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소리나는대로'그대로 글자로 기록하는 언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말을 '소리나는대로'그대로 글자로 기록하는 언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작성일 2003.01.06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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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말을 소리나는 그대로 글자로 기록하는 언어는

무엇이 있을까요?

제 생각엔 우리 '국어','일본어','독일어' 가 떠오릅니다.

그외에 더 아시는 분들 있으면 자세히 말씀해주십시요.

Best에 내공 10을 걸겠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언어의 본질은 음성입니다.즉 말(음성언어)이죠.

문자란 이 음성언어를 시각적 부호화하여 그 소리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기호들의

집합체를 말합니다.즉 부수적이며 2차적인 문제라고 할수 있죠.

국어(한국어)와 일본어,독일어를 소리나는대로 그대로 적는 언어(문자)라고

예를 들어주셨는데,이것은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국어와 일본어,독일어는

음운대응이 잘이루어지는 정서법[正書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부터는 언어(음성)에 대한 것은 잠시 잊으시고 이 정서법에 관한 것에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

정서법이라는 것은 한 언어를 문자로 적는데 있어서 일정한 정해진 규칙

을 말합니다.정서법이 소리와 잘 일치되어 있을때,그 정서법은 비교적

배우기 쉽게 잘 다듬어졌다고 할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하자면 이 이에 해당하고,일본어에서는

이라고 하는것이,독일어에는 최근(99년?)에 개정된

이라는 것이 각각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들 3개언어의 정서법은 확실히 소리와 잘 대응하나

완전히 100%대응하는 것은 아닙니다.(엄밀하게 말입니다)

현재 한글정서법(맞춤법)은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100%는 아니고 그 예외가 많습니다.(의외로 말입니다)

만약 한글을 소리나는대로 완전히 그대로 적는다면 다음과 같이 쓰게 됩니다.

(마냑 항그를 소리나는대로 완저니 그대로 정는다면 다음과 가치쓰게됨니다)

초등학교때 받아쓰기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그때 대부분 틀린 것들은

"소리나는대로 그대로써서" 틀린 경험이 있지 않으십니까? 마찬가지로 한글을

늦게 배우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글씨를 봐도 우리가 보기에 우스운 것은

그분들은 맞춤법을 모르기 때문에 완전히 우습게

보이는 것입니다.

은 현재 한글맞춤법과 다릅니다.

그 주된 이유는 우리말은 조사가 붙어서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교착어인데

이때 어간과 조사어미를 문법적으로 쉽게 구분하기 위해서 소리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 형태를 살려서 적기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꽃은 꽃이 꽃을 꽃으로 꽃에다 꽃만

이라고 쓰면 이라는 글자가 [꽃]이라는 뜻을 나타냄을 금방 알수 있지만

꼬츤 꼬치 꼬츨 꼬츠로 꼬세다 꼼만 이라고 소리나는대로 그대로 쓸경우

조사부분과 어간인 꽃부분이 모양으로 제대로 구별되지 않으므로 혼돈이 되어,

구별하여 적는 것입니다.

또한 겹받침중에 ㅄ ㄺ ㄻ ㄶ 등의 쌍받침등은 엄밀하게 그 소리를 다 발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로 소리나는대로 적는 원칙에 이 역시 어긋납니다.

(소리나는대로 적는다면 값은 갑, 닭은 닥 많 은 만으로 적어줘야하고 아니면

값을 gaps 닭을 dalg으로 두 자음발음을 다 살려줘서 발음해야 하는데,이는

둘다 현재 허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 흔히 한글은 과학적인 문자로 알려져 있어서 외국인도 쉽게 배운다는 말을

많이 배웠을 것이지만,사실은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갑-값-갚 낫-낟-낱-낳-낯 꼿-꽃-꼳 같은 글자들은 소리로 들어서

서로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 외국인들이 받아쓰기 할때는 구별해서 써줘야 하므로

