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저도 교과서적인 생물 지식만 알고 있었습니다. 중3때까지요. 그때 생물올림피아드에 대해 알게되었고..
학교 과학선생님이 국제생올문제를 뽑아주셨죠 =_= 그 100개가량에서 겨우 두세개 풀랑말랑... 그래서 한번 도전해보고싶어서.. 나갔습니다.
일단 저는 어떻게 했냐면.
그냥 교과서 생물지식으로는 안됩니다.
하이탑 생물 II를 사셔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호랑이책, 기린책, 박쥐책 이렇게 일반생물학 서적은 세권이 있어요.
호랑이책은 생물학; 생명의 과학
기린책은 생명; 생물의 과학
박쥐책은 생명과학; 이론과 현상의 이해
그런데, 그 세가지 책의 내용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생물학은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거든요. 호랑이책은 90년 초에 나온 책이라서 지금 보면 틀린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별로 신뢰하지는 않고요.
기린책은 2000년 초에 나온 책이라서 괜찮고 난이도도 좋습니다. 하지만 기린책은 분류체계가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원생생물을 보통은 원생동물아계, 조아계, 점균/물곰팡이(난균)아계로 나누는데, 거기서는 알베올라타, 부등편모생물, 유글레노조아등 다른 분류법을 씁니다. 분류는 호랑이책으로 하세요.
박쥐책은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인데 번역한 인간들이 순한글용어쓴다고 번역을 멍청하게 해서 보기 상당히 껄끄럽습니다(횡문근을 가로무늬근, 대장을 큰창자 등..). 그래도 안보는 것 보다는 낫죠.
어쩃든 저 세 책들.. 호랑이책, 기린책, 박쥐책 모두 2번 이상 봐서.. 중3때 생올금상을 탔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고1.. 빠듯한 일정이지만 이제 더 심화과정을 중심으로 공부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분류'와 '생태'입니다.
분류는 어떻게 하느냐.. 일단 각 학문의 책을 샀습니다.
즉 동물학, 미생물학 이렇게요.
그래서 동물학에서 좀더 세분된 분류법으로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상당히 외울것도 많고 복잡하지만..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생태학.. 이 부분은 일반생물학 내용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유전학..
저는 또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분자생물학이란 생명을 화학적 수준에서 연구하는 학문인데.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큰 도움이 됩니다.
생물II를 공부하셨다면 알겠지만 번역, 복제, 전사같은 것들에 대한 설명은 매우 빈약합니다. 이런 것들을 분자생물학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또, 세포생물학 부분은 굳이 필수세포생물학을 사야 할 필요가 있는가 싶습니다.
일단 저는 Molecular Cell biology(원서입니다 =_=;; )를 산..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다운받았습니다. 어떻게 받았는지는 기억안나는군요. 그걸로 가끔공부를 할 까합니다. (분자세포생물학이라 약간다르긴 하겠지만.)
그리고.. 생물만 파다 보면 다른 과목이 소홀해지는데..
그래서 저는 원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동물학과 미생물학은요.
분류할때.. 그냥 '해면동물'이렇게만 외우지 마시고
Porifera이렇게도 외우세요. 그리고 이런 대학교 교과서들은
'문어적'인 표현을 많이 씁니다. 즉 표현을 어렵게 해요.. 그래서 독해에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아.. 그리고,, 모르는 용어가 있을때.. 물론 영어를 영어 그 자체로 이해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Cnidaria는 어떤 동물이고, 어떤 능력이 있고.. 이런걸 알수는 있겠지만.
생물올림피아드에서는 영어병용안합니다.
Cnidaria=자포동물 이렇게 한글 번역도 꼭꼭 해두세요.
또 동물종류들에서
새예동물, 동문동물, 유형동물, 완보동물 등 이상한 이름들의 동물들이 많은데요..
이런 동물들의 이름을 한자로 공부하면
한자공부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화학은.. 님이 어느정도 머리가 되신다면
화학II안보시고도 오비탈정도는 이해하실수 있을 거에요(전 머리가 안되서 생물공부하다 잠시 접고 화학I을 공부했다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