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공.설계 진로관련 상담부탁드려요

1. 만약 위와같이 한다면 기계다루는건 고졸만 되어도 충분히 돌릴 수 있는건데 굳이 대학을 나올필요가 있나요..? 차라리 자퇴하고 빨리 공장 물려받는게 낫지않나요..?

 

대학 교육과 큰 직무 연관성이 없기는 합니다만..

현재 3학년이시면 얼마 안 다니면 졸업할 수 있는데 굳이 중퇴할 이유는 없죠..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졸업장은 따 놓으시는게 여러 모로 좋고,

무엇보다 현재 기계 공학과에 다니고 계시니..

그 동기들 중에 혹은 동기의 선배나 지인 중에..

나중에 본인의 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연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진로까지 결정나셨으니 학점이나 스펙같은데 욕심 내지 마시고

낭만 있는 대학 생활 지내시며 친구들 관리 잘 하시면 좋습니다.

2. 사실 1번과같은 질문을 아버지께 했더니 설계와 가공을 같이 해야 고부가가치 일이 된다면서

  나중에 공장 규모가 커지면 설계쪽에 손대면 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엔 설계라는 것이 하고싶다고 막 할 수있는게 아니고 어느정도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가 있어야 된다고 보는데 고작 해봐야 학부과정의 지식밖에없는데 설계를 할 수 있을까요..?

 

가공만으로는 현재 상황으로는 거의 인건비 벌어 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물론 설계를 겸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로 인해 수익은 늘어나게 되지만

학부생이 아니라, 대학원생, 교수도 설계 기본 중의 기본도 안 되어 있습니다.

설계는 제대로 틀이 잡힌 회사에 가서 최소 10년 이상 빡세게 배워야 가능합니다.

3. 제가 만약에 나중에 설계를 한다고 가정하고, 설계라는 것이 엄청 다양한 분야가 있는걸로 압니다.

그리고 그 분야들 중 제가 관심있는것을 골라야 할텐데 그 분야라는게 대체 어떤식으로 나뉘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야라는게 크게 어떤식으로 나뉘며 그 분야를 정해가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씁니다.

(저는 역학중에서는 열유체보다는 고체쪽을 좋아합니다.)

 

설계에서 유체 역학 쓸 일 평생 한 번도 없습니다.

일반 역학 쓸 일은 있기는 하지만 안 써도 크게 상관 없습니다.

그냥 이런 경우에 이런 공식이 있었고 책 보고 따라 할 정도만 되면 됩니다.

역학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외 배워야 할 것들이 최소 10년치 분량이 있습니다.

분야 역시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 자신이 접하게 되는 분야가 자신의 분야가 되는겁니다.

그리고 질문자님 혼자서. 책 보고. 무슨 학원이나 직훈 가서? 절대로 설계 못 합니다.

거기 강사들이 지금 질문자님 수준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캐드책 펴 들고 따라하는거.. 그게 다입니다..

4. 가공이라는게 분야 상관없이 도면만 있으면 다 가공할 수 있는 것 인지 아니면

  그 어느 분야에 대한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야 가공할 수 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지식이라면 어떤 걸까요..)

 

각각의 전문 기술이 따로 있습니다.

각 장비별로 사용법이 다르고 가공법이 다르고 공정이 다릅니다.

각 제품별로 필요한 공정과 가공 가능한 장비가 다 다릅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지식이라면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제품을 만드는데 어떤 공정으로 어떤 장비를 사용할지..

어떤 공정으로 해야 더 빠르고 저렴하게 할 수 있을지..

어떤 공정으로 해야 더 높은 품질을 얻을 수 있을지..

그 정도입니다.

5. 아버지 공장을 키우기 위해서 제가 학생때 공부했으면 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일단 제가 생각해둔건 

일반기계기사 자격증 (이 자격증 공부하면 도면읽는것 공부하는데에는 충분한가요?)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필기만 일단 합격해 두었습니다..

(사실 자격증을 따는것 자체는 저한텐 필요없는데 위와 관련된 자격증을 따면 공부는 되니까 딸려고합니다.)

생각해둔건 이 두가지 정도인데 더 했으면하는 공부가 있다면 어떤걸 추천해 주시고 싶으신가요..?

 

자격증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규모가 있는 서점에 가시면 각 가공 장비별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책자가 있습니다.

그거 보시고.. 또 아버지 공장에 가서 직접 기계도 보시고..

당장 기계를 돌리는 기술은 숙련된 기술자들에게 밀리겠지만..

이론적으로 데이터화된 자료를 만드셔서 기존 기술자들 인솔하셔야

그 사람들한테 말빨 먹히고 이끌 수 있습니다.

그냥 어리숙한 2세라고 생각되면 기계쟁이들 절대로 안 따릅니다.

(영어공부는 따로 안할려고합니다. 특히 토익같은건 취업용 영어라고 생각되서요...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맞는걸까요.?

 

토익용은 필요 없습니다. 회화용으로 꾸준히 공부하세요.

나중에 설계하실거라면서요.

도면도 영어로 작성할 수도 있어야 하고, 해외 바이어와 직접 기술 미팅도 해야 합니다.

6. 아버지 공장이 현재 mct2대에 cnc2대 범용선반1대 이렇게 있따고 말씀드렸는데

원래 가공일이라는게 이렇게 소규모인원과 장비만으로도 충분히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건가요?

이정도 공장 규모면면 수입적인 부분에선 연봉으로 따지면 어느정도 될까요...?

(물론 거래처에서 일따오는게 어느정도 되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적인 수치가 궁금합니다...

  연봉 대강 어느정도 될듯하다 이런식으로..?)

 

대한민국 기계 가공 산업에서 몸집 키우면 버티기 힘듭니다.

일감이 꾸준히 있다면 좋을 일이지만 대부분 수주 공사기 때문에

발주 나올 때는 철야할 만큼 나오다가.. 없을 때는 딱 끊겨 버립니다..

월급이니 월세니 관리비는 나가야 하고.. 무조건 고정 지출 최소한으로 해야 버팁니다..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해 오시던 일이니 잘 구성되어 있을겁니다.

사장이라면.. 연봉은 직장인들보다는 많습니다... 중형차 끌고 다닐 정도 됩니다..

7. 설계와 가공을 같이하는 회사들은 규모가 어느정돈가요..?( 직원이 몇명이라든지...)

  위에서 공장규모가 커지면 설계쪽도 손댄다고 했는데 어느정도 키워야하는건가 싶어서요~

 

그런 회사 없습니다..

설계,가공,제작,설치까지 전체를 하는 경우는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고정 비용 지출을 위해 그 중에 가공은 외주 업체로 빼고 자체 직원은 안 둡니다..

더군다나 가공과 설계만 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가공과 설계만으로는 일 연결이 안 됩니다.. 그 사이에 반드시 제작,설치가 포함되어야 하며

이 경우, 자체 인원이 최소 20명 이상 넘어가야 하고, 연 매출은 100억원이 나와야 합니다.

이건 아버지께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쓸만한 실력의 설계자 구하는거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대부분 이직을 잘 하지 않고 하더라도 인맥,소개에 의해 아는 회사만 가기 때문에

불확실한 회사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

설계까지 욕심을 낸다면 차라리 지금 질문자님이 설계 회사에 취직하셔서

거기서 설계 일 배우시는게 좋습니다.

설계하면 가공,조립,제작,설치 다 배웁니다. 나중에 아버지 회사 끌어가는데도 문제 없고

설계 실력 및 자체 엔지니어링 회사 설립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