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우주론이 사실이라면 빅뱅 직후 초기 우주는 굉장히 초고온 초고밀도의 상황이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초고온의 상태에서는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할 수 없습니다(입자가 큰 에너지를 갖고 날뛰고 있음). 그래서 전자는 원자핵과 결합하지 못한 전자는 자기 마음대로 떠돌아다니죠.
문제는 이렇게 날뛰고 있는 자유전자들에 의해서 '빛'이 직진하지 못하고 산란한 합니다. 빛이 전자의 방해(전자와 빛 사이의 산란현상)로 똑바로 나아가지 못하니 우주가 '불투명' 할 수밖에 없죠.(불투명한 우주)
그러던 중 빅뱅 후 약 38만 년이 지나 우주의 온도가 3000K까지 충분히 식었을 때 드디어 원자핵과 전자가 결합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그 과정에 의해서 원자핵과 자유전자가 결합하여 '중성원자'가 만들어지자 더 이상 전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빛이 자유롭게 직진해서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물질과 복사가 분리되면서 '투명한 우주'가 됩니다.
이 때가 바로, 빅뱅 후 38년 뒤. 3000K일 때 우주가 투명해 지면서 방출된 복사가 바로 '우주 배경 복사'입니다. 빅뱅 우주론을 주장했던 가모프를 비롯한 학자들은 이런 '우주 배경 복사'의 존재를 예견하고 그 온도를 3~5K정도라고 계산해 냅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예측되어진 온도와 비슷한 우주배경복사가 관측이 실제로 이뤄지게 되는데요? 1964년에 펜지어스와 윌슨에 의해서 우주 전반에서 관측되는 2.7K정도의 우주배경복사가 실제로 관측이 되어 지면서 빅뱅우주론에 힘을 실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