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 관해서 [[진짜 급함 제발 봐주세요 ]]

농업에 관해서 [[진짜 급함 제발 봐주세요 ]]

작성일 2005.03.18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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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에 대해서 직업이나 종류

a4 3장 분류로 올려 주실분 제발요 ㅠㅠ

급해요..

내공은 못드려도 나중에 내공 따면 드릴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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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農業, agriculture]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

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原始産業)으로 여러 산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류의 발달과 직접 ·간접으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농업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른데, A.테어는 “농업은 식물성 및 동물성의 물질을 생산하며 때로는 그 생산물을 다시 가공하여 이익을 얻거나 금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생업(生業)이다”라고 하였고, T.F.골츠는 “농업은 토지에 포함되거나 토지 위에 작용하는 자연력(自然力)을 이용하여 경제적 상품, 특히 식료 ·기호품 그리고 방직공업을 위주로 하는 각종 공업원료를 생산하는 상업이다”라 하여 이들은 생산과 경제성을 강조하였다. agri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의 agri(흙)와 culture(경작)를 합친 말로서 땅을 일구어 작물을 가꾼다는 뜻이다.

넓은 의미로는 경종(耕種) 및 축산은 물론 임업이나 수산업까지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는 농경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과 농산가공 등을 농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토지에 작용하는 작용력을 이용하여 이용가치가 높은 유용식물(有用植物)이나 동물을 재배 또는 사육, 생산하는 유기적 산업으로서 결국 경종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 농산가공과 판매를 포함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공업과는 달리 유기생명체의 자연생명력 전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업은 농축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공, 판매, 그리고 농토의 정비, 비료 및 농약, 종묘, 농기구 등의 관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농작물의 생산은 토지의 생산과 면적에 절대적으로 지배된다. 또한 축산이나 양잠도 그 먹이를 농작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토지의 지배를 받는다. 토지생산성(土地生産性)과 관련하는 요인으로는 지형 ·지세 ·지하수위 ·토질 ·토양비옥도(土壤肥沃度) 및 산도(酸度) 등이다.

농업은 또한 작물과 가축을 광활한 토지 위에서 연중 생육과 생장을 지속하게 되므로 유기생명체인 농작물과 가축의 생명력 전개과정은 여러 가지 환경요소로서의 기온 ·강수량 ·일조량(日照量) 및 일장(日長) 등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환경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계절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생명체의 전개와 자연환경의 변화에 알맞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인류의 생존과 식생활의 향상은 농산물의 생산과 그의 질적 향상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는 작물이나 가축을 개량해야 하고 개량된 작물이나 가축이 안전하게 자라서 높은 생산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발달된 농업에서는 인류와 생물 간에 상호의존의 공생관계(共生關係)가 성립하게 된다.

또한 농업은 하나의 생업으로 농산물의 생산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농업의 대상인 유기생명체의 전개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유기생명력이 합리적 ·경제적으로 전개되려면 인간의 목적적 영위성(目的的營爲性)을 기본으로 하는 유기적 조직이 필요하게 된다. 즉 농업 생산의 창조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품종개량 ·환경개선 ·생육조절 등 여러 면에서의 괄목할 만한 발전도 결국은 농업의 경제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인간의 영위적 의도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1. 농업의 기원

농업은 식량을 비롯한 인간의 생활필수품 생산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 기원은 인간생활의 발달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인류가 원시시대에는 그들의 삶을 천연산물(天然産物)의 단순채취에 의존하였으나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동식물을 보호채취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고, 따라서 농업의 형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원시농경 및 축산이 시작되었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간은 동식물을 적극 보호 육성하여 이들로부터 주요 생활필수품을 취득하게 되었다.

구석기시대에 이미 보리를 재배하였던 흔적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1만~1만 2천년 전의 원시민족인 호서인(湖棲人)의 유적에서도 인류가 작물을 가꾸었던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신석기시대인 기원전 5000~4000년경에는 밀 ·보리 ·조 ·아마 등의 작물이 재배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2700년경인 신농시대(神農時代)에 이미 5곡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게 되며 때로 천연적 ·기상적인 재해 등에 의하여 자연채취 자원의 부족이 자주 발생하면서 더 많은 동식물 생산의 필요성이 증대되어 왔으며 20세기에 이르러서는 농업과학이 고도로 발달하여 농업생산이 비약적으로 증대하면서 동식물의 고차원적인 육성과 취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2. 농업의 발상지

원시농업의 발상지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 가운데 그 하나는, 기원전 6000년경에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에서 최초로 시작된 농업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남아시아, 중국의 웨이허평원[渭河平原],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 인더스강 유역, 나일강 연안, 남부멕시코, 남아메리카 등 7개 지역에서는 고대부터 이미 상당히 발달된 농업이 각각 이루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근동지방에서 시작된 코카서로이드(Cocasuloid)계 인종의 맥류재배를 주체로 한 농경문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몽골로이드(Mongoloid)계 인종의 서류(薯類) 중심 농업이 이루어진 농경문화, 서아프리카의 니제르(Niger)강 상류에서 발생한 니그로이드(Negroid)계 인종의 농경문화, 인디언계 인종의 서류와 잡곡을 중심으로 하는 신대륙에 기원한 농경문화 등 4개 지역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이제 더욱 구체화된 4개 농경문화 발상지에 대하여 살펴보면, 첫째, 지중해 농경문화로서 기원전 6000년경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에서 발생하여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에서 발달하여 맥류 ·유채 ·완두 ·잠두 ·순무 등이 주로 재배되었고, 소 ·면양 ·산양 ·말 등이 가축화하여 농사와 목축을 겸하는 혼합농업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근동(中近東)의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유역으로부터 이란 고원과 서아시아 및 아프리카 북부를 포함하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기원전 7000년경에 농경과 목축이 상호 전후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둘째, 동남아시아 기원의 근재농경문화(根栽農耕文化)로서 바나나 ·얌(yarm) ·타로(Taro) ·사탕수수 등 영양번식작물이 재배의 주체를 이루었으며 돼지나 닭 등의 가축도 사육되었다고 한다. 특히 바나나는 5000년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셋째, 아프라카에서 아시아에 걸친 사바나(Savannah) 지대를 잇는 지대에서 발생한 사바나 농경문화로서, 기원전 5000~3000년경에 발생하였으며, 피 ·기장 ·조 ·수수 등 잡곡류와 두류 ·참깨 등이 재배의 주체를 이루었다.

넷째, 신대륙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중남미로서,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카사바(cassava)가, 멕시코에서는 고구마가, 안데스산맥의 높은 지대에서는 감자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이어 옥수수 ·두류 ·호박 등도 재배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3. 농업의 발달과정

농업이 발상된 이후의 발달과정은 동 ·서양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다. 즉 동양에서는 동식물의 단순채취 단계에서 경종농업의 형태로 발달하였는데 초기에는 인구가적은 반면에 땅이 넓었으므로 화전(火田)을 일구어 작물을 재배하다가 지력(地力)이 다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화전을 일궈 농사를 짓는 유랑화전농업(流浪火田農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점차 인구가 늘어나고 토지는 한정되어 있으며 집단 정착생활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정착농업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일정기간 작물을 재배하여 지력이 소모되면 일정기간 동안 그 토지를 묵힘으로써 지력의 회복을 도모하는 휴한농업(休閑農業)이 발달하였고, 다시 지력의 소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콩과 같은 두과작물(豆科作物)의 재배가 도입되었다.

한편, 서양에서는 초기부터 양축농업을 위주로 하는 농업으로 발달하여 왔다. 즉 인구가 적었던 초기에는 가축을 먹이기 위하여 좋은 목초를 찾아다니면서 유목을 하는 유랑농업(流浪農業)이 성행하였다. 유목민들은 일정한 토지에 농작물의 종자를 파종한 다음 유랑의 길을 떠났다가 파종하였던 농작물이 성숙할 무렵에 다시 돌아와 그 작물을 수확하였고 지력이 소모되면 경작장소를 옮기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유랑농업을 위한 토지가 불충분하며 정착생활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자 정착약탈농업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지력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하여 토지의 일부분을 돌려가며 놀리는 삼포식(三圃式) 농법이 발달하였다.

이로부터 토지의 일부를 놀리는 대신 두과작물을 재배하는 개량삼포식이 발달하였다. 이상과 같이 농업발달에 있어서 계속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은 지력소모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즉 휴한에서 두과작물의 도입으로 다시 곡초식(穀草式), 그리고 과학적 순환농업 작부조직으로 발달해 온 한편, 지력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으로 유기물의 시용, 인축(人畜)의 분뇨시용, 무기질비료의 생산시용 등으로 점차 시비기술이 발달하여 왔다.

농기구 및 기계의 발달이다. 즉 초기의 나무, 짐승의 뼈, 돌 등으로 만든 불완전한 농구에서 철제의 농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농작업의 원동력도 인력에서 축력으로 그리고 동력으로 발달하면서 농업의 근대화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작물이나 가축의 개량이다. 즉 농경이 시작되어 식물이 재배됨에 따라 그 중에서 보다 이용가치가 높은 종류를 선택하여 재배하게 되었고 또한 같은 작물이라 할지라도 좋은 것은 보관하였다가 종자로 이용하는 초보적인 작물개량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점차로 유전적인 이론과 그에 따른 육종기술이 발달하면서 근대적인 품종개량으로 발달하였다.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는 각종 생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작물생육에 피해를 주는 병이나 해충 및 잡초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방법으로서 인위적 ·기계적인 방법으로부터 생물적인 방제로 발달하는 동시에 농약의 합성이용에 이르는 근대적인 방법으로 발달하였다.

작물의 재배관리 기술이다. 재배기술이란 작물의 생육을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며, 생장조절은 기상요인의 조절이나 화학물질의 처리에 의하여 이룩될 수 있다. 각종 생장조절물질이 차례로 밝혀지고 또한 합성생산하게 되었으며 근래에는 비닐이나 폴리에틸렌 등의 플라스틱 필름이 생산 이용됨으로써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작물의 재배생산이 가능하게 되는 등 재배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을 보게 되었다.

또한 농경지는 농기계의 발달로 심경(深耕)이 이루어지고 객토(客土) 및 토양 개량제의 시용으로 토양의 물리 화학적인 특성을 개량하게 되었으며 알맞은 토양수분의 유지를 위하여 관배수(灌排水)시설이 이룩되었고, 토양 표면을 여러 가지 재료로 피복하는 멀칭(mulching)법이 개발 이용되었으며, 경사지에서는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계단식 경작지 조성이나 초생재배 또는 피복작물의 도입과 같은 토양관리방법 등 재배기술의 발달을 보게 되었다. 또한 농산물의 가공 및 저장에 있어서도 자연조건을 유리하게 이용하거나 수공업적 가공이 각종 시설을 이용하고 기계를 이용하는 현대적 방법으로 발달하였다.

이상과 같은 각종 농업 발달요인이 차례로 발달하면서 전체적인 농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전문화되어 현대적인 농업을 이룩하게 되었다. 한편, 경종과 양축이 종합체계를 이루었던 농업으로부터 점차 축산이 전문적으로 분화됨으로써 축산도 농업 속에서 전문화를 이루게 되었고 가축의 개량과 더불어 가축의 종류 ·연령, 이용목적, 사료의 종류 등에 따른 사양관리기술의 발달과 질병의 방제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축산도 비약적인 발달을 보게 되었다.


4. 농업의 특질

농업은 작물이나 가축이 자라고 증식(增殖)하는 생명력을 활용하여 유기물을 생산하는 것이므로 다른 산업의 생산방식과는 다르다. 또 생산 소요기간이 길고 생산형태가 연속적이고 계속적이어야 하며 작물 또는 가축과 환경과의 관계를 잘 조화시킴으로써 그들을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농업의 구체적인 특질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특질로 첫째는 자연환경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농업은 일반적으로 넓은 토지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환경을 임의로 대폭 조절해주기란 매우 어려우며 환경조절기술이 발달된 오늘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환경의 영향은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다. 그리하여 농업생산은 작물이나 가축이 지니고 있는 생리 ·생태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조화 ·결부시키는 데서 잘 이루어질 수 있으며 자연환경을 조절하기보다는 자연환경에의 적응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제약이 강하게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식물의 광합성능력(光合成能力)을 활용하는 산업이다. 공업이 유한자원에 속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데 비하여 농업은 광할한 토지 위에 내려쪼이는 무한정한 태양에너지를 직접 이용하므로 에너지의 양과 질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즉, 녹색식물은 뿌리로부터 흡수한 물을 원료로 하는 한편, 엽록소(葉綠素)가 태양의 빛에너지를 수용하고 기공(氣孔)을 통하여 들어온 이산화탄소 CO2에 이들 에너지를 결합시켜, 물질에너지를 만드는 광합성을 통하여 물질을 생산한다. 그 생산물은 식물체 내에 저장되고 또한 생명을 유지하고 자라기 위하여 끊임없이 소모하게 된다.

생산과정이 순환적(循環的)이다. 농업에서는 작물재배의 경우 수확물의 일부가 다시 종자로 쓰일 뿐 아니라 부산물로 또는 조제(調製) 가공시에 생기는 찌꺼기는 사료나 두엄으로 쓰여져 작물의 재생산 또는 동물생산에 이용된다. 인간이나 가축의 이용 배설물도 자연에 환원되어 생물에 이용되며 또한 육성된 가축이 생산한 새끼가축은 다시 사양하여 가축의 재생산에 이용된다.

지역성(地域性)이 강하다. 농업은 토지를 생산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그의 위도 ·고도, 지형 및 지세, 토성(土性) 등에 따라 적응작물이 다르므로 지역적으로 특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계절성(季節性)이 강하다. 계절에 따라 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각종 기상조건이 다르고, 특히 온대지방에서는 4계절이 뚜렷하여 계절에 따라 작물의 생육반응이 다르므로 각 적응작물을 달리한다.

증식률(增殖率)이 매우 높다. 즉 공업생산에서는 투입된 원재료(原材料)보다 많은 분량의 제품이 생산되는 일이 없으나 농업에서는 한 알의 씨앗이 몇 백~몇천 개의 낟알을 생산하는 경우와 같이 증식률이 매우 높고 가축도 어린 것이 크게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농업노동면에서 볼 때 노동의 집약도가 초점이 된다. 즉 고정시설을 이용하여 조업(操業)하는 공업에 있어서는 조업하는 시간이 경영의 초점이 되지만 농업에 있어서는 일정면적의 토지에 투하되는 노동량, 즉 집약도가 경영의 초점이 된다.

