솔가루재, 콩깍지재와 같은 약토를 혼합하여 2달 정도 삭힌 다음 잿물을 내려만든 잿물기법을 사용하여 섭씨 1,125℃∼1,200℃의 높은 온도에서 수일간(7일정도)구워낸 단단한 무공해 전통옹기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2. 전통 옹기와 광면단 옹기를 구별합시다.
전통 옹기와 광명단 옹기를 구별합시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유해한 광명단을 사용하여 구워낸 옹기를 사용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제는 우리국민들도 나뭇잎을 태워서 나온 재로 만든 천연 약토 잿물을 사용하여 섭씨 1125∼1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내 단단하고 무해한 전통옹기와 원가를 절감하고자 광명단을 사용하여 섭씨 550∼880도에서 구워내기 때문에 옹기 자체가 약하고 독성이 음식물에 섞여질 수 있는 옹기와는 구별하여 사용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관계당국에서도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옹기의 개요 : 자연적 소박함이 묻어있는 옹기는 질그릇과 오지그릇을 총칭하는 말로써 '瓮' 또는 '饔'이라고 쓰며, 외국어 표기는 'onggi'로 하고 있다.
질그릇은 진흙으로만 만들어 구워 잿물을 입히지 않은 그릇이며, 오지그릇은 질그릇에 잿물을 입혀 다시 구운 윤이 나고 단단한 그릇이다.
질그릇은 유약을 입히지 않아 기공이 메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공기의 유통이 좋아 곡식을 담아 두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질그릇은 저장 용기로 발달되었다.
반면, 오지그릇은 질그릇과는 달리 유약을 입혀 다시 구워내어 내화력이 강하고 흡수성이 적기 때문에 취사용구, 운반용구, 수납용구로 이용되었다.
옹기는 다른 용기와 비교해서 내용물이 쉽게 변색되지 않고 인체에 무해하며,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커다란 우수성을 갖고있다.
★옹기의 개념
실용성과 견고성을 제일로 내세우는 옹기는 구워 만드는 방법에 따라 질독, 푸레독, 오지그릇, 반옹기, 옹기로 구분할 수 있다.
1.질그릇 : 질독은 약토잿물을 입히지 않고 진흙만으로 600∼700℃ 내외로 소성하여 연막을 입힌 테석테석하고 윤기가 없는 그릇으로 구울 때 검댕이(연기)를 입혀 질의 색이 검은 회색으로 나타난다.
2.푸레독 : 질그릇과 같은 방법으로 검댕이를 입혀서 굽지만 가만 안의 온도가 상승하여 그릇이 융용 될 즈음에 소금을 뿌려 넣어서 온도를 최고점까지 끌어 올려 보다 고강도, 고품질로 만들어진 그릇을 말한다.
이와 같은 푸레독은 쌀독, 찜통, 밀가루통, 콩나물시루 등의 용기로 많이 사용되었다.
3.오지그릇 : 오자기의 약자로서 백토의 소지를 사용하여 잿물(광물성·화확성물질)을 입혀서 두벌구이를 원칙적인 기법으로 사용하여 만든 그릇이다.
그러나 후에 저온에서 구워냈기 때문에 그릇이 완전하게 석질화 되지 않고 유약 또한 질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 깨진다.
4.반옹기 : 옹기의 제조방법에 따라 푸레독과 같이 소금을 쳐서 고강도, 고품질로 만든 그릇이며, 주로 포구에 인접해 있는 영등포등에서 생산되었다.
이와 같은 반옹기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지역의 민가에서 주곡이나 잡곡을 저장하는 용기로 사용하였는데 밖으로 습기를 밀어내고 내부에는 벌레가 끼지 않게 하는 습성을 지닌 그릇이다.
5.옹기 : 우리나라 산야 곳곳에서 채취할 수 있는 유색토(찰흙)를 소지로 하여 식품성이 함유되어 있는 부엽토의 일종인 약토에 식물성 재를 물과 함께 개어서 잿물로 만들고, 이것을 적당한 수분(20%)이 함유된 상태에서 그릇의 안과 밖에 옷을 입힌 뒤 1,200℃ 내외의 고온에서 10일 동안 구워낸 그릇을 말한다.
이 옹기는 우리의 모든 생활용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질독, 푸레독, 오지, 반옹기 등을 포함하여 통칭하기도 한다.
★옹기의 역사 : 우리나라의 토기는 신석기 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기원 전 4000년 내지 5000년 전에 만들어낸 빗살무늬 토기가 있으며 이후 점차 발달하여 더 단단한 무문토기와 홍도, 흑도, 채도로 발달하였다. 이중에서 흑도는 중국 회도의 영향으로 크게 발전하게 되면서 내화도가 높은 흙을 찾아내어 물레로 제작하여 섭씨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워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릇을 와질 토기라 한다.
와질토기는 서기 전 1세기로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4세기에는 경도가 매우 높은 토기로 발전했는데 이를 석기라 한다. 석기는 5,6세기경 신라와 가야에서 가장 우수한 것을 만들었으며 섭씨 1200도의 높은 온도로 환원소성한 것이다.
또한 삼국시대이후 환원소성한 토기가 주류를 이루지만 산화소성도 연면히 이어졌으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는 적색토기가 만들어졌고 고려시대에는 조금 더 단단해진 적색토기가 만들어졌고 고려시대에는 조금 더 단단해지니 적색토기가 만들어졌으며 조선시대에는 오지그릇이 만들어졌다.
결국 옹기는 흑도로부터 연원을 찾아 흑도가 고화도로 구운 치밀의 토기로 발전하고 치밀의 토기 중 한 갈래는 청자와 백자로 이어지며 또 한 갈래는 옹기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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