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이기론 궁굼해요

윤리-이기론 궁굼해요

작성일 2009.04.3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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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능생이에요~ㅋㅋ

윤리 2년 째 배우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항상 배울 때 마다 짜증나네요ㅋㅋㅋ

이기론 ㅜㅜㅜㅠㅠ

전문서적을 읽고 이해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으로

만족하고 이해해야하니 한계가 있네요 ㅜ 선생님께 여쭤봐도 도통 이해가 되질 않으니...

인강 따위 믿지 않는 저에게 지식인의 힘을 보여주세요 ㅋㅋ

 

'기질을 변화,개선시켜 청명하고 순수한 본연의 기를 회복해야 한다.' -이이

본연지성-사단:이(천리,순선무악)

기질지성-칠정:기(욕망,인욕)

인데 이 말은 '기'를 개선시켜 '이'만 남기란 말인가요? 근데 그러면 결국 이이도 '이'만을 중시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이는 '기'가 욕망인데 왜 중시하죠? 이황은 '기'가 욕망이기에 이위기천을 말한건가요?

 

불상리,불상잡 이해가 안가요. 이이,이황에게 둘다 적용되는 말인가요? 어떻게 이해해야 하죠?

 

존천리거인욕:천리를 보존하고 인욕제거

인욕은 '기'인데 그러면 기를 제거 해버리라는 거에요? 근데 이이는 칠정안에 사단, 즉 기속에 이가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기를 제거하면 사단도 같이 제거 되는거 아닌가요? 여기서 불상리 불상잡이 나오는 건가요?

 

 

우리나라의 성리학-이황,이이(이기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학교에서 배우는 간단한 수준 말고요~ㅋㅋㅋ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작년 수능때 1 등급이 29 점이 나오게한 주원인이 바로 이황과 이이의 ' 이의 운동성 ' 파트네요. 이기론을 이해하실려면 주자학 즉 성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요. 이기론은 성리학에서 말하는 '우주관' 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불교나 도교같은 경우에는 ' 세상은 어떠한 원리로 만들어졌으며 또 어떻게 운행되는가 ' 라는 주제에 대해서 심오하게 다루고 또 독자적인 영역을 갖추고 있지만 성리학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가 진시황이 분서갱유라는 캠프파이어를 한 이후로 진나라때 선진 유학, 즉 진나라 이전 시대의 유학에 대한 모든 기록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훈고학이라고 하여서 불타버린 부분을 나머지 부분을 통해서 맥락으로 때려맞추는 즉 글자맞추기를 하게되었고, 학문이라고는 하나 그 범위가 겨우 해석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유학은 학문적인 발전을 할 수가 없던 와중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당나라 시대때에 삼장법사나 현종 등을 통하여 불교는 그 독자적인 영역이 점점 더 확대해지고 당나라 시대때는 주류 학풍으로 자리잡게 되는데요. 그 상황속에서 유학내에서도 유학이 쇠퇴하는 것에대해 반성이 일어나고 그에따라 유학을 더욱 세련되고 또 독자적인 영역을 갖추려고하는 노력이 일어납니다.

 

유학이 불교나 도교에게 발리던 이유가 우주관, 위에서 말했듯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행되는가에 대한 학문적인 이론체계가 없었던 것인데요. 그래서 주자때에 이르러 그 이전의 학도들이 만들어놓은 우주관을 주자가 체계적으로 정리하여서 만들어낸 것이 바로 ' 이기론 ' 입니다.

 

이기론이란 것은 세상은 이와 기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인데, 이는 사물의 이치 즉 원리적인 측면이고 기는 사물의 형태 즉 재료적인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예로 들자면 우리가 하고있는 컴퓨터가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기가 뭉쳐서 형태가 만들어지고 그 것이 우리에게 보인다는 것이지요. 허나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데 그러면 기가 뭉치면 다 똑같은 모습이어야지, 왜 어떤 것은 꽃이고 어떤 것은 나무냐하는 것인데. 그 것에 대한 설명으로 주자가 말한 것이 바로 ' 이 ' 입니다.

 

기가 뭉쳐도 사물이 각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 즉 모든 사물의 이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것은 기가 뭉쳐서 꽃이되고 어떤 것은 기가 뭉쳐서 나무가 된다는 것이지요.

 

허나 주자가 여기서 말을 애매하게 했는데, 그 말이 어떤 것이냐면 그러면 이와 기 중에는 어떤 것이 더 먼저 출발하느냐, 즉 어떤 것이 주동적으로 우리 주위의 사물들과 인간들을 만들어내냐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꽃이 생기는건 어떠한 이치가 원래부터 있었고 그 상태에서 기가 뭉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냐. 아니면 기가 먼저 뭉쳐서 꽃의 모습이 보이고 그 것에 이치가 생기는 것이냐하는 것인데요.