비연속성(非連續性)이다. 공업생산에 있어서는 각종의 특수 노동공정을 조합함으로써 노동력 이용의 양적 및 질적인 연속성이 이룩될 수 있으나 농업에서는 종종 자연시간적 제약성이 있으므로 노동력 이용의 질적 연속성이 실현될 수 없으며, 다만 각종 복합영농(複合營農) 또는 노동협동으로 연간을 통한 노동의 균형수요가 실현될 수 있다.

계절적이며 비능률적이다. 고정시설을 이용하여 무기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업에서는 자연시간적 구속성이 없고 일정량의 동질노동을 연중 고정적으로 반복할 수 있어 능률적이나, 농업에 있어서는 넓은 토지에서 유기생명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이질적(異質的)인 발육을 하여 노동과정에서 이질성과 앞뒤의 순서관계가 성립되며, 따라서 여러 농사작업이 순서에 따라 계절적으로 분화되고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노동능률이 떨어진다.

기계화에 어려움이 있고 비능률적이다. 농업노동은 계절에 따라 이질적이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작물이나 동물에 따라 다른 기계를 요구하게 되므로 농업기계는 그 종류가 많아지고 한 종류의 기계 이용기간이 매우 제한적이며 이종(異種)기계간의 작업적 연계에도 적지 않은 노동이 소모된다. 또한 농업의 기계화는 넓은 면적의 균질적(均質的) 토지가 필요한데, 이것이 하나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술적 측면이 있다. 농업노동은 일정한 기술의 단순한 반복인 공업노동과는 달리 생육조절(生育調節)이 본질적으로 어려운 유기생명체의 전개는 발육단계에 따라 이질적이므로 유기생명체의 생장번식단계에 따라서 각각 기능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후 순서가 있는 이질적인 다양한 기술의 연속이기 때문에 기능적 숙련이 어렵다.

물질기술적 수단의 이용효율이 낮다. 노동에 있어서는 도구나 기계 ·용기나 장치 ·각종 시설물 등의 물질기술적 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생산물의 양적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노동량과 노동노고(勞動勞苦)를 감소시킴으로써 노동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 그런데 농업에서는 계절성과 다양성 때문에 물질기술적 수단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또한 일정규모에서 노동투하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증대가 현저하지 못하므로 물질기술적 수단의 이용효율이 낮다.

조직적 기술의 발달이 어렵다. 전 생산체계에서는 개개의 노동과정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가장 좋은 결합방식을 추구하는 노동조직의 기술성이 매우 중요하다. 농작업에 있어서도 작업이 정기섭취, 작업기술의 상향적 평준화(上向的平準化), 기계화의 추진, 그리고 권태와 고통의 격감 등을 위하여 협업조직적(協業組織的) 기술의 의미가 크다. 그런데 농작업에 있어서는 계절적으로 이질적인 다양성 때문에 농업노동의 분업조직적 기술이 발달하기 어려워 노동능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상황이나 경제정세의 변동에 따른 생산조절도 곤란하여 농업의 경제성은 일반적으로 낮다.

토지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있다. 즉 공업과는 달리 동일한 면적의 토지라도 농산물의 생산성에 차이가 있으며 이것이 농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토지의 생산성은 보수점감(報酬漸減)의 법칙이 적용된다. 투자의 계속적 증대에 의하여 생산량이 그에 따라 계속 점증될 수 있는 공업의 경우와는 달리, 모든 생산요소량이 일정할 때 어느 한 요소량을 점차 증가해 가면 그에 따라 얻어지는 보수, 즉 수확량은 처음에는 점증하지만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일정해지고 다시 그 한계를 넘으면 점감한다. 따라서, 농업의 집약도에는 강한 한계성이 존재한다.

비교적 넓은 면적의 토지를 필요로 한다. 즉 농업은 그 집약도에 강한 한계가 있고 일정면적에서의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넓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하다.

토지공간은 이질성을 나타낸다. 토지와 토지 위 공간환경의 성질은 지역이나 장소에 따라 이질적이며 따라서, 공업의 경우와 달리 농업생산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토지와 농업상의 문제점은 먼저 지대(地代)의 비중이 크다. 농업에서는 공업의 경우와는 달리 지대가 경영상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영상 중요한 요소가 된다.

중간경비가 많이 소요된다. 농가가 충분한 운반수단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농산물의 중간매매 과정이 성립되고 중간경비가 많아져 경영상 불리하게 된다.

노동과 농기계의 이동성이 크다. 농업은 넓은 토지 위에서 이동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이동부담에 의한 노동능률이 떨어지고 이동에 의한 희생이 크며 집합시설을 갖추기도 곤란하다.


5. 농업의 역할

농업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식량의 생산공급이다. 의 ·식 ·주 가운데 의와 주는 근래에 이르러 화학공업의 발달로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크게 해결되었지만 식량만은 여전히 농업에 의존해야 하는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인 필수품이다.

다른 산업의 발달에 기여한다. 농업은 원래 자급용 식량을 생산할 목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점차 생산물을 다른 생활필수품과 교환을 하게 되었고 상품성을 부여하므로써 상업을 발생하였으며, 그에 따라 수송, 교역을 위한 철도 및 해운 등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다. 공예작물이나 축산물 등은 공업원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공업의 일부를 성립시켰다.

자연환경 ·국토보전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환경문제는 동식물 ·토양 ·대기 ·물 ·일광 그리고 공해문제까지 포함한다. 농지 이용과정에서 자연적 작용에 의한 홍수 ·풍수해 ·조수 ·산사태 등과 불충분한 농토관리에서 오는 토양의 침식, 경지의 노후화, 공장폐수 및 가스의 피해 등 토양의 황폐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환경파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댐 ·하천 ·저수지 등의 조성 및 정비, 농지의 침식방지를 위한 각종 공사, 사방공사, 용수 및 배수시설 정비 등 농지와 농업용시설, 그리고 식생(植生) 등은 각종 재해발생을 예방하여 농업생산의 유지향상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국토보전이나 국민생활의 안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임목의 육성은 임산물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자연재해를 막아줌으로써 국토의 보존을 도모할 수 있다.

유전자원의 보전을 도모한다. 지구상에는 현재 100만여 종(種:species)의 생물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생물종의 다양성은 자연계의 조화를 유지하고 평정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인류 생활의 필요성에 따라 자연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야생 동식물은 그 생존공간영역이 제한되고 많은 생물의 종이 점차 수적인 감소를 초래하거나 없어지게 되었다. 한편 인류는 생활에 필수인 생물생산물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야생의 동 ·식물에서 유용한 것을 선택하여 작물로 육성 재배하고 가축으로 훈치 사육하는 등 인간과 공존하므로써 그들이 종족을 유지하고 번식시켜왔다. 따라서, 다른 야생의 동식물은 인간에 의하여 희생되는 일이 없었다.

또한 농업이 발달하고 새로운 우량품종들이 육성 보급됨에 따라 재래의 작물이나 가축이 지니고 있던 유전자형(遺傳子型)이 소실되므로써 유전적인 다양성이 점차 감소되어 왔다. 그리하여 작물이나 가축의 환경변동에 대한 적응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전하여야 한다. 생물의 오랜 진화과정에서 육성되어온 유전자는 매우 귀중한 재산이며 이 재산은 한번 지구상에서 소멸되면 다시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생활환경의 정화 및 쾌적한 생활환경의 조성기능을 갖는다. 농업의 주대상인 녹색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아황산가스 SO2의 흡수나 부유 먼지의 흡착도 이루어진다. 특히 산림의 맑은 공기는 하강기류가 되어 산림 밖으로 유출되고 고온으로 인하여 상승기류가 되는 도시의 오염된 공기와 교체되어 도시의 대기를 정화한다. 또한 농업에 있어서도 각종 미생물이나 광합성균에 의한 뇨처리,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의 고정 공급 등 오염의 방제, 주거환경의 개선, 자연환경의 보전 등에 크게 기여한다.

사회경제의 안정성을 조장한다. 식량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이므로 농업의 쇠퇴는 곧 관련산업의 쇠퇴를 가져와 그 나라의 경제사회를 불안하게 한다.


6. 농업의 유형

농업은 오랜 세월 인류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조방적(組放的) 농업에서 집약농업(集約農業)으로, 비합리적(非合理的) 농업으로부터 합리적 농업으로 발전하여 왔다. 세계적으로 보면 여러 형태의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 농업의 유형과 농업지역을 구분하는 데는 크게 기후 ·풍토와 같은 자연조건, 농업기술의 구성과 생산력, 사회 ·경제적 구성 등의 요인들을 기본으로 할 수 있다.

이들 중 농작물과 가축의 구성비율, 농업생산방법, 단위면적당 생산량, 농산물의 상품화 비율, 농업용 건물 등을 기준으로 세계농업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아시아 내륙과 서부아시아 및 북부아프리카의 건조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유목농업. 가축으로부터 중요한 생활필수품을 얻으며 자급경제(自給經濟)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일부 섬나라, 아프리카 중부지역,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 등 고온다습한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동경작(移動耕作) 농업. 수목을 베고 불태운 다음 몇 해 동안 농작물을 재배하다가 지력이 소모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경작하는 형태로 문화수준이 낮은 것이 보통이다.

이동경작농업 지역 중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원시적 정착농업. 자급식량을 위한 농작물과 고무 ·코코아 및 목화와 같은 상품화할 수 있는 농작물이 주로 재배생산된다.

남북 아메리카의 산악지대,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의 고원지대 등 연 강수량이 500 mm 내외인 지대에서 근세 이후에 유럽에서 이주한 사람들에 의하여 시작된 목축업. 낙농제품 ·육류 ·양털 등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적 농업을 주로 하는 농업이다.

선진국의 자본으로 후진국의 자연조건이나 토지 및 노동을 이용하여 기업형태의 농장을 경영하는 식민지적(植民地的) 농업. 주로 목화 ·고무 ·커피 ·코코아 ·담배 ·사탕수수 등을 지배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동남아, 말레이시아, 중남미 등의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 일부지역 등에서 유럽의 자본가에 의하여 많이 이루어졌다.

한국을 포함한 동남 ·북아시아의 해안과 평야 등 관개(灌漑)가능지역에서 발생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벼농사를 주로 하는 집약적 자급농업. 인구 밀도가 높고 집약농업을 주로 하고 있다.

벼농사 지역에 인접한 내륙의 반건조지대로서 강수량이 적고 여름철이 짧은 중국의 화베이[華北]지방, 인도차이나반도의 산간부, 인도의 서부, 북부아프리카의 일부 지방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밭농사를 많이 하는 집약적 자급농업. 생산력이 비교적 낮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적으며 겨울에는 비가 많은 지중해 연안,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 남아메리카의 칠레 연안, 카스피해의 남부해안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중해식 농업. 대체로 겨울철의 과수재배, 여름철의 인공관개에 의한 농작물 재배, 소가축(小家畜)의 사양 등이 특징을 이루고 상품생산과 자급생산농업이 병존하는 상태이다.

미국의 중 ·북부, 캐나다의 중남부, 우크라이나 지방,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지역 등지에서 주로 밀 ·보리 등을 재배하는 상업적 곡물농업. 대체로 대규모의 단순경영으로 기계화가 발달되어 있다.

러시아의 삼림지대, 폴란드 및 발칸 반도, 멕시코 남부의 고원지대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급적 혼합농업. 상품적 성격이 낮고 자급적 성격이 높은 곡물과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경영규모도 크지 않고 기술수준도 낮다.

유럽의 일부 지역이나 미국의 중부,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일부 지역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적 혼합농업. 곡물과 축산품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농업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였고 생산곡물은 자급용 ·사료용 ·판매용으로 쓰인다. 축산물의 판매액이 많으며 농가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다.

영국이나 북유럽의 해안지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남부지역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적 낙농업. 사료작물을 많이 재배하여 낙농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버터 ·치즈 ·크림 등 유가공(乳加工) 제품의 생산이 많다.

프랑스 파리 근교의 포도재배, 네덜란드의 채소 및 꽃 재배와 같이 수요가 많은 도시 주변의 좁은 면적에 집중되어 있는 특수원예농업.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대규모의 과수 및 채소단지가 생겨 대량수요에 대응하여 특히 온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실과 같은 시설물 내에서 이상적 양액을 공급하면서 고급채소나 꽃 등을 가꾸어 생산, 판매하는 주년(周年) 재배체제로 발달하고 있다.


7. 농업의 분화발달

농업은 생산기술이나 상품경제가 발달하면서 그 기능면에서도 복잡다양하게 분화 발달되어 왔다. 우선 농업 생산면에서는 재배대상이 되는 작물에 따라 식용작물 ·공예작물 ·사료작물 ·원예작물 ·뽕나무 ·임목으로 분화되었고, 동물의 경우에도 가축 ·가금 ·누에 등으로 분화되었다.

농업 생산환경에 있어서도 농업기상 ·토양 ·농생물 등으로 분화 발달되어 왔다. 또한 생산수단이나 생산자재에 있어서는 품종 ·농기구 ·비료 ·농약 ·사료 및 각종 시설 등으로 분화되었다.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채종(採種), 작부체계, 재배관리, 보호, 수확 조제, 종축번식, 사양 등 여러 분야로 분화되었다. 그리고 농산물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저장 ·가공 ·판매 및 경영 등도 분화 발전되어 왔다.

이와 같은 농업의 분화 발전과정에서 종묘, 비료, 농약 및 농기구 등 농업자재의 공급과 농산물의 가공, 저장 및 유통 등의 기능도 독립된 산업으로 성립 발전되었다.

