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 토끼가 포유류 계의 바퀴벌레라던데 13년 살며 평균 몇 마리 낳나요?
-> 토끼가 포유류계의 바퀴벌레라는 소리는 또 처음 듣네요; 여기가 호주였다면 그런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었을 지도...
또한 야생에서는 13년이나 살아남지 못합니다. 한 3~5살까지 살아남으면 굉장히 오래 살아남은 겁니다. 천적이 워낙 많고 그에 반해 빠른 다리 외에 다른 자기방어수단이 없어서요.
2. 대체 며칠에 몇 번꼴로 몇 마리를 낳길래 포유류 계의 바퀴벌레라고 불리나요?
-> 집토끼rabbit 기준으로 적습니다.
임신 기간이 28~31일 입니다. 그 동안 뱃속에 있고, 태어난 다음에 2~3달의 수유기간이 필요합니다.
2주로 짧게 수유하고 이유할 수도 있으나 그 경우 아기 토끼의 폐사율이 매우 높고 향후 매우 병약한 몸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몇 마리를 낳는다고 정확히 얘기하기는 힘들고, 토끼의 젖꼭지 수는 일단 8개입니다.
대형종일 수록 한번에 많이 낳을 수 있습니다. 대신 양육에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형~중형종은 평균적으로 4~6 정도로 출산합니다.
초소형~소형종은 여럿을 출산하기는 어려우며 넷도 다산한 경우에 속합니다. 보통은 한번 출산시 1~3정도 낳을 수 있습니다. 거기다 품종에 드워프 유전자가 있는 초소형종이라면 드워프유전자로 인해 갓 태어난 아이 사망률이 매우 높아서 출산해도 1마리도 살아남지 못하는 경우가 다발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말하자면, 며칠에 한 번꼴로 낳을 수 없습니다. 출산+육아에 걸리는 시간만 4달쯤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고양이처럼 교미 후 배란 동물이라 중복임신이 가능합니다.
야생에 사는 건강한 굴토끼라면 보통 봄에 한 번 출산하며(그래서 미친삼월토끼(미친봄토끼)라는 말이 있음. 딱 번식하기 좋은 시기라 날뛰기 때문), 추후에 가을에도 한 번 더 낳을 수도 있으나 곧 겨울이 오기에 그리 흔치는 않을 겁니다.
계속 출산하는 게 가능이야 하지만 야생에서는 봄 외의 시간대에 아이를 출산해 키운다는 게 만만치가 않아 실질적으로는 봄이 적정기고 피크입니다. 그래야 먹을 게 많고 따뜻한 시기에 양육이 가능해서요. 아이들 독립시키고 곧바로 여름에 다시 번식할 수도 있지만 몸이 많이 힘들고, 조금 텀을 둔 후 가을쯤에 하면 또 곧 겨울이라 앞으로 먹이사정이 어렵죠..
3. 굳이 많이 낳아서 많이 아프고 고생할 필요가 있나요?
-> 야생에서 토끼 생존률이 워낙 극악해서 최대한 많은 수를 낳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4. 토기는 구토하지 못하니까 뭔가 잘못 먹으면 수술을 해야 하나요?
-> 원칙적으로는 그렇겠지만 토끼는 마취 자체도 위험부담이 매우 높고 위 수술도 매우매우 힘듭니다. 수술 후 예후가 안 좋기 때문입니다. 개나 고양이와는 달리 정말 목숨 걸고 수술해야 합니다
5. 귀가 커서 더 잘 들리나요?
-> 네
6. 시력이 별로 안 좋다던데 사실인가요?
-> 사람보다 적은 색을 봅니다. 시야는 매우 넓어서 거의 360도를 봅니다.
7. 토끼는 자기 똥 진짜로 먹나요?
-> 네. 먹습니다.
일반 똥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똥이 따로 있습니다. 토끼는 2종류의 변을 봅니다.
관련해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한 번에 한 개씩만 추가질문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