이것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소리나는대로 적는 원칙이 정확한 것이 아니므로

생겨나는 것입니다.한글받침소리중 -k으로 끝나는 소리는 ㄱ,ㅋ

(사각에서 ㄱ받침과 케잌에서 ㅋ받침)

-t로 끝나는 소리는 ㄷ,ㅅ,ㅈ,ㅊ,ㅌ,ㅎ -p로 끝나는 소리는 ㅂ,ㅍ

으로 소리와 글자가 1:1대응을 하는 것이 아니라 1:2-1:5-1:2 로 일 대 다 대응을

하고 있으므로 이 역시 엄밀한 표음법칙에서는 어긋납니다.외국인들은 또한

받침소리의 규칙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이것은 한글의 자음글자가 초성일떄와

종성(받침)일때의 소리가 다른데서 비롯됩니다.만약 완전한 표음문자라면

각- 이란 글자에서 볼때 ㄱ소리는 문장처음에서 [g]소리가 났으므로 문장

끝에서도 [g]소리가 나야 하는데 끝에서는 [k]소리가 납니다.만약 한글이 완전히

1:1대응이라면 이 역시 첫소리에서 [k]인 ㅋ이 받침으로 와야 하는데,외국인들은

이를 별도로 외우고 있습니다.아니면 gag [가그]식으로 끝발음이 g으로 끝나야

맞는데 끝발음이 g으로 끝나는 소리는 한국어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글 가그는 ga-geu 로 두 음절이지, gag-1음절이 아닙니다.


이상의 자세하게 설명한 것은 실제로 한국어/한글을 외국인에게 가르쳐준

어느 분께서 쉽게 가르칠수 있을것으로 생각하고 외국인들을 가르치다가 그들이

지적한 몇가지 사항들을 나열한 것입니다.한국어는 우리에게 배우기 쉬운

언어이고 한글은 우리에게 배우기 쉬운 글자인 것이지,외국인에게는 똑같이

(생소하니까) 어려운 문자일뿐입니다.

그리고 이상의 설명은 한글자체의 문제가 아닌 어디까지나 한글정서법(맞춤법)의 문

제이며,우리가 소리와 완전히 맞지 않는 정서법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소리와

글자를 완벽하게 일치시키는 것은 되려 불편해진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해서입니다.
(소리나는대로 쓰는 통신어체나 받아쓰기글씨들이 읽기 불편하다는 것을 보면)

일본어의 경우,소리의 수가 적기 때문에 소리나는대로 적는것이 원칙이나

역시 몇가지 예외가 있는데, 장모음을 o뒤에 u모음을 붙여서 표현 ou가 oo가 되

는것이나 조사로 쓰일때는 ha를 wa로 읽는 것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사소한 점이지만 독일어에서도 이러한 예외(예외란 거의 읽기상에서 문자와

발음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이다)가 있는데,독일어에서도 장모음을 표시할때

모음뒤에 h가 올때 이 h를 읽지 않고 장모음표시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a 아(단모음) ah 아아- (장모음)

이 경우도 엄밀하게 표현하자면 ah라는 것은 아흐 내지는 앟(?)으로 읽어야

되겠지요.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잘 일치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의 수가 적은 것으로 생각하셨겠지만

사실은 정반대로 쪽이 숫자가 훨씬 적습니다.

물론 여기서 언어라는 것은 누차 이야기했듯이 그 을 뜻하는

것입니다.


영어의 경우 글자와 발음이 잘 일치하지 않아서 비과학적이다...라는 말들을

합니다.그러나 이 경우도 라고

표현하지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I go to school by bus라는 영어문장은 또다른 영어철자법으로는

Ai go tu skuul bay ba^s 과 같은 방법으로 충분히 소리와 비슷하게 쓸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영어철자법을 아래와 같은 식으로 바꿀려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죠? 왜냐? 소리하고 발음이 잘 맞지 않을지언정,이미 사람들이

기존의 철자법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굳이 바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하나는 영어의 세력이 너무 커진 점인데,이미 영어는 미국이나 영국의 통제를

벗어나 세계도처에서 쓰이는 언어가 되었고 발음도 지역마다 제각각입니다.

