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자본주의는 르네상스 이후 유럽에서 식민지 개척으로 상업혁명이 일어나 전체적인 부가 증대되고,
아담 스미스, 리카도 등 경제학자들의 보이지 않는 손(시장주의), 비교우위(자유무역) 주장과
그 시기 과학기술의 발전에 맞물려 산업구조는 농업 중시, 메뉴펙쳐에서 공장제 산업으로 넘어가고
(물론 그래도 여전히 사회경제적 구조가 천천히 변했기에 이후에도 전체적인 산업 구조는 농업사회였습니다.)
이러한 기업, 공장의 주인인 산업 자본가가 생겨나면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주로 정부가 경제에 완전히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 맡겨 발전했다는 건데요
그래서 18세기(1700년대) 영국의 1차 산업혁명 필두로 19세기 독일, 프랑스, 미국 등 후발주자들이
민간 주도 2차 산업혁명으로 쏟아지는 공업제품을 판매할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식민지 확장정책을
더욱 펴게 됩니다. 1800년대 중후반에 독일이 식민지 확장 대열에 가담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선진국과 미국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은 대폭 높아졌지만 빈곤층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대책이나 법안이 없었고 이들의 생활수준은 처참했습니다. 그만큼 상류층의 생활 수준은
더 높아졌고, 1800년대 중후반 세계적인 대불황으로 인해 소수 산업 자본가(기업, 공장)들이 대기업에
인수, 합병 되면서 독점 자본주의가 구축되어 이러한 경향이 더욱 증대됩니다.
(이 시기 공장 노동자들은 매우 낮은 임금을 받았고 그마저도 갖가지 이후로
고용주로부터 삭감 당하면서 아무런 노조 활동도 전개하지 못했기에 상당히 우울했습니다.)
특징 1. 경제에 정부가 완전히 개입하지 않으므로 스미스나 리카도 등을 시작으로 마셜, 왈라스
같은 수많은 고전주의, 신고전주의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이론적 토대로 삼습니다.
2. 스미스의 주장으로 사적 이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방임주의에서 개인의 경제활동 의욕은 높다고 봅니다.
3. 생산과 소비가 돈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돈을 쫓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항상 일치해진다고 보았습니다.
4. 독점 자본주의의 출현과 맞물려 피폐한 노동자의 후생 등 초기 자본주의의 폐해가 부각되어
개입주의에 의해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 단계를 거쳤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경제발전의 시작이 박정희의 정부, 국가주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수정 자본주의(=개입주의)는 초기 자본주의가 독점 자본주의로 진행되고 나서 20세기 초중반에 생겨났는데
주로 케인즈 등에 의해 생겨나서 세계적으로 70, 80년대까지 이어집니다.
생겨난 배경으로 초기 자본주의가 1800년대 대불황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소기업을
싼값에 인수, 합병하게 되어 독과점이 더욱 심해져 독점 자본주의로 진화하고
갈 곳 없는 공장 근로자들은 고용주와 기업주의 횡포(매우 낮은 임금,
갖가지 이유를 든 임금 삭감, 높은 근로시간, 보호지대 없는 법률)에도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 생활합니다. 그러나 공장에서 물건은 쏟아지는데
살아가는 것도 힘겨울 정도로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에게 그런 물건들을
살 구매력은 없었습니다. 재고물량이 계속해서 쌓이자 기업들이 가격 물건을 뒤늦게
매일같이 낮추지만 이미 늦고 결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이때 케인즈는 정부가 재정정책으로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서 노동을 시켜,
직접 고용을 창출하여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나눠주도록 합니다.
그렇게 구매력과 수요를 국가가 억지로 유발시켜서 경제를 회복시키고 완전고용으로 만들자는게
주요 내용인데, 이후 30 - 40년간 개입주의는 세계경제의 대세가 됩니다.
미국조차도 케인즈식 경제학을 진리로 믿었던 수준이니 그 당시 세계가 얼마나 사회주의에
가까워져 있는지는 말 안해도 알겠지요.
이 때문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가의 재정정책으로 국민의 전체적인 후생을 높여주도록 노력하는
복지국가가 세계 국가들이 지향해야할 목표가 됩니다.
이때문에 50 - 60년대 (소수가 되어버린)자유주의 경제학자들과 같은 사람들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세계 경제정책의 주류가 될 것을(즉 개입주의가 공산주의로 흘러갈 것을)
매우 우려했습니다.
