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는 왜 투입된 것인가요?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돼 정부 내 권력의 공백이 생겼다. 이를 틈타 군 수뇌부에서 탄탄한 인맥을 구축해놓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군대를 장악했다. 뒤이어 1980년, 전두환은 5/17 쿠데타로 최규하 정부를 마비시켜 대한민국 정치 권력마저 장악했다. 동시에 전국 곳곳에 쿠데타군을 투입해 민주화운동 근거지였던 대학교들을 무력 점거했고,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17일 밤, 광주 전남대와 조선대에는 특전사령부 소속 7공수여단이 진주했고, 다음날부터 쿠데타에 반발한 광주 대학생들이 5/18 광주민중항쟁을 시작했다.
2. 대학생들은 누가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을까요?
12/12 군사반란과 5/17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쿠데타 군부의 퇴진을 바랐다.
3. 시민들도 하나 둘 참여하거나 도와주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당시 쿠데타군은 첫날부터 광주에서 시위 참여 여부와는 관련 없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민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했다. 진압봉으로 피 터지도록 때렸고, 대검으로 찔렀으며, 화염방사기로 위협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압'했다. 정상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방법이 아닌 무차별 '살육'이었다. 이에 평범한 일반 시민들도 극도의 공포와 분노의 감정을 느꼈고, 곧 자신들과 가족, 이웃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너나없이 항쟁에 참여했던 것이다.
4.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은 왜 애국가를 불렀나요?
5/18이 일어난 1980년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절정이었던 시대였다. 당시 친미 진영에 속했던 우리나라도 공산주의에 반대하고 북한을 경계하는 국민들이 많았고, 광주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당시 정부는 광주 시민들이 '북한 간첩에게 조종당하거나, 공산주의 사상에 빠진 빨갱이'라고 몰아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광주 시민들은 빨갱이들이 아닌,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광주 시민들은 이 사실을 쿠데타군들과 정부 측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시위했던 것이다.
5. 시민들이 총을 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5/18 당시 쿠데타군은 19~21일까지 저격수, 기관총을 동원해 수많은 비무장 시민들을 집단 사살했고, 심지어는 무장 공격 헬기까지 동원해 기총소사했다. 쿠데타군이 살육 진압에 본격적으로 총을 사용하자, 광주 시민들은 경찰서와 파출소의 구식 무기로 빈약하게나마 무장했다. 당시 시민들은 자신들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총을 들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