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할게 있어서 왔는데...내 답변이 어디갔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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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의 종류에 따라서 미생물이 좋아하는 배지가 다르긴 하지만...대체로 아래의 요건을 충족하면 다 잘 자랍니다.
일단 배지의 기본은 1. 탄소원(탄수화물이죠. 설탕이면 충분합니다.) 2. 질소원(단백질이죠. peptone, tryptone, yeast extract 같은게 필요합니다.) 3. 무기염류(일단 소량의 소금이면 됩니다. yeast extract내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argar를 이용해서 액체 배지를 젤리 형태의 고형배지로 만들어 주면 완성입니다.
가장 간단하고 손쉬운 배지를 만들더라도, argar(한천)와 yeast extract, 설탕, 소금, peptone, tryptone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한천
http://www.msagar.com/sub03/index.php?id=02
분말한천 여기서 사시구요. 동네 마트 한번 뒤져보세요...파는곳도 있습니다.
2. 소금은 집에 있죠? 맛소금은 안 됩니다. 차라리 왕소금을 준비하시구요.
3. 설탕 당연히 있겠죠?
4. yeast extract는 말 그대로 빵 만들때 쓰는 이스트 있죠? 그거 농축한겁니다. 빵 만들때 쓰는 생이스트를 사서 뜨거운 물에 잠깐 담궈둬서 죽인 후에 사용해도 되고요. 드라이 이스트를 물에 푼 다음에 하루정도 둬서 죽인 후에 사용하셔도 됩니다. 생이스트 드라이 이스트 모두 마트가면 팔겁니다. 산채로 이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생각해 보니...어차피 끓일건데...산채로 이용해도 상관없을 듯 합니다.)
5. 마지막으로 펩톤이나 트립톤이 문젠데...이거는 큰 덩어리의 단백질을 펩신이나 트립신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를 이용해서 작게 잘라 놓은 형태입니다. 이거는 마트에서 구하긴 어려운데...비슷한거는 있습니다. 애기들 먹는 분유...분유통 제일 작은거 골라서 성분 한번 살펴보세요. 펩톤 트립톤 들어있는게 있을겁니다.
준비물은 준비됐고...이제 각 준비물의 양이 문제인데요. 1L를 기준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분유 10g, 소금 10g, 이스트 5g(드라이 이스트를 5g양을 먼저 재서 물에 100ml정도 물에 불려 놨다가 최종적으로 900ml의 배지 용액에 섞으면 될겁니다, 설탕 2.5g넣고, 한천을 15g 넣습니다.
물을 정확히 1L에 맞춥니다.(500ml로 만들려면 재료를 절반씩 넣으면 되고, 250은 1/4넣으면 됩니다.)
잘 섞은 다음에 압력 밥솥에 넣습니다.
튼튼한 유리병(꿀통 정도?)에 넣은 다음에 압력솥에 찜하듯이 압력밥솥 바닥에 찰랑찰랑 물을 붙고 유리병을 넣어 두어도 됩니다. 유리병이 바닥에 직접닫으면 안 됩니다. 터집니다. 그리고 유리병 뚜껑은 잠그지 말고 살짝 열어둔 상태로 넣습니다.
(유리병에 가득 채우면 안 됩니다...반 이하로 채우세요. 끓어 넘칠 수가 있어요.)
췩췩 소리나기 시작하면 10분간 끓인 다음에 불을 끕니다.
한두시간 충분히 식은 다음에 김을 빼고 뚜껑을 엽니다.
약간 따뜻한 상태에서 페트리 디쉬에 적당하게 반 정도 높이로 채웁니다.
디쉬를 닦을 때는 락스까지 필요없고...그냥 퐁퐁으로 잘 닦고 잘 행궈주고, 잘 말리면 됩니다.
좀 의심스러우면 압력솥에 넣고 한번 찐다음에 말리면 훨씬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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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이제 배지를 만들었으면 균을 키워야죠...
균을 가는 철사로 만든 루프로 긁어서 한천 배지 위에 지그재그로 한천이 뚫리지 않게 살살 긁어 줍니다.
집에 크린벤치가 있을리는 없겠죠...
그래도 조금이나마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에 의한 오염이 일어나는 경우는 미생물이 먼지와 함께 날라 다니거나, 곰팡이가 건조한 상태에서 포자를 날려서 오염되는 경우입니다.
공기중의 먼지를 없애면 오염을 줄일 수 있겠죠. 화장실 청소를 깨끗이 하고 뜨거운 물로 구석구석 뿌려줘서 약간 습한 상태로 만든 다음에 균을 배지 위에 긁어 줍니다.
이후에는 균을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서 키워야 되는데...
균들 마다 좋아하는 온도가 다 다르긴 한데...체내에 있는 대장균 유래의 균들은 체온과 비슷한 37도 에서 잘 자랍니다.
집에 incubator가 있을 리가 없을 테니까...전기 장판을 이용합니다. 술만들때 보통 이 방법을 쓰는데...전기장판 약한불로 켜고...이불로 덮어줍니다.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페트리 디쉬를 물에 적신 신문지 같은걸로 한겹 싸줘도 괜찮습니다.
대장균 유래의 균이 아니라면 그냥 양지바른 곳에 검은 천으로 덮고, 습도 유지하면서 키우면...적당히 자랄겁니다. 온도 습도가 잘 맞으면 하루면 충분히 자라지만...잘 안 맞으면 몇일 걸릴때도 있습니다. 이 때는 배지가 마르지 않게 잘 유지해 주는게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