이에 따라 비료 및 농약과 비닐 및 폴리에틸렌 등 시설재 산업, 종묘산업, 농기계 제조업, 각종 식품산업, 방적 및 직물업, 창고업, 운송업, 농산물의 도 ·소매업, 금융업 등이 성립됨으로써 이른바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가 발달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농업은 사회적 ·국민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단순한 형태에서 다양한 분야로 분화되어 상호협조체제를 형성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환경보존차원의 개념이 농업에 도입되는 등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인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8. 식량문제와 미래농업

농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량을 생산 공급하는 일이다. 인류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식량을 농업에 의존해야만 한다. 식량문제의 발단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다. 식량의 수요량은 인구와 인구 1인당 평균소비량에 의하여 결정되고 공급량, 즉 생산량은 농작물의 경작면적(耕作面積)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에 의하여 결정되며 경작면적은 경지면적과 경지이용률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볼 때 지난 4반세기 동안에 식량생산은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최근에는 정곡으로 약 18~19억 t 내외가 생산되고 있으며, 인구는 55억으로서 전식량이 전인류에게 고르게 배분된다면 별로 부족이 없는 실정이지만 지역적 ·국가적인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지구상의 많은 인구가 영양결핍 또는 기아상태에 있다. 세계의 인구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는 있으나 연평균 1.7 %(1991~93년 평균)씩 증가되어 2000년에는 63~65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경에는 약 9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인당 평균 연간 식량소비량도 계속 증가되어 왔으며, 특히 선진국에서는 보다 높은 소비증가로 매우 높은 소비수준에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도 국민경제의 향상과 더불어 1인당 식량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인구 증가 때문에 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적인 식량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경에는 현재 세계 식량생산량의 약 2배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계속 증대되는 수요에 대응하여 식량을 안정적으로 증산 공급하는 동시에 지구환경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조화롭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식량증산을 위한 경지면적의 확대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계가 있고 경지이용률도 국민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감소하는 추세이므로 인구 1인당 경작면적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위면적당의 생산량 증대를 위하여는 생산환경의 개선 정비, 생산자재의 투자증대, 작물의 획기적인 개량,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기술의 투입 등이 요청되는데, 이에는 많은 자본의 투자가 요청되는 한편, 생산비의 절감이나 생활환경의 보전과 같은 요인들도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에 단위면적당의 생산량 증대도 지역에 따라서는 별로 크지 못할 것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식량문제가 존속하게 될 것이고 농업양상(農業樣相)에 있어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의 농업에서도 차이가 클 것이 예상된다.

앞으로 인구는 전세계의 1/4에 불과하나 농경지 면적은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자연환경이나 투자재원면에서 보다 유리하고 높은 기술수준을 갖고 있으며 생산비도 낮은 선진국의 식량생산에 크게 의존하리라 보고 있다. 선진국은 현재 많은 식량을 국제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이 얼마간은 그들의 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의 수출용 식량생산은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선진국에서는, 농경지, 관개수, 농업용 에너지 및 비료 등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농업자원과 자재의 효율적 이용을 통하여 식량생산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며, 새로운 식량자원을 적극 개발 이용하고, 공해물질과 같은 농업외적(農業外的) 요인들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경우에 자연적 ·사회적 여건이 일반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도 농업발전을 위한 각종 자원들도 빈약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농업이 개발되어야 하고 이와 더불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발전도 요구된다. 농업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이들 지역의 충분한 노동력과 다양한 자연조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값싼 에너지와 농업자재의 공급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농경지의 제기반 정비, 품종이나 비료와 같은 생산자재의 양적 및 질적인 개선, 농작물의 저장, 가동 및 수송시설과 같은 기술의 개선, 작부체계(作付體系)의 개선과 관배수(灌排水) 시설의 확보 등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농업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등으로 생산증대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한편, 근년에 이르러 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른 자원의 가속적인 소모로 인하여 지구의 생태계는 그 조화가 점차 깨져가고 환경오염과 환경파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새로운 가치관에 입각하여 신중하면서도 과학적이고 장기적인 지구 생태계의 관리가 요청된다.

농업에 있어서도 지구생태계의 조화 속에서 농경지를 넓히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늘려 식량증산을 꾀하는 새로운 차원의 농업기술이 발달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9. 한국의 농업

우리의 조상들은 신석기시대에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로 이동해 왔다고 하며, 세계적으로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농경이 시작되었고, 인접국인 중국 대륙이 세계농업의 기원지(起源地)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어 한국농업의 기원은 선조들의 이주 당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목시대를 거치지 않고 원시적인 농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한시대에는 이미 보리 ·기장 ·피 ·콩 ·참깨 등 5곡의 재배뿐만 아니라 뽕나무를 길러 누에를 치고 명주를 짜는 방법도 알려져 있었다. 또한 김해의 패총에서는 소 ·말의 뼈와 함께 탄화된 쌀 덩어리가 나오며 이와 함께 한(漢)나라의 고전(古錢)도 출토되고 있어 중국의 전한(前漢)시대에 해당하는 삼한시대에 이미 벼도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국시대에 들어서는 농업이 현저히 발달하여 고구려에서는 1세기 초에 미개시대를 특징짓는 원예 및 식량작물이 재배되었고 짐승으로 쟁기를 끄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백제는 5곡과 함께 과일 ·채소 ·삼 ·뽕나무 ·약용식물 등이 재배되었고 양조(釀造) ·가축사양 ·직물 등도 발달하였으며, 양잠법 ·직조법 ·염색법 ·재봉법 등이 일본에 전해지기도 하였다.

또한 신라와 더불어 논농사가 급격히 발달하여 관개수리에 관한 농업기술이 발달하였다. 신라에서도 5곡의 재배 외에 뽕나무의 재배와 견직물이 발달하였고 목축에도 힘을 썼으며 축력을 농경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서기 114년(신라 지마왕 3) 및 139년(신라 일성왕 6)의 기록에 의하면, 보리 ·콩은 1년 1작 또는 1년 2작의 작부형식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수서(隨書)》에 의하면, 논에 보리를 재배하는 2모작 형태의 농업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삼국유사》 《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24~56년에 쟁기의 원형이 나타났고, 지증왕 ·문무왕시대에는 축력쟁기 ·쇠가래 ·괭이 ·낫 ·호미 등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각종 식용작물 ·섬유작물 ·유료작물(油料作物) ·약용작물과, 과수 ·채소 ·관상식물 등이 재배되었으며, 농기구도 철제화하였고, 소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토지는 공전(公田)으로 규정하였으나 후기에는 토지의 사유화가 성행하였고 농민계급의 분화가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에는 여러 곳의 제방과 보를 수축 및 개축하여 관개농업의 발전을 도모하였고 세제 혜택을 주어 토지개간사업을 실시하는 등 토지개발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 또한 벼농사가 상당히 보급되어 쌀의 경제적인 위치가 매우 높아져 986년(성종 5)까지 국가의 저장곡물이 조[粟]였던 것이 이때에 처음으로 쌀을 저장하는 기관으로서 의창(義倉)을 창설하는 동시에 쌀과 조를 공조(公租)의 수납곡물로 하였다.

한편, 1356년(고려 공민왕 5) 문익점(文益漸)에 의하여 목화가 도입되었고, 닥나무 ·배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등도 재배되었다. 그리고 국가의 토지공유제가 확립되고 집권봉건적인 토지 지배관계가 완성되어 고려 초기에는 과전제(科田制)가 확립 실시되었으나 후기에 이르러서는 그 의미를 상실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공전제를 원칙으로 토지경제의 합리화를 위한 권농정책을 펴서 농사기술이 상당히 발달한 집권 봉건주의 시대를 이루었다. 농경지를 조사하여 조세의 자료로 하는 동시에 치산치수와 더불어 벼농사를 권장하였으며 농사기술에 대한 농서(農書)인 《농사직설(農事直說)》 《금양잡록(衿陽雜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을 출간하여 권농을 하였다. 조선 초기부터 벼의 직파법과 이앙재배법이 개발 실시되었으며 건답법과 윤답법도 고안 실시되었고 측우기가 개발되는 등 기상학도 발달하였다.

토마토 ·담배 ·고구마 ·감자 등도 도입 재배하게 되었고, 농작물의 품종분화도 점차로 이루어졌으며 토양개량이나 시비법 등 농업기술과 맥류와 두류의 돌려짓기, 벼와 보리의 1년 2작 등도 보편화되었고, 2년 3작의 작부방식도 15세기경에 북서지방에서 보편화되었다. 이때에는 쟁기 ·쇠스랑 ·써레 ·두레 ·가래 등의 농구가 보편화되었고, 비료로서 산야초 ·인분 ·구비 ·재 등이 이용되었다.

조선 말기인 1900년(광무 4)에는 잠업시험장이, 1904년에는 농사시험연구기관인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과 현대식 농업교육기관으로서의 농상공학교의 발족을 보게 되었고, 이로부터 1906년에 농림학교가 분리 발족됨으로써 근대적인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일제의 지배하에서는 식민지 농업정책에 의하여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고 토지를 정비하여 근대적인 토지소유제도를 확립시켰으나, 봉건제도하의 경작농민을 근대적인 영세농으로 전락시켰다. 1918년 이후 3차례에 결쳐 수행된 산미증식계획(産米增殖計畵)으로 한국의 농업은 벼농사 중심으로 바뀌었고 토지개량사업을 통한 수리시설이 대규모로 확충되었으며 목화재배도 확대되었다. 품종개량과 농업기술의 개량 및 제조기와 탈곡기의 보급 등이 추진되었으나 농민들은 노동력 ·농산물 ·농토 등을 계속 착취당하였다.

8 ·15광복 이후에는 농업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농업정책이 입안 수행되어 왔다. 1949년에는 토지개혁법에 의한 토지개혁이 실시되었고 농촌 및 농업발전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 농촌진흥법, 축산협동조합법 등이 차례로 수립 시행되어 왔으며, 1962년 이후에는 6차례에 걸쳐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행하면서 단계적으로 농업증산 또는 식량증산계획과 새마을운동의 실시와 더불어 괄목할 만한 농업기술의 발전을 이룩하여 이른바 녹색혁명을 통하여 쌀의 자급을 달성하게 되었다. 1993년부터는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으며, 199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계기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농어촌특별세를 신설하여 여러 가지 정책이 입안 추진 중에 있다.


10. 한국의 농업현황

한국농업의 실태를 살펴보면, 첫째, 구조적 측면에서 농림수산업이 국민총생산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1~82년 평균(1985년 불변가격) 17.4%에서 계속 감소하여 1992년에는 7.4%에 이르렀고, 농림수산업이 차지하는 경제활동인구비율은 14.9%(1993년에는 16%)이며, 농림어업의 경제성장률은 6%(1993년에는 2.4%)이고, 국가세출예산 중에서 농특회계를 포함한 농림수산부문 비율은 8.62% 정도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농규모가 매우 영세하고 쌀을 중심으로 한 농작물의 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국평균 호당 경지면적은 1.26ha에 불과하고 1ha 미만의 농가가 전체의 57.9%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전경지면적 중에서 논 면적 비율이 63.5%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에 3.4%가 증가하였다.

한편, 전국 평균호당 농업 조수익면에서 보면 농작물에 의한 수입이 전체의 79.6%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미곡생산에 의한 수입이 41.1%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하여 축산 20.3%, 원예 27.7%로서 주곡농업(主穀農業)이 주종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농경지 면적과 그 이용면에서 보면, 그 동안 꾸준한 개간간척사업이나 절대농지(최근에는 농업진흥지역)의 고시(告示) 등 농지의 확대 및 보존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지역의 팽창, 공업단지의 지방분산 및 도로망의 확장, 그리고 저수지 또는 댐의 축소 등으로 농경지 면적은 계속 감소하여 국토면적에 대한 비율이 1982년의 22.0%에서 1992년에는 20.8%로 감소하였다. 농경지 이용률도 1965년을 최고로 점차 감소하여 82년에 122.4%, 1992년에 108.1%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농촌노동력의 감소 및 임금상승과 그에 따른 낮은 수익성 등으로 2모작 영농의 기피와 유휴농경지(遊休農耕地)의 증가, 그리고 다년생 작물의 확대재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그러나 호당 경지면적은 총경지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가구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계속 증가되어 왔고 그 증가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미곡의 재배는 급격히 감소되어 왔기 때문에 식량작물의 재배는 계속 감소하여 왔으며, 따라서 식량자급률은 1965년 93.9%에서 82년에는 53.0%, 1992년 34.1%, 1994년에는 29%로 계속 감소되어 왔다.

셋째, 농가구(農家口) 및 농업 인구면에서 볼 때 인구의 증가율이 1965년의 2.57%에서 1993년에는 0.9%로 크게 둔화되었으나 계속 증가하여 1993년 현재 4405만6천 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농가인구는 계속적인 도시유출로 매년 크게 감소하여 그 비율이 1993년에는 12.3%로 떨어졌고 농가구 비율도 비슷한 경향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농업노동면에서 보면 20~49세의 청장년 비율이 1982년의 38.2%에서 1992년에는 31.4%로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의 노인층은 같은 기간에 11.1%에서 21.7%로 크게 늘었고, 여자 비율도 50.1%에서 51.6%로 증가하여 농업노동은 양적인 감소뿐만 아니라 노령화 및 여성화로 질적인 저하도 이루어져 왔다.

업태별(業態別) 농가분포를 보면, 경종(耕種)농가는 감소되어 왔으나 과수 ·채소 및 축산농가는 계속 증가하여 왔다. 또한 경작규모는 농가당 1ha 이상의 중 ·대농비율은 계속 증가해온 데 비하여 1ha 미만의 소농비율은 계속 감소하여 1992년 현재 1~3ha의 농가비율은 39.8%, 3ha 이상은 3.2%, 1ha 미만의 소농은 58.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농시간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계속 감소되어 왔고 농업자본액과 자본집약도 그리고 토지생산성 및 노동생산성은 해마다 증가추세인 데 비하여 노동집약도는 감소추세에 있다. 자본생산성도 최근에 이르러서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농업자본액과 농가부채는 계속 증가하여 왔으며 도농(都農) 간의 소득격차도 1990년대에 이르러 계속 심화하고 있다.

