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에 수학을 다시배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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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살에 법을 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여차저차 살아오면서 수학에 대한 갈망이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다시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솟구쳐서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지식인에 질문드립니다. 

왜 시작하고싶은지에 대해 저의 인생사를 참고해주시면 좀더 알기쉬울것같아 약술하겠습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살던 시골중학교는 전인격적인 교육을 모토로 공부해라!!!!!!!

이런분위기가 아니었고 그냥 재미있게 즐겁게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는 주의였습니다.

이떄까지는 수학이 정말 재밌었고 잘따라갔었던것같아요.

그러나 제가 수포자의 길을 걷기시작한것은 고등학생떄부터였습니다.

시골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다른도시로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공부는 즐기면서해~ 라는 중학교에서 갑자기 너넨 수능을 봐야한다!

공부공부공부!!!!!!! 이런 고등학교를 가게되어서 제가 이제 뒤처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과목은 그래도 느려도 재미를 붙였던 터라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수학만큼은 뒤처지니 하기가 싫어지고 격차가 너무 크게 느껴져 놓아버렸습니다. 

그렇게 수포자로 살아왔습니다. 뒤처져서 하기싫었는지 아니면 수학이 딱히 매력적이지 않아서 안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놓아버린 원인도 이제는 헷갈릴 지경입니다. 

성인이되고나서 수학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마음한켠에 자리하고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실천을 하지 못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서른살이 되어서 행동에 옮겨보려고합니다. 

근데 다시시작하기에는 너무 막연한것같습니다. 그래서 도움을 바라고자합니다.

직장동료들한테 하고싶다고하니 이제와서 무슨 귀신씨나락까먹는소리냐며..괄시하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싶습니다. 제 연인도 수포자에 문과라 만약에 아이를 낳는다면 수학을 공부함에 있어서 도움을 주지못할것같아 어려워하면 할말이 없을것같습니다.

아이까지 수포자로 만들고싶지는 않습니다. 배워서 자식에게 가르쳐줄수있는 함께 배울수있는 그런 아버지가 되고싶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요?

수학학원을 다니는것도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요새 수학학원이 거의 수능에 초점이 맞춰진것같아서 다시 제 고등학생수포자의 길을 답습할것같아서 왠지 회피하게 됩니다. 물론 어린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다닐의지는 있습니다. 

과외를 해야할까요?

학습지를 신청해야할까요?

어디부터 시작해야할까요? 말은 고등학생때부터 놓았다지만 이제는 중학수학도 가물가물합니다.

ebs를 가지고 공부해야할까요?

제가 배우고싶은수학은 수능을 목적으로 하는 수학은 아닙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에 종류는 없겠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등급을 위한 수학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어딘가에는 써먹을수있는 재미있는 그런수학을 배워보고싶습니다.

무지한 범인의 생각이니 어떤수학이라도 좋습니다.

불확실한 세상에 살다보니 답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수학적인 사고와 그런 논리적인 흐름 이런게 너무나도 좋습니다.

다시한번 수학에 푹 빠져들어보고 싶습니다.

도움이 절실합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