특징 1.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므로 개인의 경제활동 자유는 이전과 비교해 비교적 구속됩니다.
2. 국가의 법률이나 정책 등으로 독과점이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고, 실업률 역시 낮게 유지 될 수 있습니다.
빈부격차 역시 줄어들 수 있습니다.
3. 단점인 특징들로 기업의 활동에 제약을 받고, 정부가 억지로 수요를 창출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수요와 공급은 때에 따라 크게 왜곡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잘못 판단을 하면 경제가 오히려
초기 자본주의일 때보다 더 심하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 주도 경제 계획으로 발전하려다 실패한 아프리카 독재 저개발 국가들)
또 수요 공급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특정 재화나 서비스, 혹은 경제 전체의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불황까지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4.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불황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겹치면서
신자유주의가 이를 대신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산업화의 시작이 케인즈주의가 한창이던 시기였고,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산업, 경제 발전 토대를 마련하였기에 초기 자본주의를 경험하기보다 수정 자본주의를 경험하면서
경제 발전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등장하게 된 원인은 개입주의가 등장하게 된 원인이 방임주의의 폐해였던 것처럼
개입주의의 폐해였습니다. 70년대 석유파동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이
이론적 토대를 닦아 미국과 영국의 레이건과 마가릿 대처의 감세, 복지축소, 국영기업 민영화, 노동 유연성 확대
등으로 정부의 재정적자를 없애고 국민들의 가처분소득도 늘려 경제를 활성화 시키려고 했습니다.
마가릿 대처는 지금도 영국병(과잉복지의 폐해)을 물리친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바람의 스타트를 끊은
선진국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에 이 약발이 잘 먹히고 미국도 이후 90년대 유례없는 장기호황,
즉 신경제(고성장인데다가 저물가였습니다.)를 경험하게 되면서
신자유주의는 영국, 미국에서 유럽 선진국으로,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국가로 점점 그 범위를 넓혀갔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 국가에 이 바람이 분 것은 90년대 후반 소위 IMF 외환위기로 불리는
경제위기로 인해 IMF가 민영화, 구조조정과 같은 신자유주의 측면이 강한 정책을 쓰라고 요구한 측면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 시기 전까지는 신자유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신자유주의라는 개념과 용어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20년도 안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70년대 서구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과 비교해 20년 이상 늦지요.
아무튼 2008, 9년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도 짧은 전성기를 그만 마치고 막을 내릴 수도, 약간 변경되어
몇십 년 이상 좀더 이어갈 수도 있겠지요.
특징으로 따지면
1.독과점 규제와 같이 시장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에 '최소로 필요'한 조치를 제외한
정부와 국가의 개입과 규제를 거부합니다. 이는 모든 규제와 개입을 거부했던
초기 자본주의와는 엄연히 다른 점입니다.
초기 자본주의는 독과점 규제, 소비자 권익 보호, 최저 임금제 같은 제도적 장치도 없었음을 감안하면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착각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초기 자본주의와 같다고 말입니다.
초기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는 같지 않습니다.
개입주의가 공산주의와 방임주의(초기 자본주의) 사이, 즉 그 둘 사이 중간 어디쯤에 있는 절충안이라면
신자유주의는 개입주의와 방임주의 사이에 있는, 좀더 방임주의에 가까워진 절충안인 셈입니다.
2.따라서 효율은 초기 자본주의보단 덜하지만 개입주의보단 당연히 높습니다.
국영, 공기업 민영화로 해당 산업에 경쟁을 부추겨 싼값에 해당 산업의 서비스나 재화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3.초기 자본주의와 달리 독과점이 규제되기에 정부가 잘만 판단한다면
독점 자본주의의 폐해도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4.단점인 특징들이 있다면 복지가 축소되므로 개입주의와 비교해 근로자들과 하류층이 좀더 우울해지고,
부와 소득의 분배가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자유무역, 국영 공기업 민영화, 노동 유연성
증대 같은 것들도 같이 맞물리기 때문에 해당 국가나 지역경제의 취약한 산업구조는 몰락할 수도 있고,
민영화가 잘못 진행된다면 오히려 공공재의 서비스나 재화가 더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취약한', 즉 경쟁력이 약한 산업구조가 몰락한다는 것은 시장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얘기가 되기도 하지만, 해당 산업 종사자들에게 그 시기는 고통스럽겠지요.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합니다.)
5. 2008년 금융위기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장하준 같은,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경제학자들의 주장과 저서들이
신뢰를 받고 팔리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