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앞둔 여학생이 고민이 많아 보여 답변드립니다.
저는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현재까지 20년간 건설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잠깐 공기업에 근무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1. 토목공학과의 현실적 전망은 어떠한가요?
답변:현재 건설경기 좋지 않습니다. 이번 정권은 토건 정책으로 경기부양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요, 토목공학은 국가 기반시설에 투자가 많은 시절이 가장 호황입니다. 그리고 국가 혹은 지자체에서 많은 공사를 발주하더라도 즉시
건설경기가 좋아지지 않고 대략 2~3년 후 부터 공사가 이루어지므로 앞으로 향후 5년간은 경기가 좋아지지 않을것 같아요, 그렇지만 건설업종이 워낙 일자리 파급력이 큰 업종이기 때문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국가에서 예산을 투입하지 않을 수 없겠죠?
2. 토목공학과의 남녀성비와 학과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또 ,여자로서 취약한 부분이 존재하나요?
답변: 제가 토목공학과 4년을 보내면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40명 1반 기준 1명꼴로 여학생이 있었어요. 여학생 비중이 거의 제로라고 보셔도 될겁니다.(제가 다니던 시절 기준임) 토목공학 수업은 실습이 많지않았습니다. 측량 실습, 철근콘크리트 수업에서 소형구조물 만들어서 응력실험했던 정도라서 딱히 여학생이 수업에서 취약하다고 할 부분은 없을 겁니다.
3. 토목공학과를 졸업하여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직업을 얻게 될려면 어디에 취업해야하나요?
답변:안정적이고 연봉도 높은 직장이면 신의 직장이네요. 일단 토목공학 전공자가 전공을 살려서 갈수있는 진로에 신의 직장이 많지 않다는 것이 전제입니다. 그래도 국영공기업 그러니까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LH라면 최고라고 봅니다. 여성의 직업으로도 괜찮은 곳입니다. 제가 한때 수자원공사 발주 공사현장에서 일했는데 신입 여자 감독이 왔더라구요, 건설회사 보다 편하고 안정적이며 높은 연봉의 일자리를 찾는다면 공기업에 목표를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4. 지인들은 토목공학과 갈 바엔 건축학과를 가라고 하는데 건축학과가 토목공학과보다 좋은가요?
답변:제가 토목공학과 출신이라 건축쪽은 잘 모르겠으나, 여학생이 확실히 건축과에 많습니다. 거의30퍼센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여학생은 건축 설계분야로 많이 진출하던데, 야근이 많고 박봉이란것만 빼면 .... 경력쌓아서 건축사 되시면 개인 사업도 가능하지 메리트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5. 지방대 출신이면 공기업이나 공무원 등에 지원하기 힘든가요?
답변:저도 서울 소재 유명대학 출신은 아니나, 기술사도 취득하고 경력이 쌓이니 건설회사에서 지방공기업에 취업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공무원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되는 것이니 학교는 문제가 않됩니다.
6. 토목공학과도 공대계열인데 뭘 배우는지 궁금하고, 또 그 과목들의 난이도는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답변:토목공학의 전공 과목은 구조역학, 철근콘크리트, 토질역학, 수리수문학, 수리역학, 측량학이 기본 전공과목이고 여기에서 파생 또는 심화 전공과목으로는 강구조, 기초공학 등 있어요.
토목공학에서 구조역학을 잘하면 철콘도 이해가 잘될것이고, 역학이라는 말이 들어간 과목들은 모두 기초적인 미적분을 할 수 있으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대학1학년에 전공과목에 많은 두려움이 있었지만 한학기 마치고 나니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알겠더군요. 다만, 어떤 공부든 수업시간에 빠지지않고 집중해야 수월합니다.
7. 토목공학과에 진학하려면 돈이 많이 드나요?
답변:보통의 이공계 학비 정도 생각하세요.
8. 미적분 , 기하, 물화지, 기술가정 등을 배우는데 대학진학에 적합한 과목선택인가요?
답변:미적분, 기하를 잘하면 토목공학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말씀드렸듯 미적분은 역학이라는 과목에 모두 필요합니다. 기하는 측량학에 필요합니다. 측량이란 과목은 기하학과 연관이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