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옥의 3요소 중 첫번째는 일단 자연재료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나무를 깎아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고 서까래를 올려서 집의 구조를 세웁니다.
흙을 구워서 기와를 만들고 벽체를 만듭니다. 돌을 다듬어 기단을 만들고 담장도 만듭니다.
현대에는 신재료들이 많이 섞이지만 나무, 흙, 돌은 한옥에서 빠질 수 있는 재료입니다.
이런 친환경 재료를 보고 느끼며 산다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는 깊이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현대건축의 평면은 정방형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실 혹은 다이닝 룸을 중심으로 여러 방과 화장실 등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방의 문을 열어도 집의 중심인 거실에서는 개방감을 느끼기 힘들 것입니다.
한옥은 장방형의 평면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의 모든 창호를 열어둔다면 안과 밖을 구분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열린 집이 됩니다. 대청마루에서 보는 마당과 방의 모습, 방 안에서 보이는 대청과 마당의 모습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당에서도 집 안을 볼 수 있겠죠. 이런 다양한 장면은 한옥에 애정을 갖고 집주인과 집의 유대관계가 생기는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는 슬로라이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잘 적응해서 불편함 없이 지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옥에서의 시간은 참으로 늦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대청마루에 앉아 지붕이 만들어준 그늘 밑에서 밖을 보며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고 새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구름을 봅니다.
어떤 사람은 핸드폰을 보기도 하겠죠.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느리게 가는 한옥에서의 휴식은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줄 것입니다.
2. 현대의 주택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아파트, 오피스텔, 빌라 등 커다란 한 채에서 여러 사람이 살고 있죠.
공동으로 쓰이는 장소에서의 한옥적인 요소와 개별 가구에 적용할 수 있는 한옥적 요소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접근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정자도 한옥의 친환경적인 요소일 수 있습니다. 구역을 나누는 낮은 담장도 한식으로 할 수 있죠.
궁궐이나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단청의 문양도 좋은 한옥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 가정에서는 한옥인테리어라며 실내에 무리하게 서까래를 흉내 내고 마루를 만드는 것보다는 전통가구나 조명 한지로 벽지를 대신하는 정도 등으로 분위기를 내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숙제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