넷째, 농업자재의 생산 수급상황을 보면, 그동안 충분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여건하에서 농촌노동력의 양적 ·질적의 급격한 저하로 농업의 기계화가 강력히 추진되어 왔다. 최근에는 모내기 ·수확 ·비배관리에 이르기까지 기계화가 크게 진전되었고 많은 기계화 영농단(營農團)도 육성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소형기계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영농의 일관적 기계화 및 트랙터나 콤바인과 같은 농기계의 중대형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료의 생산수급을 보면, 화학비료의 생산량은 자급도를 훨씬 초과하여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으나 1980년대 말 이후에는 생산량의 증감이 별로 없으며 소비량도 증가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큰 변동이 없다. 농약의 생산량 및 출하량도 계속 증대되어 왔으며 특히 수도용 농약의 사용량이 계속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원료생산이 자급단계에 이르지 못하여 원자재와 합성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채소 및 과실의 생산 및 소비량도 계속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시설채소의 재배생산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

한편, 국민경제의 향상발전과 더불어 축산물의 소비도 늘어남에 따라 주요 가축의 사양두수가 계속 증가되어 왔는데, 사육두수가 적은 소규모 축산농가가 현저히 감소되어 온 반면에 사양가축두수가 많은 농가가 크게 증가하여 경영규모의 증대경향이 뚜렷하였다. 그에 따라 사료의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되고 있고, 특히 농후사료의 수요가 크게 증가됨에 따라 그 자급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그 원료가 되는 옥수수 ·콩 ·밀 등 사료원료의 도입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대되어 왔다.


11. 한국농업의 특징과 문제점

196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 공업화에 의한 국민경제의 고도성장과정에서 여러 가지 전환기적 문제점이 파생되었으며, 더욱이 WTO 체제의 출범에 의하여 농업도 국제적인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됨으로써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실정에 있다.

농업의 상대적 위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성장이 계속되어 왔음에도 비농업부분의 성장률에 크게 미달하는 실정으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위치가 낮아지고 있다. 즉 국민총생산에 대한 농림수산 분야의 비율이 1971년의 26.4%에서 1993년에는 7.52%로, 농가인구비율도 1970년의 44.7%에서 1993년에 12.3%로, 경제활동인구 중 농림수산업 분야의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에 50.5%에서 14.8%로 각각 크게 떨어져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

식품소비구조가 크게 변화되어 왔다. 즉 곡물의 직접소비량은 계속 줄어 왔고 앞으로도 더욱 감소될 추세이며, 보리 ·서류 및 옥수수를 제외한 잡곡 등의 소비량도 계속 감소되어 왔으나 곡물전체의 수요량은 계속 증대되고 있다. 한편, 채소 ·과실 및 축산물의 수요량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단백질 및 지방질 식품의 소비가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동물성단백질 및 지방의 소비는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수준에 있다. 아울러 농촌인구의 도시집중화로 농산물의 도시공급을 위한 수송, 저장, 판매 등 농산물유통의 원활화 및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인당 식량소비량은 근래에 계속 감소되어 왔음에도 전체 양곡자급도는 1965년의 93.3%에서 계속 떨어져 92년에 34.1%, 1994년에 29%로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밀 0.03%, 옥수수 1.4%, 두류 13.9%로 자급률이 매우 낮고 식량자급도도 60.7%에 지나지 않아 1993년에는 1235만 2천 t의 양곡을 도입하였다. 이와 같은 식량자급률의 저하는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기초를 약화시키고, 따라서 외국의 농업사정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식량수입을 위하여 1993년에는 17억 5400만 달러의 외화가 지불되었는데 농산물의 수출입 자유화는 가격을 하락시켜 일시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록 종류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면 자유화가 이루어지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고는 하나 국제가격이 국내가격에 비하여 매우 낮으므로 생산자인 농민의 소득에는 큰 타격을 주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약화시키고 외화부담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 부존자원(賦存資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비를 줄여 농산물의 생산공급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농업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농업생산의 기본요소인 토지와 노동력이 감소되는 한편 노임은 상승하고 생산비도 높다. 1970~1990년까지 매년평균 농경지면적은 1만 125ha씩, 농경지 이용률은 1.35%씩 감소되어 왔다. 이와 같은 농업기반의 약화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농업구조 조정, 농업의 기반정비 기계화 등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농산물도 상품성이 증대되고 있다. 종래의 자급 위주에서 시장지향적 상품화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국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농가소득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증대시켰다. 농산물 유통부문의 기능이 중요하게 되었으므로 생산 농민의 경영경제적 능력이 농가소득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상품성의 향상을 위하여 품질고급화, 생산비의 절감, 가격안정을 위한 비축사업의 실시, 관측, 유통제도의 확립과 시설확대, 농민들의 경영능력의 향상 등이 요청된다.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농가구당 평균소득과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소득 간의 차이는 계속 감소되어 1990년에는 농가구당 평균소득이 97.4%로 그 차이가 매우 미미하였으나, 최근에는 그 격차가 점차 증대하여 1993년에는 95.4%로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가부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농촌의 문화, 복지, 교육시설 등은 도시에 비하여 훨씬 미치치 못하여 이농현상과 동시에 도시의 인구집중과 도시근로자의 팽대(膨大)를 초래하여 각종 사회악, 공해, 교통문제 등을 유발하여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 농촌문제의 해결이 도시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인식 아래 확고한 농업 및 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이 수립, 추진되어야 한다.

한국농업은 현재 국제경쟁에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에서 점차 농산물의 완전수입개방에 이르게 되는 한편, 선진국과의 경제 사회적인 격차를 줄이려는 경제활동의 강화가 계속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한국농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뒤질 것이 예상된다. 첨단기술의 개발, 보급, 정보화의 진전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지식집약형(知識集約型)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더욱 높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식량수급은 농경지의 확대나 단위 생산량의 증대 등에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공급면에서의 제약이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수요는 계속 증대할 것이고, 곡물수출량의 대부분은 소수의 선진국에 의존하게 되는 등 식량공급은 낙관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한국농업은 첫째, 국민생활의 기본이 되는 늘어나는 식량 수요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도모해 가며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준비도 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농촌을 농민이 보람차고 활력있는 생활을 수행해 갈 수 있는 안주(安住)의 생활공간으로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셋째, 녹지공간을 널리 제공하는 동시에 녹자원(綠資源)의 절대배양을 통하여 국토 및 자연자원을 보전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농촌경제의 진흥을 위하여, 농업 자체 내에서 증산과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농외소득을 올리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며, 농업의 본질과 역할을 깊이 인식 이해하는 가운데 농촌에 대한 투자 및 보호정책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업 자체 내에서의 증산 및 소득증대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하여는 농업기술의 혁신적 개발 향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농지의 개발 및 기반정비, 합리적 이용 등 국토의 효율적 이용 양질, 다수, 내재해성 향상에 의한 농업생산성의 향상 및 안정성의 제고, 적지적작(適地適作)을 통한 각 작목의 단지화 ·규모화 등 농업구조개선과 작물재배 및 가축사육을 위한 시설화 및 기계화에 의한 토지 및 노동생산성 제고, 농산물의 유통, 가공 및 가공기술 등의 개선, 경제수종(經濟樹種)의 개발 및 갱신조림, 건전농산물의 생산을 위한 농업 생산환경의 정화 및 조성, 농산물 적정가격의 유지보상 및 재해보상제도의 개선강화, 농촌복지 및 문화시설의 양적 ·질적인 확대개선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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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農業, agriculture]

토지를 이용하여 인간에게 유용한 동식물을 길러 생산물을 얻어내는 활동.

농업은 인류가 지구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시작한 원시산업(原始産業)으로 여러 산업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인류의 발달과 직접 ·간접으로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농업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른데, A.테어는 “농업은 식물성 및 동물성의 물질을 생산하며 때로는 그 생산물을 다시 가공하여 이익을 얻거나 금전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생업(生業)이다”라고 하였고, T.F.골츠는 “농업은 토지에 포함되거나 토지 위에 작용하는 자연력(自然力)을 이용하여 경제적 상품, 특히 식료 ·기호품 그리고 방직공업을 위주로 하는 각종 공업원료를 생산하는 상업이다”라 하여 이들은 생산과 경제성을 강조하였다. agriculture의 어원은 라틴어의 agri(흙)와 culture(경작)를 합친 말로서 땅을 일구어 작물을 가꾼다는 뜻이다.

넓은 의미로는 경종(耕種) 및 축산은 물론 임업이나 수산업까지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좁은 의미에서는 농경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과 농산가공 등을 농업으로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이란 인간의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토지에 작용하는 작용력을 이용하여 이용가치가 높은 유용식물(有用植物)이나 동물을 재배 또는 사육, 생산하는 유기적 산업으로서 결국 경종을 중심으로 하여 양축, 농산가공과 판매를 포함하는 산업이다.

농업은 공업과는 달리 유기생명체의 자연생명력 전개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의 농업은 농축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공, 판매, 그리고 농토의 정비, 비료 및 농약, 종묘, 농기구 등의 관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되기도 한다.

농작물의 생산은 토지의 생산과 면적에 절대적으로 지배된다. 또한 축산이나 양잠도 그 먹이를 농작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토지의 지배를 받는다. 토지생산성(土地生産性)과 관련하는 요인으로는 지형 ·지세 ·지하수위 ·토질 ·토양비옥도(土壤肥沃度) 및 산도(酸度) 등이다.

농업은 또한 작물과 가축을 광활한 토지 위에서 연중 생육과 생장을 지속하게 되므로 유기생명체인 농작물과 가축의 생명력 전개과정은 여러 가지 환경요소로서의 기온 ·강수량 ·일조량(日照量) 및 일장(日長) 등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그런데 이와 같은 환경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계절적으로 변화하는 유기생명체의 전개와 자연환경의 변화에 알맞게 조화시켜 나가야 한다. 인류의 생존과 식생활의 향상은 농산물의 생산과 그의 질적 향상에 의존하게 되는데 이를 위하여는 작물이나 가축을 개량해야 하고 개량된 작물이나 가축이 안전하게 자라서 높은 생산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보호가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발달된 농업에서는 인류와 생물 간에 상호의존의 공생관계(共生關係)가 성립하게 된다.

또한 농업은 하나의 생업으로 농산물의 생산은 합리적이고 경제적이어야 한다. 농업의 대상인 유기생명체의 전개나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유기생명력이 합리적 ·경제적으로 전개되려면 인간의 목적적 영위성(目的的營爲性)을 기본으로 하는 유기적 조직이 필요하게 된다. 즉 농업 생산의 창조적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품종개량 ·환경개선 ·생육조절 등 여러 면에서의 괄목할 만한 발전도 결국은 농업의 경제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인간의 영위적 의도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1. 농업의 기원

농업은 식량을 비롯한 인간의 생활필수품 생산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 기원은 인간생활의 발달과정에서 찾아야 한다. 인류가 원시시대에는 그들의 삶을 천연산물(天然産物)의 단순채취에 의존하였으나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동식물을 보호채취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되었고, 따라서 농업의 형태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원시농경 및 축산이 시작되었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간은 동식물을 적극 보호 육성하여 이들로부터 주요 생활필수품을 취득하게 되었다.

구석기시대에 이미 보리를 재배하였던 흔적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1만~1만 2천년 전의 원시민족인 호서인(湖棲人)의 유적에서도 인류가 작물을 가꾸었던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는 사실에서 엿볼 수 있다.

신석기시대인 기원전 5000~4000년경에는 밀 ·보리 ·조 ·아마 등의 작물이 재배되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2700년경인 신농시대(神農時代)에 이미 5곡이 재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인류가 정착생활을 하게 되며 때로 천연적 ·기상적인 재해 등에 의하여 자연채취 자원의 부족이 자주 발생하면서 더 많은 동식물 생산의 필요성이 증대되어 왔으며 20세기에 이르러서는 농업과학이 고도로 발달하여 농업생산이 비약적으로 증대하면서 동식물의 고차원적인 육성과 취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2. 농업의 발상지

원시농업의 발상지에 대한 여러 가지 주장 가운데 그 하나는, 기원전 6000년경에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에서 최초로 시작된 농업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남아시아, 중국의 웨이허평원[渭河平原],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 인더스강 유역, 나일강 연안, 남부멕시코, 남아메리카 등 7개 지역에서는 고대부터 이미 상당히 발달된 농업이 각각 이루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근동지방에서 시작된 코카서로이드(Cocasuloid)계 인종의 맥류재배를 주체로 한 농경문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된 몽골로이드(Mongoloid)계 인종의 서류(薯類) 중심 농업이 이루어진 농경문화, 서아프리카의 니제르(Niger)강 상류에서 발생한 니그로이드(Negroid)계 인종의 농경문화, 인디언계 인종의 서류와 잡곡을 중심으로 하는 신대륙에 기원한 농경문화 등 4개 지역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이제 더욱 구체화된 4개 농경문화 발상지에 대하여 살펴보면, 첫째, 지중해 농경문화로서 기원전 6000년경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연안에서 발생하여 지중해 연안으로부터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에서 발달하여 맥류 ·유채 ·완두 ·잠두 ·순무 등이 주로 재배되었고, 소 ·면양 ·산양 ·말 등이 가축화하여 농사와 목축을 겸하는 혼합농업이 발전하였다고 한다.

특히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근동(中近東)의 티그리스 및 유프라테스강 유역으로부터 이란 고원과 서아시아 및 아프리카 북부를 포함하는 이란 ·이라크 ·시리아의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에서는 기원전 7000년경에 농경과 목축이 상호 전후하여 시작되었다고 한다.

둘째, 동남아시아 기원의 근재농경문화(根栽農耕文化)로서 바나나 ·얌(yarm) ·타로(Taro) ·사탕수수 등 영양번식작물이 재배의 주체를 이루었으며 돼지나 닭 등의 가축도 사육되었다고 한다. 특히 바나나는 5000년 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재배되었다고 한다.

셋째, 아프라카에서 아시아에 걸친 사바나(Savannah) 지대를 잇는 지대에서 발생한 사바나 농경문화로서, 기원전 5000~3000년경에 발생하였으며, 피 ·기장 ·조 ·수수 등 잡곡류와 두류 ·참깨 등이 재배의 주체를 이루었다.

넷째, 신대륙 농경문화의 발상지인 중남미로서,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카사바(cassava)가, 멕시코에서는 고구마가, 안데스산맥의 높은 지대에서는 감자가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이어 옥수수 ·두류 ·호박 등도 재배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3. 농업의 발달과정

농업이 발상된 이후의 발달과정은 동 ·서양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다. 즉 동양에서는 동식물의 단순채취 단계에서 경종농업의 형태로 발달하였는데 초기에는 인구가적은 반면에 땅이 넓었으므로 화전(火田)을 일구어 작물을 재배하다가 지력(地力)이 다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화전을 일궈 농사를 짓는 유랑화전농업(流浪火田農業)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점차 인구가 늘어나고 토지는 한정되어 있으며 집단 정착생활의 필요성이 생기면서 정착농업이 발달하게 되었는데, 일정기간 작물을 재배하여 지력이 소모되면 일정기간 동안 그 토지를 묵힘으로써 지력의 회복을 도모하는 휴한농업(休閑農業)이 발달하였고, 다시 지력의 소모를 방지하기 위하여 콩과 같은 두과작물(豆科作物)의 재배가 도입되었다.

