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랑 인간 사이의 유전자 유사도가 99%라고 했었나요?
그렇다면 인간 사이는 99% 이상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정도로 동일하다면 유전자로 개체를 특정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 아닐까요??
우선, 유전자가 같은 이유부터 알아봅시다
유전자는 단순히 외모에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인체구조와 구성, 대사작용에 대한 설계도이죠
만약 사람마다 유전자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 누구는 입으로 음식을 먹고 위에서 소화시키며, 소장에서 소화와
흡수가 일어나고 항문으로 배출하겠지만, 누군가는 항문으로 먹고 입으로 배출할 수 도 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존재하기 힘들겠죠..
사람마다 구조가 다르고 대사가 다르니, 장기 위치도 다를 것이고 약물도 누군가에는 독이니 쓰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유전자는 대부분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99%가 아닌 1%의 유전자를 비교하여 개체를 구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유전자 검사'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전자 검사가 아닙니다
유전자는 dna 중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만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신문으로 비교하자면, 유전자는 신문의 기사 부분입니다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죠
하지만 신문에는 가장자리나 뒷면에 광고들이 게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문은 그날의 중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지만, 광고는 아니죠
dna에도 광고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유전자가 아닌 모든 부분입니다
실제로 유전자 검사는 dna에서 유전자가 아닌 부분의 염기서열을 비교함으로서 성립합니다
dna에서 유전자 부분에 오류가 발생한다면, 유전병 등의 생존에 치명적인 결과가 발생하지만
유전자 외의 부분의 서열에 오류가 발생한다면?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오류는 누적되고, 유전됩니다
오류 중에는 중복이라는 오류가 있습니다
특정한 염기서열이 중복되어 등장하는 것이죠
유전자 부분이라면 생존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유전자 외 부분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결국, 개인마다 유전자 외 부분에 존재하는 특정한 유전자 서열이 몇번 반복되는지를 세는 것이
유전자검사의 핵심입니다
목표로 삼는 유전자 서열의 종류가 많을수록
그 중복 개수가 모두 일치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게 되니 더 정확해지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