 

이 것에 대한 답으로 주자의 대답은

 

" 관념적, 즉 논리적인 측면에서는 이와 기는 다른 것이기에 서로 섞일 수가 없다. 즉 불상잡의 입장을 취합니다. 여기서 불상잡이란 '불, 불가능하다', ' 상. 서로 ', '잡. 섞이다 ' 즉, 이와 기는 처음부터 다른 것이기에 섞일 수가 없는 서로 독자적인 모습을 가진 것이다. "

 

라고 말했고 그리고 현실적인 측면, 즉 주자가 말했듯이 사물이 생기는 원인은 이와 기가 같이 생겼기 때문인데, 이와 기가 하나가 되어서 사물이 나타나는데 왜 서로 섞일 수 없느냐라는 질문에는

 

"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이와 기는 서로 떼어놓고 말할 수가 없다 "

 

라고 대답을 합니다. 고로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불상리, ' 불. 불가능하다 ', '상. 서로 ', ' 리. 분리하다의 리 입니다. 고로 서로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다는 불상리의 입장을 취하는 것이지요.

 

그럼 여기서 말을 굉장히 애매하게 해놓은 것이죠. 서로 독자적인데 어느때는 서로 떼어놓고 말할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주자는 그렇게 중국에서 죽습니다. 그리고 그 성리학이 고려말에 한반도에 들어오게되고 그 이후에 이황과 이이가 그 것으로 논쟁을 하는 것이지요.

 

허나 실제적으로는 이황가 이이가 논쟁을 한 것은 아니구요. 이 둘은 시대적으로 동시대에 인물들이 아니기에 각각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하지만 교과서에는 고교과정에 이해를 돕기위해서 이 둘의 논쟁으로 펼쳐놓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렇게해서 이 주자가 남긴 이기론의 해석에 대해서 이황과 이이의 다른 입장이 바로 시험 문제의 주 포인트인데요.

 

일단 이황같은 경우에는 이기론에 대하여서 ' 이기호발설 ' 을 주장했는데, 이기호발설이란 사물이 생겨나는 과정에서 이와 기가 둘다 발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발한다란 성리학자들이 말하는 발생하다라는 것과 비슷하게 이해하시면 문제가 없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황같은 경우에는 " 원래 이 즉 원리가 존재했고, 그 것이 원래 있으면 그 다음에 기 즉 형태가 그 원리와 함께 뭉쳐서 나타난다 " 라는 것이 이황의 입장입니다.

 

이가 발하고 기가 탄다라는 말은 위에 설명을 이해하시고 되겠고, 기가 발하고 이가 탄다는 것은, 즉 사물의 기 즉 형태가 발하면 그 위에 이, 원리가 함께 작용하여서 사물이 발생한다라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원리 즉 이가 먼저있고 그 다음에 형태인 기가 갖춰지거나. 아니면 이와 기가 즉 형태와 원리가 동시에 발하여 사물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바로 그 논리입니다.

 

근데 대부분 가끔씩 착각을 하게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기호발설. 즉 두개다 모두 가능하다면, 이 것은 한국윤리의 전형적인 특징인 ' 조화 ' 를 말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오해가 생기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황이 이기호발설을 만든 이유는 ' 이가 기보다 우월하다 ' 라는 점을 확고히하고 싶었던 마음에 그런 것이지요.

 

잘이해가 안되실 수 있는데, 위에 잘보시면 ' 이가 발생하면 그 뒤에 기가 따라온다 ', ' 기가 발생하면 그 위에 이가 탄다 ' 라는 말을 잘보시면, 죽어도 기가 먼저 나가는 경우가 없습니다. 이가 먼저 생기고 그 뒤에 기가 따라오거나 아니면 이와 기가 거의 동시점에서 발해도 죽어도 기가 앞서나가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지요.

 

한가지 이해하실것은 이황은 주리론자 였습니다. 그러니까 기보다는 이가 우월하다는 입장인 것이죠. 이 것에 대해서는 이황의 배경같은걸 이해하시면 편하신데. 이황같은 경우에는 전형적인 학자입니다. 벼슬자리를 마다하고 자기가 학교차려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사람이었죠.

 

그러니 당연히 현실적으로 보이는 기, 즉 사물의 형태보다는 관념속의 이라는 원리. 즉 명분이 더 중요시 여기는 학자였던 것이죠. 또 이황이 있었을 당시에는 붕당에 의해서 서로 이게맞다, 저게맞다 하면서 싸우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황같은 경우에는 그 것들에 대해서 그 상황을 정리하기위해서 뭐가맞다. 뭐가옳다. 라고 정의내리고 싶었을 사람이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황같은 경우에는 이를 즉 명분을 중시하는 학자였기 때문에 주리론자적인 성향이 강하다라고 이해를 해주시면 시험문제를 푸실때 용이하실거 같습니다.