한편, 서양에서는 초기부터 양축농업을 위주로 하는 농업으로 발달하여 왔다. 즉 인구가 적었던 초기에는 가축을 먹이기 위하여 좋은 목초를 찾아다니면서 유목을 하는 유랑농업(流浪農業)이 성행하였다. 유목민들은 일정한 토지에 농작물의 종자를 파종한 다음 유랑의 길을 떠났다가 파종하였던 농작물이 성숙할 무렵에 다시 돌아와 그 작물을 수확하였고 지력이 소모되면 경작장소를 옮기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인구가 늘어나고 유랑농업을 위한 토지가 불충분하며 정착생활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자 정착약탈농업이 불가피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지력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하여 토지의 일부분을 돌려가며 놀리는 삼포식(三圃式) 농법이 발달하였다.

이로부터 토지의 일부를 놀리는 대신 두과작물을 재배하는 개량삼포식이 발달하였다. 이상과 같이 농업발달에 있어서 계속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던 것은 지력소모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즉 휴한에서 두과작물의 도입으로 다시 곡초식(穀草式), 그리고 과학적 순환농업 작부조직으로 발달해 온 한편, 지력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으로 유기물의 시용, 인축(人畜)의 분뇨시용, 무기질비료의 생산시용 등으로 점차 시비기술이 발달하여 왔다.

농기구 및 기계의 발달이다. 즉 초기의 나무, 짐승의 뼈, 돌 등으로 만든 불완전한 농구에서 철제의 농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농작업의 원동력도 인력에서 축력으로 그리고 동력으로 발달하면서 농업의 근대화에 크게 공헌하게 되었다.

작물이나 가축의 개량이다. 즉 농경이 시작되어 식물이 재배됨에 따라 그 중에서 보다 이용가치가 높은 종류를 선택하여 재배하게 되었고 또한 같은 작물이라 할지라도 좋은 것은 보관하였다가 종자로 이용하는 초보적인 작물개량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점차로 유전적인 이론과 그에 따른 육종기술이 발달하면서 근대적인 품종개량으로 발달하였다.

작물의 생육을 저해하는 각종 생물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이다. 작물생육에 피해를 주는 병이나 해충 및 잡초 등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는 방법으로서 인위적 ·기계적인 방법으로부터 생물적인 방제로 발달하는 동시에 농약의 합성이용에 이르는 근대적인 방법으로 발달하였다.

작물의 재배관리 기술이다. 재배기술이란 작물의 생육을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며, 생장조절은 기상요인의 조절이나 화학물질의 처리에 의하여 이룩될 수 있다. 각종 생장조절물질이 차례로 밝혀지고 또한 합성생산하게 되었으며 근래에는 비닐이나 폴리에틸렌 등의 플라스틱 필름이 생산 이용됨으로써 계절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작물의 재배생산이 가능하게 되는 등 재배기술의 비약적인 발달을 보게 되었다.

또한 농경지는 농기계의 발달로 심경(深耕)이 이루어지고 객토(客土) 및 토양 개량제의 시용으로 토양의 물리 화학적인 특성을 개량하게 되었으며 알맞은 토양수분의 유지를 위하여 관배수(灌排水)시설이 이룩되었고, 토양 표면을 여러 가지 재료로 피복하는 멀칭(mulching)법이 개발 이용되었으며, 경사지에서는 토양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계단식 경작지 조성이나 초생재배 또는 피복작물의 도입과 같은 토양관리방법 등 재배기술의 발달을 보게 되었다. 또한 농산물의 가공 및 저장에 있어서도 자연조건을 유리하게 이용하거나 수공업적 가공이 각종 시설을 이용하고 기계를 이용하는 현대적 방법으로 발달하였다.

이상과 같은 각종 농업 발달요인이 차례로 발달하면서 전체적인 농업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전문화되어 현대적인 농업을 이룩하게 되었다. 한편, 경종과 양축이 종합체계를 이루었던 농업으로부터 점차 축산이 전문적으로 분화됨으로써 축산도 농업 속에서 전문화를 이루게 되었고 가축의 개량과 더불어 가축의 종류 ·연령, 이용목적, 사료의 종류 등에 따른 사양관리기술의 발달과 질병의 방제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축산도 비약적인 발달을 보게 되었다.


4. 농업의 특질

농업은 작물이나 가축이 자라고 증식(增殖)하는 생명력을 활용하여 유기물을 생산하는 것이므로 다른 산업의 생산방식과는 다르다. 또 생산 소요기간이 길고 생산형태가 연속적이고 계속적이어야 하며 작물 또는 가축과 환경과의 관계를 잘 조화시킴으로써 그들을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농업의 구체적인 특질은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특질로 첫째는 자연환경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농업은 일반적으로 넓은 토지 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환경을 임의로 대폭 조절해주기란 매우 어려우며 환경조절기술이 발달된 오늘날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환경의 영향은 본질적으로 변함이 없다. 그리하여 농업생산은 작물이나 가축이 지니고 있는 생리 ·생태적 특성과 자연환경을 조화 ·결부시키는 데서 잘 이루어질 수 있으며 자연환경을 조절하기보다는 자연환경에의 적응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자연환경의 제약이 강하게 작용한다.

기본적으로 식물의 광합성능력(光合成能力)을 활용하는 산업이다. 공업이 유한자원에 속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데 비하여 농업은 광할한 토지 위에 내려쪼이는 무한정한 태양에너지를 직접 이용하므로 에너지의 양과 질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즉, 녹색식물은 뿌리로부터 흡수한 물을 원료로 하는 한편, 엽록소(葉綠素)가 태양의 빛에너지를 수용하고 기공(氣孔)을 통하여 들어온 이산화탄소 CO2에 이들 에너지를 결합시켜, 물질에너지를 만드는 광합성을 통하여 물질을 생산한다. 그 생산물은 식물체 내에 저장되고 또한 생명을 유지하고 자라기 위하여 끊임없이 소모하게 된다.

생산과정이 순환적(循環的)이다. 농업에서는 작물재배의 경우 수확물의 일부가 다시 종자로 쓰일 뿐 아니라 부산물로 또는 조제(調製) 가공시에 생기는 찌꺼기는 사료나 두엄으로 쓰여져 작물의 재생산 또는 동물생산에 이용된다. 인간이나 가축의 이용 배설물도 자연에 환원되어 생물에 이용되며 또한 육성된 가축이 생산한 새끼가축은 다시 사양하여 가축의 재생산에 이용된다.

지역성(地域性)이 강하다. 농업은 토지를 생산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그의 위도 ·고도, 지형 및 지세, 토성(土性) 등에 따라 적응작물이 다르므로 지역적으로 특산물을 생산하게 된다.

계절성(季節性)이 강하다. 계절에 따라 작물의 생육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각종 기상조건이 다르고, 특히 온대지방에서는 4계절이 뚜렷하여 계절에 따라 작물의 생육반응이 다르므로 각 적응작물을 달리한다.

증식률(增殖率)이 매우 높다. 즉 공업생산에서는 투입된 원재료(原材料)보다 많은 분량의 제품이 생산되는 일이 없으나 농업에서는 한 알의 씨앗이 몇 백~몇천 개의 낟알을 생산하는 경우와 같이 증식률이 매우 높고 가축도 어린 것이 크게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농업노동면에서 볼 때 노동의 집약도가 초점이 된다. 즉 고정시설을 이용하여 조업(操業)하는 공업에 있어서는 조업하는 시간이 경영의 초점이 되지만 농업에 있어서는 일정면적의 토지에 투하되는 노동량, 즉 집약도가 경영의 초점이 된다.

비연속성(非連續性)이다. 공업생산에 있어서는 각종의 특수 노동공정을 조합함으로써 노동력 이용의 양적 및 질적인 연속성이 이룩될 수 있으나 농업에서는 종종 자연시간적 제약성이 있으므로 노동력 이용의 질적 연속성이 실현될 수 없으며, 다만 각종 복합영농(複合營農) 또는 노동협동으로 연간을 통한 노동의 균형수요가 실현될 수 있다.

계절적이며 비능률적이다. 고정시설을 이용하여 무기생명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업에서는 자연시간적 구속성이 없고 일정량의 동질노동을 연중 고정적으로 반복할 수 있어 능률적이나, 농업에 있어서는 넓은 토지에서 유기생명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이질적(異質的)인 발육을 하여 노동과정에서 이질성과 앞뒤의 순서관계가 성립되며, 따라서 여러 농사작업이 순서에 따라 계절적으로 분화되고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노동능률이 떨어진다.

기계화에 어려움이 있고 비능률적이다. 농업노동은 계절에 따라 이질적이기 때문에 계절적으로 작물이나 동물에 따라 다른 기계를 요구하게 되므로 농업기계는 그 종류가 많아지고 한 종류의 기계 이용기간이 매우 제한적이며 이종(異種)기계간의 작업적 연계에도 적지 않은 노동이 소모된다. 또한 농업의 기계화는 넓은 면적의 균질적(均質的) 토지가 필요한데, 이것이 하나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술적 측면이 있다. 농업노동은 일정한 기술의 단순한 반복인 공업노동과는 달리 생육조절(生育調節)이 본질적으로 어려운 유기생명체의 전개는 발육단계에 따라 이질적이므로 유기생명체의 생장번식단계에 따라서 각각 기능적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후 순서가 있는 이질적인 다양한 기술의 연속이기 때문에 기능적 숙련이 어렵다.

물질기술적 수단의 이용효율이 낮다. 노동에 있어서는 도구나 기계 ·용기나 장치 ·각종 시설물 등의 물질기술적 수단을 이용함으로써 생산물의 양적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노동량과 노동노고(勞動勞苦)를 감소시킴으로써 노동능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 그런데 농업에서는 계절성과 다양성 때문에 물질기술적 수단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또한 일정규모에서 노동투하량의 증대에 따른 생산증대가 현저하지 못하므로 물질기술적 수단의 이용효율이 낮다.

조직적 기술의 발달이 어렵다. 전 생산체계에서는 개개의 노동과정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가장 좋은 결합방식을 추구하는 노동조직의 기술성이 매우 중요하다. 농작업에 있어서도 작업이 정기섭취, 작업기술의 상향적 평준화(上向的平準化), 기계화의 추진, 그리고 권태와 고통의 격감 등을 위하여 협업조직적(協業組織的) 기술의 의미가 크다. 그런데 농작업에 있어서는 계절적으로 이질적인 다양성 때문에 농업노동의 분업조직적 기술이 발달하기 어려워 노동능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상황이나 경제정세의 변동에 따른 생산조절도 곤란하여 농업의 경제성은 일반적으로 낮다.

토지에 따라 생산성에 차이가 있다. 즉 공업과는 달리 동일한 면적의 토지라도 농산물의 생산성에 차이가 있으며 이것이 농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

토지의 생산성은 보수점감(報酬漸減)의 법칙이 적용된다. 투자의 계속적 증대에 의하여 생산량이 그에 따라 계속 점증될 수 있는 공업의 경우와는 달리, 모든 생산요소량이 일정할 때 어느 한 요소량을 점차 증가해 가면 그에 따라 얻어지는 보수, 즉 수확량은 처음에는 점증하지만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일정해지고 다시 그 한계를 넘으면 점감한다. 따라서, 농업의 집약도에는 강한 한계성이 존재한다.

비교적 넓은 면적의 토지를 필요로 한다. 즉 농업은 그 집약도에 강한 한계가 있고 일정면적에서의 생산량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많은 생산량을 확보하려면 넓은 면적의 토지가 필요하다.

토지공간은 이질성을 나타낸다. 토지와 토지 위 공간환경의 성질은 지역이나 장소에 따라 이질적이며 따라서, 공업의 경우와 달리 농업생산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다.

토지와 농업상의 문제점은 먼저 지대(地代)의 비중이 크다. 농업에서는 공업의 경우와는 달리 지대가 경영상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영상 중요한 요소가 된다.

중간경비가 많이 소요된다. 농가가 충분한 운반수단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농산물의 중간매매 과정이 성립되고 중간경비가 많아져 경영상 불리하게 된다.

노동과 농기계의 이동성이 크다. 농업은 넓은 토지 위에서 이동하면서 작업하기 때문에 이동부담에 의한 노동능률이 떨어지고 이동에 의한 희생이 크며 집합시설을 갖추기도 곤란하다.


5. 농업의 역할

농업의 주요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식량의 생산공급이다. 의 ·식 ·주 가운데 의와 주는 근래에 이르러 화학공업의 발달로 농업 이외의 분야에서 크게 해결되었지만 식량만은 여전히 농업에 의존해야 하는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인 필수품이다.

다른 산업의 발달에 기여한다. 농업은 원래 자급용 식량을 생산할 목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점차 생산물을 다른 생활필수품과 교환을 하게 되었고 상품성을 부여하므로써 상업을 발생하였으며, 그에 따라 수송, 교역을 위한 철도 및 해운 등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다. 공예작물이나 축산물 등은 공업원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공업의 일부를 성립시켰다.

자연환경 ·국토보전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연환경문제는 동식물 ·토양 ·대기 ·물 ·일광 그리고 공해문제까지 포함한다. 농지 이용과정에서 자연적 작용에 의한 홍수 ·풍수해 ·조수 ·산사태 등과 불충분한 농토관리에서 오는 토양의 침식, 경지의 노후화, 공장폐수 및 가스의 피해 등 토양의 황폐화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환경파괴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댐 ·하천 ·저수지 등의 조성 및 정비, 농지의 침식방지를 위한 각종 공사, 사방공사, 용수 및 배수시설 정비 등 농지와 농업용시설, 그리고 식생(植生) 등은 각종 재해발생을 예방하여 농업생산의 유지향상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국토보전이나 국민생활의 안정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임목의 육성은 임산물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각종 자연재해를 막아줌으로써 국토의 보존을 도모할 수 있다.