만약에 미국에서 철자법을 소리나게 바꾸어서 영어를 배우기 쉽게 만들었다고

합시다.그러면 다른 나라는 전부 미국식을 따라가느냐? 천만의 말씀.아마

그렇게 되면 기존철자와 신철자가 뒤섞여서 미국식 철자법/기존철자법으로 나누어져

영어자체가 공용어로써의 기능을 상실할 우려가 있는데다가,말씀드렸다시피

현재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나라들안에서도 제각각인 발음들은 소리나는대로

적었을때 전부다 제각각이 됩니다. 예를 들어 today를 호주영어에서는 to die와

같은 발음으로 발음하는데 이 경우 미국에서는 tudey 호주에서는 tuday식으로

영어쓰는 나라마다 철자법이 바뀌어서 난리가 날껍니다.거기에 더해서 인쇄

새로 다시해야죠,교육다시시켜야죠,홍보해야죠,그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감히

하지를 못합니다.이렇게 영어가 발음하고 철자가 잘 안맞게 된것은 대략

세익스피어~엘리자베스여왕시대 때부터라고 하는데 그 즈음부터 계속 미뤄왔던

것이 지금으로써는 고칠 엄두가 안나는 셈입니다.우리말로 하자면

나랏말싸미 뒹귁에 달아...라고 글로 써놓고 나랏말씀이 중국과 달라

라고 읽는 셈입니다.

이렇게 철자와 발음이 잘 일치하지 않는 언어들은 대게 정서법이라는 것이

비교적 일찍 확정되어 언어의 성격이 보수적으로 변해서 철자법을 개정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철자와 발음이 맞지 않는 언어는 영어이고,

프랑스어는 영어보다는 발음나는대로 적는 편이나,그 규칙이 상당히 복잡스럽고

예외가 많은 편이며,북유럽의 덴마크어,노르웨이어등이 철자를 보고 발음하기가

까다롭고,아일랜드의 게일어라는 아일랜드 고유어도 잘 일치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시아에서는 고유의 문자를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태국,미얀마,티베트등이

글자와 발음이 잘 일치하지 않는 편입니다.

기타 세계 거의 모든 언어들은 기본적으로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

정서법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읽을수 있습니다.

문자중 가장 소리에 가깝게 나타내는 것은 IPA(국제음성부호)라는 것으로

학자들이 세계공통으로 인류언어의 모든 소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고안한 문자체계

로써 주로 학술용으로 어떤 언어의 발음기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영어사전중에서

도 이 IPA로 된 것이 있죠)

이것은 100% 소리나는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발음기호니까)

그밖에 다른 언어들은 모두 100%일치된 정서법을 가진 것은 없습니다.

대충 꼽아만봐도,체코어-슬로바키아어-폴란드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세르비아어-루마니아어-러시아어-불가리아어-몽골어-터키어-헝가리어

등이 모두 음운과 문자가 잘 일치된 표기법을 갖고 있고,더 자세히는 무수히

많은 언어들이 그렇습니다.

세계는 넓고 언어는 많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이태리어가 말소리나는 대로 기록하는 언어로 대표적이죠!!

음악책에 나와있는 기호들이 다 이태리어잖아요

특히 페르마타(fermata), 라르고(largo), 렌토(lento) 등등 .....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배우기 쉽고 지금 현재 공식적으로 국가간의 회의에서 쓰이는 에스페란토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말은 특정 국가의 언어는 아니고 한 개인이 만든 언어입니다.

이것은 불규칙이 없다고 하네요.

참 편하겠죠?

발음도 그냥 읽기만 하면 된답니다.

참고로 이 말 전공하면 국제회의 등에 설 수 있기 때문에 몸값 올라갑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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