유전자원의 보전을 도모한다. 지구상에는 현재 100만여 종(種:species)의 생물이 생존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생물종의 다양성은 자연계의 조화를 유지하고 평정을 이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인구의 증가와 인류 생활의 필요성에 따라 자연을 개발하게 됨으로써 야생 동식물은 그 생존공간영역이 제한되고 많은 생물의 종이 점차 수적인 감소를 초래하거나 없어지게 되었다. 한편 인류는 생활에 필수인 생물생산물자를 확보하기 위하여 야생의 동 ·식물에서 유용한 것을 선택하여 작물로 육성 재배하고 가축으로 훈치 사육하는 등 인간과 공존하므로써 그들이 종족을 유지하고 번식시켜왔다. 따라서, 다른 야생의 동식물은 인간에 의하여 희생되는 일이 없었다.

또한 농업이 발달하고 새로운 우량품종들이 육성 보급됨에 따라 재래의 작물이나 가축이 지니고 있던 유전자형(遺傳子型)이 소실되므로써 유전적인 다양성이 점차 감소되어 왔다. 그리하여 작물이나 가축의 환경변동에 대한 적응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유전자원을 보전하여야 한다. 생물의 오랜 진화과정에서 육성되어온 유전자는 매우 귀중한 재산이며 이 재산은 한번 지구상에서 소멸되면 다시 나타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생활환경의 정화 및 쾌적한 생활환경의 조성기능을 갖는다. 농업의 주대상인 녹색식물은 광합성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아황산가스 SO2의 흡수나 부유 먼지의 흡착도 이루어진다. 특히 산림의 맑은 공기는 하강기류가 되어 산림 밖으로 유출되고 고온으로 인하여 상승기류가 되는 도시의 오염된 공기와 교체되어 도시의 대기를 정화한다. 또한 농업에 있어서도 각종 미생물이나 광합성균에 의한 뇨처리,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한 질소의 고정 공급 등 오염의 방제, 주거환경의 개선, 자연환경의 보전 등에 크게 기여한다.

사회경제의 안정성을 조장한다. 식량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수요소이므로 농업의 쇠퇴는 곧 관련산업의 쇠퇴를 가져와 그 나라의 경제사회를 불안하게 한다.


6. 농업의 유형

농업은 오랜 세월 인류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조방적(組放的) 농업에서 집약농업(集約農業)으로, 비합리적(非合理的) 농업으로부터 합리적 농업으로 발전하여 왔다. 세계적으로 보면 여러 형태의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 농업의 유형과 농업지역을 구분하는 데는 크게 기후 ·풍토와 같은 자연조건, 농업기술의 구성과 생산력, 사회 ·경제적 구성 등의 요인들을 기본으로 할 수 있다.

이들 중 농작물과 가축의 구성비율, 농업생산방법, 단위면적당 생산량, 농산물의 상품화 비율, 농업용 건물 등을 기준으로 세계농업을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아시아 내륙과 서부아시아 및 북부아프리카의 건조지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유목농업. 가축으로부터 중요한 생활필수품을 얻으며 자급경제(自給經濟)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일부 섬나라, 아프리카 중부지역, 남아메리카의 아마존강 유역 등 고온다습한 열대 및 아열대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이동경작(移動耕作) 농업. 수목을 베고 불태운 다음 몇 해 동안 농작물을 재배하다가 지력이 소모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경작하는 형태로 문화수준이 낮은 것이 보통이다.

이동경작농업 지역 중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원시적 정착농업. 자급식량을 위한 농작물과 고무 ·코코아 및 목화와 같은 상품화할 수 있는 농작물이 주로 재배생산된다.

남북 아메리카의 산악지대,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의 고원지대 등 연 강수량이 500 mm 내외인 지대에서 근세 이후에 유럽에서 이주한 사람들에 의하여 시작된 목축업. 낙농제품 ·육류 ·양털 등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적 농업을 주로 하는 농업이다.

선진국의 자본으로 후진국의 자연조건이나 토지 및 노동을 이용하여 기업형태의 농장을 경영하는 식민지적(植民地的) 농업. 주로 목화 ·고무 ·커피 ·코코아 ·담배 ·사탕수수 등을 지배한다. 제2차 세계대전 전에 동남아, 말레이시아, 중남미 등의 여러 나라와 아프리카 일부지역 등에서 유럽의 자본가에 의하여 많이 이루어졌다.

한국을 포함한 동남 ·북아시아의 해안과 평야 등 관개(灌漑)가능지역에서 발생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벼농사를 주로 하는 집약적 자급농업. 인구 밀도가 높고 집약농업을 주로 하고 있다.

벼농사 지역에 인접한 내륙의 반건조지대로서 강수량이 적고 여름철이 짧은 중국의 화베이[華北]지방, 인도차이나반도의 산간부, 인도의 서부, 북부아프리카의 일부 지방 등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밭농사를 많이 하는 집약적 자급농업. 생산력이 비교적 낮다.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비가 적으며 겨울에는 비가 많은 지중해 연안,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 남아메리카의 칠레 연안, 카스피해의 남부해안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중해식 농업. 대체로 겨울철의 과수재배, 여름철의 인공관개에 의한 농작물 재배, 소가축(小家畜)의 사양 등이 특징을 이루고 상품생산과 자급생산농업이 병존하는 상태이다.

미국의 중 ·북부, 캐나다의 중남부, 우크라이나 지방,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지역 등지에서 주로 밀 ·보리 등을 재배하는 상업적 곡물농업. 대체로 대규모의 단순경영으로 기계화가 발달되어 있다.

러시아의 삼림지대, 폴란드 및 발칸 반도, 멕시코 남부의 고원지대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자급적 혼합농업. 상품적 성격이 낮고 자급적 성격이 높은 곡물과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경영규모도 크지 않고 기술수준도 낮다.

유럽의 일부 지역이나 미국의 중부,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일부 지역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적 혼합농업. 곡물과 축산품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농업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였고 생산곡물은 자급용 ·사료용 ·판매용으로 쓰인다. 축산물의 판매액이 많으며 농가의 생활수준이 매우 높다.

영국이나 북유럽의 해안지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남부지역 등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업적 낙농업. 사료작물을 많이 재배하여 낙농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버터 ·치즈 ·크림 등 유가공(乳加工) 제품의 생산이 많다.

프랑스 파리 근교의 포도재배, 네덜란드의 채소 및 꽃 재배와 같이 수요가 많은 도시 주변의 좁은 면적에 집중되어 있는 특수원예농업. 최근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대규모의 과수 및 채소단지가 생겨 대량수요에 대응하여 특히 온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온실과 같은 시설물 내에서 이상적 양액을 공급하면서 고급채소나 꽃 등을 가꾸어 생산, 판매하는 주년(周年) 재배체제로 발달하고 있다.


7. 농업의 분화발달

농업은 생산기술이나 상품경제가 발달하면서 그 기능면에서도 복잡다양하게 분화 발달되어 왔다. 우선 농업 생산면에서는 재배대상이 되는 작물에 따라 식용작물 ·공예작물 ·사료작물 ·원예작물 ·뽕나무 ·임목으로 분화되었고, 동물의 경우에도 가축 ·가금 ·누에 등으로 분화되었다.

농업 생산환경에 있어서도 농업기상 ·토양 ·농생물 등으로 분화 발달되어 왔다. 또한 생산수단이나 생산자재에 있어서는 품종 ·농기구 ·비료 ·농약 ·사료 및 각종 시설 등으로 분화되었다. 생산기술에 있어서도 채종(採種), 작부체계, 재배관리, 보호, 수확 조제, 종축번식, 사양 등 여러 분야로 분화되었다. 그리고 농산물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이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저장 ·가공 ·판매 및 경영 등도 분화 발전되어 왔다.

이와 같은 농업의 분화 발전과정에서 종묘, 비료, 농약 및 농기구 등 농업자재의 공급과 농산물의 가공, 저장 및 유통 등의 기능도 독립된 산업으로 성립 발전되었다.

이에 따라 비료 및 농약과 비닐 및 폴리에틸렌 등 시설재 산업, 종묘산업, 농기계 제조업, 각종 식품산업, 방적 및 직물업, 창고업, 운송업, 농산물의 도 ·소매업, 금융업 등이 성립됨으로써 이른바 애그리비즈니스(agribusiness)가 발달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농업은 사회적 ·국민경제적 발전과 더불어 단순한 형태에서 다양한 분야로 분화되어 상호협조체제를 형성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환경보존차원의 개념이 농업에 도입되는 등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인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8. 식량문제와 미래농업

농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류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식량을 생산 공급하는 일이다. 인류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식량을 농업에 의존해야만 한다. 식량문제의 발단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오는 것이다. 식량의 수요량은 인구와 인구 1인당 평균소비량에 의하여 결정되고 공급량, 즉 생산량은 농작물의 경작면적(耕作面積)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에 의하여 결정되며 경작면적은 경지면적과 경지이용률에 의존 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볼 때 지난 4반세기 동안에 식량생산은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최근에는 정곡으로 약 18~19억 t 내외가 생산되고 있으며, 인구는 55억으로서 전식량이 전인류에게 고르게 배분된다면 별로 부족이 없는 실정이지만 지역적 ·국가적인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지구상의 많은 인구가 영양결핍 또는 기아상태에 있다. 세계의 인구는 지역에 따라 큰 차이는 있으나 연평균 1.7 %(1991~93년 평균)씩 증가되어 2000년에는 63~65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경에는 약 9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1인당 평균 연간 식량소비량도 계속 증가되어 왔으며, 특히 선진국에서는 보다 높은 소비증가로 매우 높은 소비수준에 있으며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도 국민경제의 향상과 더불어 1인당 식량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인구 증가 때문에 선진국과의 격차는 더욱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계적인 식량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경에는 현재 세계 식량생산량의 약 2배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계속 증대되는 수요에 대응하여 식량을 안정적으로 증산 공급하는 동시에 지구환경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조화롭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다. 식량증산을 위한 경지면적의 확대에는 많은 투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한계가 있고 경지이용률도 국민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감소하는 추세이므로 인구 1인당 경작면적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위면적당의 생산량 증대를 위하여는 생산환경의 개선 정비, 생산자재의 투자증대, 작물의 획기적인 개량,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생산기술의 투입 등이 요청되는데, 이에는 많은 자본의 투자가 요청되는 한편, 생산비의 절감이나 생활환경의 보전과 같은 요인들도 밀접하게 관련되기 때문에 단위면적당의 생산량 증대도 지역에 따라서는 별로 크지 못할 것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식량문제가 존속하게 될 것이고 농업양상(農業樣相)에 있어서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앞으로의 농업에서도 차이가 클 것이 예상된다.

앞으로 인구는 전세계의 1/4에 불과하나 농경지 면적은 약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자연환경이나 투자재원면에서 보다 유리하고 높은 기술수준을 갖고 있으며 생산비도 낮은 선진국의 식량생산에 크게 의존하리라 보고 있다. 선진국은 현재 많은 식량을 국제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이 얼마간은 그들의 식량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의 수출용 식량생산은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선진국에서는, 농경지, 관개수, 농업용 에너지 및 비료 등의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농업자원과 자재의 효율적 이용을 통하여 식량생산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며, 새로운 식량자원을 적극 개발 이용하고, 공해물질과 같은 농업외적(農業外的) 요인들의 농업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응방안 등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한편, 대부분의 경우에 자연적 ·사회적 여건이 일반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도 농업발전을 위한 각종 자원들도 빈약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의 농업이 개발되어야 하고 이와 더불어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발전도 요구된다. 농업생산성의 향상을 위해서는 이들 지역의 충분한 노동력과 다양한 자연조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값싼 에너지와 농업자재의 공급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농경지의 제기반 정비, 품종이나 비료와 같은 생산자재의 양적 및 질적인 개선, 농작물의 저장, 가동 및 수송시설과 같은 기술의 개선, 작부체계(作付體系)의 개선과 관배수(灌排水) 시설의 확보 등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농업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등으로 생산증대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한편, 근년에 이르러 폭발적인 인구의 증가와 과학문명의 발달에 따른 자원의 가속적인 소모로 인하여 지구의 생태계는 그 조화가 점차 깨져가고 환경오염과 환경파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자원은 고갈되어 가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새로운 가치관에 입각하여 신중하면서도 과학적이고 장기적인 지구 생태계의 관리가 요청된다.

농업에 있어서도 지구생태계의 조화 속에서 농경지를 넓히고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늘려 식량증산을 꾀하는 새로운 차원의 농업기술이 발달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9. 한국의 농업

우리의 조상들은 신석기시대에 대륙으로부터 한반도로 이동해 왔다고 하며, 세계적으로는 신석기시대에 이미 농경이 시작되었고, 인접국인 중국 대륙이 세계농업의 기원지(起源地)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어 한국농업의 기원은 선조들의 이주 당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유목시대를 거치지 않고 원시적인 농경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한시대에는 이미 보리 ·기장 ·피 ·콩 ·참깨 등 5곡의 재배뿐만 아니라 뽕나무를 길러 누에를 치고 명주를 짜는 방법도 알려져 있었다. 또한 김해의 패총에서는 소 ·말의 뼈와 함께 탄화된 쌀 덩어리가 나오며 이와 함께 한(漢)나라의 고전(古錢)도 출토되고 있어 중국의 전한(前漢)시대에 해당하는 삼한시대에 이미 벼도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국시대에 들어서는 농업이 현저히 발달하여 고구려에서는 1세기 초에 미개시대를 특징짓는 원예 및 식량작물이 재배되었고 짐승으로 쟁기를 끄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백제는 5곡과 함께 과일 ·채소 ·삼 ·뽕나무 ·약용식물 등이 재배되었고 양조(釀造) ·가축사양 ·직물 등도 발달하였으며, 양잠법 ·직조법 ·염색법 ·재봉법 등이 일본에 전해지기도 하였다.

또한 신라와 더불어 논농사가 급격히 발달하여 관개수리에 관한 농업기술이 발달하였다. 신라에서도 5곡의 재배 외에 뽕나무의 재배와 견직물이 발달하였고 목축에도 힘을 썼으며 축력을 농경에 이용하기도 하였다. 서기 114년(신라 지마왕 3) 및 139년(신라 일성왕 6)의 기록에 의하면, 보리 ·콩은 1년 1작 또는 1년 2작의 작부형식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수서(隨書)》에 의하면, 논에 보리를 재배하는 2모작 형태의 농업도 이루어졌다고 한다. 《삼국유사》 《삼국사기》에 의하면, 서기 24~56년에 쟁기의 원형이 나타났고, 지증왕 ·문무왕시대에는 축력쟁기 ·쇠가래 ·괭이 ·낫 ·호미 등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에 이르러서는 각종 식용작물 ·섬유작물 ·유료작물(油料作物) ·약용작물과, 과수 ·채소 ·관상식물 등이 재배되었으며, 농기구도 철제화하였고, 소를 이용하여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토지는 공전(公田)으로 규정하였으나 후기에는 토지의 사유화가 성행하였고 농민계급의 분화가 이루어졌다.

고려시대에는 여러 곳의 제방과 보를 수축 및 개축하여 관개농업의 발전을 도모하였고 세제 혜택을 주어 토지개간사업을 실시하는 등 토지개발정책을 적극 추진하였다. 또한 벼농사가 상당히 보급되어 쌀의 경제적인 위치가 매우 높아져 986년(성종 5)까지 국가의 저장곡물이 조[粟]였던 것이 이때에 처음으로 쌀을 저장하는 기관으로서 의창(義倉)을 창설하는 동시에 쌀과 조를 공조(公租)의 수납곡물로 하였다.

한편, 1356년(고려 공민왕 5) 문익점(文益漸)에 의하여 목화가 도입되었고, 닥나무 ·배나무 ·밤나무 ·대추나무 등도 재배되었다. 그리고 국가의 토지공유제가 확립되고 집권봉건적인 토지 지배관계가 완성되어 고려 초기에는 과전제(科田制)가 확립 실시되었으나 후기에 이르러서는 그 의미를 상실하였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공전제를 원칙으로 토지경제의 합리화를 위한 권농정책을 펴서 농사기술이 상당히 발달한 집권 봉건주의 시대를 이루었다. 농경지를 조사하여 조세의 자료로 하는 동시에 치산치수와 더불어 벼농사를 권장하였으며 농사기술에 대한 농서(農書)인 《농사직설(農事直說)》 《금양잡록(衿陽雜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을 출간하여 권농을 하였다. 조선 초기부터 벼의 직파법과 이앙재배법이 개발 실시되었으며 건답법과 윤답법도 고안 실시되었고 측우기가 개발되는 등 기상학도 발달하였다.

토마토 ·담배 ·고구마 ·감자 등도 도입 재배하게 되었고, 농작물의 품종분화도 점차로 이루어졌으며 토양개량이나 시비법 등 농업기술과 맥류와 두류의 돌려짓기, 벼와 보리의 1년 2작 등도 보편화되었고, 2년 3작의 작부방식도 15세기경에 북서지방에서 보편화되었다. 이때에는 쟁기 ·쇠스랑 ·써레 ·두레 ·가래 등의 농구가 보편화되었고, 비료로서 산야초 ·인분 ·구비 ·재 등이 이용되었다.

조선 말기인 1900년(광무 4)에는 잠업시험장이, 1904년에는 농사시험연구기관인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과 현대식 농업교육기관으로서의 농상공학교의 발족을 보게 되었고, 이로부터 1906년에 농림학교가 분리 발족됨으로써 근대적인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일제의 지배하에서는 식민지 농업정책에 의하여 토지조사사업을 실시하고 토지를 정비하여 근대적인 토지소유제도를 확립시켰으나, 봉건제도하의 경작농민을 근대적인 영세농으로 전락시켰다. 1918년 이후 3차례에 결쳐 수행된 산미증식계획(産米增殖計畵)으로 한국의 농업은 벼농사 중심으로 바뀌었고 토지개량사업을 통한 수리시설이 대규모로 확충되었으며 목화재배도 확대되었다. 품종개량과 농업기술의 개량 및 제조기와 탈곡기의 보급 등이 추진되었으나 농민들은 노동력 ·농산물 ·농토 등을 계속 착취당하였다.

8 ·15광복 이후에는 농업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농업정책이 입안 수행되어 왔다. 1949년에는 토지개혁법에 의한 토지개혁이 실시되었고 농촌 및 농업발전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 농촌진흥법, 축산협동조합법 등이 차례로 수립 시행되어 왔으며, 1962년 이후에는 6차례에 걸쳐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시행하면서 단계적으로 농업증산 또는 식량증산계획과 새마을운동의 실시와 더불어 괄목할 만한 농업기술의 발전을 이룩하여 이른바 녹색혁명을 통하여 쌀의 자급을 달성하게 되었다. 1993년부터는 신경제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으며, 1995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계기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농어촌특별세를 신설하여 여러 가지 정책이 입안 추진 중에 있다.


10. 한국의 농업현황

한국농업의 실태를 살펴보면, 첫째, 구조적 측면에서 농림수산업이 국민총생산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81~82년 평균(1985년 불변가격) 17.4%에서 계속 감소하여 1992년에는 7.4%에 이르렀고, 농림수산업이 차지하는 경제활동인구비율은 14.9%(1993년에는 16%)이며, 농림어업의 경제성장률은 6%(1993년에는 2.4%)이고, 국가세출예산 중에서 농특회계를 포함한 농림수산부문 비율은 8.62% 정도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농규모가 매우 영세하고 쌀을 중심으로 한 농작물의 재배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즉 전국평균 호당 경지면적은 1.26ha에 불과하고 1ha 미만의 농가가 전체의 57.9%에 이르고 있다. 또한 전경지면적 중에서 논 면적 비율이 63.5%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에 3.4%가 증가하였다.

한편, 전국 평균호당 농업 조수익면에서 보면 농작물에 의한 수입이 전체의 79.6%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미곡생산에 의한 수입이 41.1%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하여 축산 20.3%, 원예 27.7%로서 주곡농업(主穀農業)이 주종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농경지 면적과 그 이용면에서 보면, 그 동안 꾸준한 개간간척사업이나 절대농지(최근에는 농업진흥지역)의 고시(告示) 등 농지의 확대 및 보존정책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경제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지역의 팽창, 공업단지의 지방분산 및 도로망의 확장, 그리고 저수지 또는 댐의 축소 등으로 농경지 면적은 계속 감소하여 국토면적에 대한 비율이 1982년의 22.0%에서 1992년에는 20.8%로 감소하였다. 농경지 이용률도 1965년을 최고로 점차 감소하여 82년에 122.4%, 1992년에 108.1%로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농촌노동력의 감소 및 임금상승과 그에 따른 낮은 수익성 등으로 2모작 영농의 기피와 유휴농경지(遊休農耕地)의 증가, 그리고 다년생 작물의 확대재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그러나 호당 경지면적은 총경지면적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가구의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계속 증가되어 왔고 그 증가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미곡의 재배는 급격히 감소되어 왔기 때문에 식량작물의 재배는 계속 감소하여 왔으며, 따라서 식량자급률은 1965년 93.9%에서 82년에는 53.0%, 1992년 34.1%, 1994년에는 29%로 계속 감소되어 왔다.

셋째, 농가구(農家口) 및 농업 인구면에서 볼 때 인구의 증가율이 1965년의 2.57%에서 1993년에는 0.9%로 크게 둔화되었으나 계속 증가하여 1993년 현재 4405만6천 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농가인구는 계속적인 도시유출로 매년 크게 감소하여 그 비율이 1993년에는 12.3%로 떨어졌고 농가구 비율도 비슷한 경향으로 감소하였다.

한편, 농업노동면에서 보면 20~49세의 청장년 비율이 1982년의 38.2%에서 1992년에는 31.4%로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의 노인층은 같은 기간에 11.1%에서 21.7%로 크게 늘었고, 여자 비율도 50.1%에서 51.6%로 증가하여 농업노동은 양적인 감소뿐만 아니라 노령화 및 여성화로 질적인 저하도 이루어져 왔다.

업태별(業態別) 농가분포를 보면, 경종(耕種)농가는 감소되어 왔으나 과수 ·채소 및 축산농가는 계속 증가하여 왔다. 또한 경작규모는 농가당 1ha 이상의 중 ·대농비율은 계속 증가해온 데 비하여 1ha 미만의 소농비율은 계속 감소하여 1992년 현재 1~3ha의 농가비율은 39.8%, 3ha 이상은 3.2%, 1ha 미만의 소농은 58.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농시간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계속 감소되어 왔고 농업자본액과 자본집약도 그리고 토지생산성 및 노동생산성은 해마다 증가추세인 데 비하여 노동집약도는 감소추세에 있다. 자본생산성도 최근에 이르러서는 다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농업자본액과 농가부채는 계속 증가하여 왔으며 도농(都農) 간의 소득격차도 1990년대에 이르러 계속 심화하고 있다.

넷째, 농업자재의 생산 수급상황을 보면, 그동안 충분한 대응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여건하에서 농촌노동력의 양적 ·질적의 급격한 저하로 농업의 기계화가 강력히 추진되어 왔다. 최근에는 모내기 ·수확 ·비배관리에 이르기까지 기계화가 크게 진전되었고 많은 기계화 영농단(營農團)도 육성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소형기계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영농의 일관적 기계화 및 트랙터나 콤바인과 같은 농기계의 중대형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료의 생산수급을 보면, 화학비료의 생산량은 자급도를 훨씬 초과하여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으나 1980년대 말 이후에는 생산량의 증감이 별로 없으며 소비량도 증가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큰 변동이 없다. 농약의 생산량 및 출하량도 계속 증대되어 왔으며 특히 수도용 농약의 사용량이 계속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원료생산이 자급단계에 이르지 못하여 원자재와 합성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채소 및 과실의 생산 및 소비량도 계속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시설채소의 재배생산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

한편, 국민경제의 향상발전과 더불어 축산물의 소비도 늘어남에 따라 주요 가축의 사양두수가 계속 증가되어 왔는데, 사육두수가 적은 소규모 축산농가가 현저히 감소되어 온 반면에 사양가축두수가 많은 농가가 크게 증가하여 경영규모의 증대경향이 뚜렷하였다. 그에 따라 사료의 수요가 매년 크게 증가되고 있고, 특히 농후사료의 수요가 크게 증가됨에 따라 그 자급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그 원료가 되는 옥수수 ·콩 ·밀 등 사료원료의 도입량이 매년 큰 폭으로 증대되어 왔다.


11. 한국농업의 특징과 문제점

1960년대 이후 수출주도형 공업화에 의한 국민경제의 고도성장과정에서 여러 가지 전환기적 문제점이 파생되었으며, 더욱이 WTO 체제의 출범에 의하여 농업도 국제적인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됨으로써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실정에 있다.

농업의 상대적 위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성장이 계속되어 왔음에도 비농업부분의 성장률에 크게 미달하는 실정으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위치가 낮아지고 있다. 즉 국민총생산에 대한 농림수산 분야의 비율이 1971년의 26.4%에서 1993년에는 7.52%로, 농가인구비율도 1970년의 44.7%에서 1993년에 12.3%로, 경제활동인구 중 농림수산업 분야의 비율도 같은 기간 동안에 50.5%에서 14.8%로 각각 크게 떨어져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

식품소비구조가 크게 변화되어 왔다. 즉 곡물의 직접소비량은 계속 줄어 왔고 앞으로도 더욱 감소될 추세이며, 보리 ·서류 및 옥수수를 제외한 잡곡 등의 소비량도 계속 감소되어 왔으나 곡물전체의 수요량은 계속 증대되고 있다. 한편, 채소 ·과실 및 축산물의 수요량은 늘어나고 그에 따라 단백질 및 지방질 식품의 소비가 증가되어 왔다. 그러나 아직도 동물성단백질 및 지방의 소비는 선진국에 비하여 낮은 수준에 있다. 아울러 농촌인구의 도시집중화로 농산물의 도시공급을 위한 수송, 저장, 판매 등 농산물유통의 원활화 및 효율화가 요구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1인당 식량소비량은 근래에 계속 감소되어 왔음에도 전체 양곡자급도는 1965년의 93.3%에서 계속 떨어져 92년에 34.1%, 1994년에 29%로 크게 떨어졌으며 특히 밀 0.03%, 옥수수 1.4%, 두류 13.9%로 자급률이 매우 낮고 식량자급도도 60.7%에 지나지 않아 1993년에는 1235만 2천 t의 양곡을 도입하였다. 이와 같은 식량자급률의 저하는 국민식량의 안정적 공급기초를 약화시키고, 따라서 외국의 농업사정에 따라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국내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식량수입을 위하여 1993년에는 17억 5400만 달러의 외화가 지불되었는데 농산물의 수출입 자유화는 가격을 하락시켜 일시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록 종류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면 자유화가 이루어지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고는 하나 국제가격이 국내가격에 비하여 매우 낮으므로 생산자인 농민의 소득에는 큰 타격을 주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식량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약화시키고 외화부담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내 부존자원(賦存資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생산비를 줄여 농산물의 생산공급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농업생산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농업생산의 기본요소인 토지와 노동력이 감소되는 한편 노임은 상승하고 생산비도 높다. 1970~1990년까지 매년평균 농경지면적은 1만 125ha씩, 농경지 이용률은 1.35%씩 감소되어 왔다. 이와 같은 농업기반의 약화현상은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농업구조 조정, 농업의 기반정비 기계화 등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농산물도 상품성이 증대되고 있다. 종래의 자급 위주에서 시장지향적 상품화로 바뀌고 있으며 특히 국제경쟁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농가소득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증대시켰다. 농산물 유통부문의 기능이 중요하게 되었으므로 생산 농민의 경영경제적 능력이 농가소득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상품성의 향상을 위하여 품질고급화, 생산비의 절감, 가격안정을 위한 비축사업의 실시, 관측, 유통제도의 확립과 시설확대, 농민들의 경영능력의 향상 등이 요청된다.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농가구당 평균소득과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소득 간의 차이는 계속 감소되어 1990년에는 농가구당 평균소득이 97.4%로 그 차이가 매우 미미하였으나, 최근에는 그 격차가 점차 증대하여 1993년에는 95.4%로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농가부채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농촌의 문화, 복지, 교육시설 등은 도시에 비하여 훨씬 미치치 못하여 이농현상과 동시에 도시의 인구집중과 도시근로자의 팽대(膨大)를 초래하여 각종 사회악, 공해, 교통문제 등을 유발하여 사회문제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농업, 농촌문제의 해결이 도시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인식 아래 확고한 농업 및 농촌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이 수립, 추진되어야 한다.

한국농업은 현재 국제경쟁에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에서 점차 농산물의 완전수입개방에 이르게 되는 한편, 선진국과의 경제 사회적인 격차를 줄이려는 경제활동의 강화가 계속될 것이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한국농업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뒤질 것이 예상된다. 첨단기술의 개발, 보급, 정보화의 진전과 더불어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지식집약형(知識集約型) 산업과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더욱 높은 방향으로 변화되어 갈 것이다.

한편, 세계적인 식량수급은 농경지의 확대나 단위 생산량의 증대 등에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공급면에서의 제약이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식량수요는 계속 증대할 것이고, 곡물수출량의 대부분은 소수의 선진국에 의존하게 되는 등 식량공급은 낙관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한국농업은 첫째, 국민생활의 기본이 되는 늘어나는 식량 수요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도모해 가며 남북통일을 대비하는 준비도 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농촌을 농민이 보람차고 활력있는 생활을 수행해 갈 수 있는 안주(安住)의 생활공간으로 가꾸어 가야 할 것이다.

셋째, 녹지공간을 널리 제공하는 동시에 녹자원(綠資源)의 절대배양을 통하여 국토 및 자연자원을 보전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농촌경제의 진흥을 위하여, 농업 자체 내에서 증산과 소득증대를 도모하고, 농외소득을 올리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하며, 농업의 본질과 역할을 깊이 인식 이해하는 가운데 농촌에 대한 투자 및 보호정책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농업 자체 내에서의 증산 및 소득증대와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하여는 농업기술의 혁신적 개발 향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는, 농지의 개발 및 기반정비, 합리적 이용 등 국토의 효율적 이용 양질, 다수, 내재해성 향상에 의한 농업생산성의 향상 및 안정성의 제고, 적지적작(適地適作)을 통한 각 작목의 단지화 ·규모화 등 농업구조개선과 작물재배 및 가축사육을 위한 시설화 및 기계화에 의한 토지 및 노동생산성 제고, 농산물의 유통, 가공 및 가공기술 등의 개선, 경제수종(經濟樹種)의 개발 및 갱신조림, 건전농산물의 생산을 위한 농업 생산환경의 정화 및 조성, 농산물 적정가격의 유지보상 및 재해보상제도의 개선강화, 농촌복지 및 문화시설의 양적 ·질적인 확대개선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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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효능 해설



달맞이꽃의 어린 잎을 계속 식용하면 감기 몸살과 기관지염 예방 치유에 효력이 나타난다.
가을에 뿌리를 캐다가 깨끗이 씻어서 말려두면 때때로 긴요하게 쓰인다. 말린 다음 뿌리를 잘게 썰어 한 옴큼씩 뭉근하게 달여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면 감기로 인한 고통을 이겨낼 수 있으며, 인후염, 기관지염에도 효험이 있다고 한다. 피부염이 생겼을 때 성숙한 생잎을 짓찧어 그 즙을 바르면 예상외로 거뜬히 치료되는 수가 있다.



꽃과 씨앗을 혈청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 입증되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 치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또 여성의 생리통, 월경불순에 달맞이꽃 씨앗 기름으로 9%의 치유효과를 얻었다는 영국의 연구보고가 있었다. 1회 4~6g씩 복용한다.한때 고혈압, 당뇨, 비만등 등에 씨앗 기름이 좋다는 설이 퍼졌었다.



식용 방법



과거엔 관상용으로 널리 심어온 이 식물의 어린 잎 역시 맛좋은 나물감이다. 그러나 성숙한 잎은 질기고 냄새가 나서 식용하기가 어렵다. 소도 크게 자란 잎은 뜯어먹지 않고 어린 잎만 뜯어먹는다.



봄이 되면 길쭉한 어린 잎들이 둥글게 겹쳐져 방석 모양으로 땅을 덮고 자라나는데, 이 시기에 나물로 식용해야 한다. 또한 가을이 돌아오면 씨앗이 떨어진 자리에서 봄철의 어린 잎과 같은 새잎이 다시 자라나게 되며 이것 역시 식용으로 삼는다.



매운 맛을 가지고 있으므로 데쳐서 잠시동안 찬물로 우려낸 다음 간을 맞추어야 나물감으로 먹기에 괜찮다. 더 좋은 식용법은 어린 잎을 뜯어 소금이나 중조를 약간 넣어 데쳐서 우려내는 것이다. 무칠 때에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다져 볶은 것을 섞으면 훨씬 뛰어난 맛을 낸다.
갓 피어난 꽃을 튀김으로 해서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달맞이꽃의 어린 잎을 분석해 본 결과 단백질, 지질, 섬유질, 당질, 무기질 등 영양물질이 풍부하다는 수치가 나와 있으며, 다만 기름기가 꽤 배어 있기 때문에 데쳐서 우려내야 식용하기에 거북스럽지 않다.



달맞이꽃 역시 몸에 좋다고 너무 집중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세상의 어떤 음식이든지 좋은 작용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의 성질도 품고 있으므로 한 종류만 계속 섭취하면 영양 불균형은 물론 중독 증상과 같은 역효과가 발생하는 수가 있음을 꼭 유념해 둬야 한다.



식물 특징



두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m에 이르며 줄기는 곧게 서서 거의 가지를 차지 않는다. 온몸에 짧은 털이 나 있고 잎은 좁은 간격으로 서로 어긋나게 자리한다. 잎은 길쭉한 피침꼴로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약간의 톱니를 가지고 있다.



꽃은 줄기 끝의 잎 겨드랑이마다 한 송이씩 활짝 피어나며 아주 오랫동안 계속해서 핀다. 4매의 꽃잎을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6㎝ 내외이고 빛깔은 노랗다.



저녘 해질무렵이 되면 꽃이 피어났다가 이튿날 아침해가 뜨면 모름지기 시들어 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밤에 달맞이를 하는 꽃이라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꽃은 주로 7 ~ 8월 중에 화사하게 피어나는데, 9 ~ 10월의 가을에 피는 개체도 있다.
본래 남미지방에서 자생하는 풀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있다.



감기로 인한 고통, 기관지염에 효력 있다.
씨앗의 기름은 고혈압, 비만증에 쓰인다.
주로 어린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등나무



등나무는 종려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다. 초여름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는 꽃이 아름답고, 은은한 향기도 좋으며, 한 여름철에는 그늘이 좋아 정원수로 흔히 심는다.
중국,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자라는데 생장력이 몹시 왕성하여 덩굴이 2백 미터까지 뻗은 것도 있다.



등나무의 새순을 등채라 하여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고, 꽃은 등화채라 하여 소금물에 술을 치고 함께 버무려서 시루에 찐 뒤 식혀서 소금과 기름에 무쳐 먹는데 지체 있는 양반들 사이에서 풍류식으로 인기가 있었다.
등나무는 잎, 꽃, 덜 익은 씨앗 등을 먹는다.



등나물은 변비가 있는 사람한테 매우 좋은 식품이다.
등나물은 맛이 약간 시고 성질은 차다. 열을 내리고 소장과 대장을 윤택케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변비가 있는 사람한테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등나무에는 혹이 많이 생긴다. 이 혹은 등나무 독나방이 등나무 줄기 속에 낳은 알 때문에 생긴다고 한다.
등나무 독나방이 낳은 알의 독 때문에 등나무 줄기가 부풀어올라 혹처럼 된다.
등나무 독벌레의 알이 등나무 혹 속에서 부화되면 애벌레는 등나무 혹을 갉아먹으며 자란다고 한다. 등나무 혹을 칼로 쪼개 보면 간혹 노란 벌레가 들어 있는 수가 있다.



등나무 혹과 등나무 혹 벌레는 민간에서 암 치료의 명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나무 혹에는 등나무가 암과 싸우면서 만들어 낸 면역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사람의 암에도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등나무에 생긴 혹 말고도 소나무, 참나무 등 어떤 나무에든지 생긴 혹을 민간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쓴다.



민간에서 등나무 혹을 암 치료약으로 쓰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특히 여성의 자궁암과 위암에 효력이 크다고 한다.
일본에서 이 방법으로 암을 완치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도 더러 이 방법으로 암을 고쳤다는 얘기가 있는데 글쓴이가 아직 확인해 보지는 못했다.



마름열매 5∼10개, 갯상추(번행초) 15∼30그램, 율무 15∼30그램, 등나무 혹 35∼5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 밥 먹기 30분전에 마신다. 독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해도 탈은 없다.
등나무 뿌리는 근육통이나 관절염에 달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 또 모든 부인병에도 등나무 뿌리를 달여서 먹는다. 등나무는 더러 몇 백 년씩 묵은 것이 있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5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밑동의 굵기가 2미터가 넘는다. 나이는 7백∼9백 살쯤 된 것으로 추정한다.
경주시 월곡면 오류리에도 큰 팽나무를 감고 올라간 등나무가 있는데 신라 때부터 있던 나무라고 한다. 보라색 꽃이 피는 것 등은 강진향(降眞香)이라고 하여 이 나무 줄기로 향을 만든다. 강진향은 향이 좋고 태우면 연기가 곧게 올라가므로 신이 잘 강림한다 하여 무속인들한테 인기가 있다.



우리 나라에서 등나무 자생지로 이름 난 곳은 부산의 금정산 범어사 주변이다.
이곳에는 수백 그루의 등나무가 소나무에 엉켜 자라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시인 송수권은 등나무를 두고 훌륭한 시를 지었다.



-등꽃 아래서



한껏 구름의 나들이가 보기 좋은 날 등나무 아래 기대어 서서 보면 가닥가닥 꼬여 넝쿨져 뻗는 것이 참 예사스러운 일이 아니다.

철없이 주걱주걱 흐르던 눈물도 이제는 잘게 부서져서 구슬 같은 소리를 내고 슬픔에다 기쁨을 반씩 버무린 빛깔로 연등날 지등의 불빛이 흔들리듯 내 가슴에 기쁨 같은 슬픔 같은 것의 물결이 반반씩 녹아 흐르기 시작한 것은 평발 밑으로 쳐저 내린 등꽃송이를 보고 난 그 후부터다.
밑뿌리야 절제 없이 뻗어 있겠지만 아랫도리의 두어 가닥 튼튼한 줄기가 꼬여 큰 둥치를 이루는 것을 보면 그렇다.
너와 내가 꼬여 가는 그 속에서 좋은 꽃들이 피어나지 않겠느냐?
또 구름이 내 머리 위 평발을 밟고 가나 보다.
그러면 어느 문갑 속에서 파란 옥빛 구슬 꺼내 드는 은은한 소리가 들린다.





겨우살이



겨우살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에서나 신성하게 여겼던 나무이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군 겨울철에 홀로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니 이를 다들 신령스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을
것 이다.
겨우살이는 동·서양의 어느 민족에게나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로 대접받았다.



겨우살이는 대개 참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등에 기생하는데 옛날에는 주로 뽕나무에 많이 기생했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엔 뽕나무에 난 것은 보기가 극히 힘들고 참나무에 난 것이 제일 많다.
옛사람들도 참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가 제일 신통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겨우살이에는 종류가 꽤 많아서 전세계적으로 1천5백여 종의 겨우살이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겨우살이’와 ‘참나무 겨우살이’, ‘동백나무 겨우살이’의 세 종류가 있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동백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사스레피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다. 참나무와 오리나무 등에 자라는 겨우살이와는 생김새가 좀 다르다. 줄기가 가늘고 연약할 뿐만 아니라 잎이 퇴화되어 돌기처럼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 남해안 섬지방의 동백나무에 드물게 기생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암을 비롯 간경화, 신부전증, 신장염, 심장병, 위궤양, 당뇨병, 고혈압 등 갖가지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그늘에서 말려 하루에 10∼30그램씩을 차로 달여 마시면 된다. 실로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온갖 난치병에 잘 듣는다. 맛이 담담하고 독성이 전혀 없으므로 누구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이상적인 약초이다.



참나무와 팽나무 등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때문에 나무가 죽는 일은 거의 없지만 동백나무 겨우살이가 기생하면 그 나무는 3∼4년쯤 뒤에 말라 죽는다. 겨우살이한테 물과 영양분을 몽땅 빼앗기기 때문이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간과 신장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풍습을 없애고 경련이나 마비를 풀어 주며, 경락을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각기, 고혈압, 신장염, 당뇨병, 암, 위장병, 간질, 신경쇠약 등에 두루 치료 효과가 있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력도 있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동백나무나 광나무에 자란 것이 약효가 높고 사스레피나무에 자란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한자로는 ‘백기생’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말고 일본, 대만, 중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브라질 같은 곳에도 자란다.



제주도의 민간에 전해 오는 얘기로는 동백나무 겨우살이가 바닷속에 자라는 미역이나 다시마, 톳 같은 해초의 정기가 수증기가 되어 공중으로 올라갔다가 빗물에 섞여 동백나무 가지 위에 떨어져서 생겨났다고 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에는 해초의 정기가 가득 배어 있어서 신부전증이나 고혈압 같은 신장과 관련된 질병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달인 물이나, 동백나무 겨우살이 잎을 먹어 보면 해초와 비슷한 맛이 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지금까지 아는 이도 극히 드물고 약으로 쓴 일도 거의 없지만 병원에서 못 고치는 난치병들을 고칠 수 있는 귀한 약재다. 이 나무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농업에 관해서 [[진짜 급함 제발 봐주세요 ]]

농업에 대해서 직업이나 종류 a4 3장 분류로 올려 주실분 제발요 ㅠㅠ 급해요.. 내공은 못드려도 나중에 내공 따면... 공예작물이나 축산물 등은 공업원료를 생산공급함으로써...

일본어에 관해서(급함..)

... 좀 제발 봐주세요....[간도]도 좀 관심좀 가지죠 12월에 크리스마스 있다고 신나게... 진짜 암담 하네요. 뉴스 거리에 있지도 않고.. 이 글 한번씩만 퍼뜨려 주세요!

진짜빨리해주세요오줌마려움...

제발도와주세요 급함화장금함 내공팍팍깜 많이 추천해... 이러한 외환제한의 철폐에 관해서는 IMF협정 제8조에... 및 농업정책실시, 관세동맹결성, 유럽통화제도 마련...

정치관련 보수성향 지지에 대해...

... 인지하고 봐주세요. 1. 3번이란 좋은 대안이 생겼죠 ..... 그런데 국방에 관해서 최고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때 농업 공업 했을 때 둘 다 중요하고 잘 나가시는 분들은 머니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