 

그 다음은 이이인데요. 이이의 경우는 기는 발하나 이는 발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이의 입장에서 만약 이황을 깐다면.

 

" 이라는 것은 형태가 없는 것이다. 형태가 없는 것은 스스로 작용 즉 운동성을 가지고 있지않기에 스스로 발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물의 형태를 가진 기가 먼저발하는 것이 순리이다 "

 

라고 깐것이지요. 그래서 이이의 경우에는 오로지 기가 먼저 발하는 것부터 사물이 만들어진다고 말합니다. 고로 이와 기는 서로 조화로운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이가 말한 것이 바로 ' 이기지묘 ' 인데요. 이기지묘란건 이와 기의 오묘한 조화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이기지묘를 이론적으로 정리한것이 바로 이통기국론 이지요.

 

여기서 오해가 생기실 수 있을까봐 덧붙이자면, 위에서는 오로지 기가 먼저 발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이는 기가 이보다 중요하다고 말한것은 아니냐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요. 유학자들은 이 즉 도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유학자들 중에서 이가 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한 명도 없습니다. 이이가 말하고 싶은것은 물론 이도 중요하나 기 역시도 중요하다라고 말하고 싶은것이죠.

 

또 마찬가지로 이이도 이이의 배경을 이해하면 문제푸시는데 도움이 되실텐데. 이이의 경우에는 현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항상 거의 왕의 곁에서 왕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었고, 시대적인 배경이 당시에는 붕당이 서로 뭐가 옳느냐하는 명분 싸움이 어느정도 정리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이의 목적은 무엇이 옳냐, 무엇이 아니냐하는 명분보다는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을 사람이었을 겁니다.(임진왜란 전에 10 만군사 양병설 등을 보면 그러한 면들을 예상해볼 수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이는 명분적인 측면이 강한 '이' 보다는 현실적인 측면 즉 우리 눈 앞에 보이는 형태를 가진 ' 기 ' 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이의 이런 면은 나중에 실학에도 영향을 주게됩니다.

 

아무튼 이제 이이와 이황의 이런 이기론에 대한 입장을 이해하시면 사단칠정론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사단이란건 맹자가 말하는 인간이 본디 선하다는 그 증거로 든 것이 바로 4 단 즉 네가지의 단서입니다. 고로 이 것은 반드시 선할 수 밖에 없습니다(성선설을 주장하는 사람이 그 근거로 4 가지를 들었는데, 그 것이 나쁜 것이라고 말한다면 인간이 선하다는 것에 대한 증거로 댈 수 없겠지요.) 고로 이 것은 순선무악 즉 오로지 선하고 악이란 없다라는 것이지요. 고로 이 4단이라는 것은 관념적 즉 원리적인 측면이 강하기에 ' 이 ' 라고 이해해주시면 편할거 같습니다.

 

칠정은 성리학자들이 인간의 감정은 7 개가 있다라고 정리한 것이 바로 칠정입니다. 일종의 희노애락 같은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칠정이라는 것은 감정인데. 성리학자들이 말하기론 이 감정이라는 것은 악할 수도 있으며 나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즉 가선가악 이라고 말하는데. 이 것은 우리의 감정은 표출되는 것이기에 형태적인 측면 즉 ' 기 ' 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여기서 사단을 이라고보고, 칠정을 기라고 본다면. 이 것을 그대로 이황의 입장과 이이의 입장을 적용하면 쉽게 포인트를 간파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황의 경우에는 이는 귀하고 기는 천하다라는 이귀기천의 입장을 말하는 주리론자 입니다. 그렇다면 이 즉 사단은 칠정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것이고.

 

이이의 경우에는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하겠지요. 허나 이이가 여기서 칠정이 가선가악 즉 선할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궁금한건 ' 그렇다면 어떤 감정은 선하고, 어떤 감정은 악한가 ? ' 라는 질문에 이는 " 때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 라고 대답하는 것이지요.

 

한마디로 우리가 장례식장가서 슬퍼하는 것은 선한 것이요. 장례식장을 가서 쳐웃어대면 그 것은 싸가지가 즉 근본이 안되먹은 새끼라는게 이이의 입장입니다.

 

이걸로 사단칠정까지 끝났구요. 간단하게 용어정리를 해드리자면 아마 시험지문을 푸시다보면 ' 일원론적 이기이원론 ', ' 이원론적 이기이원론 ' 이라고 보실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이기이원론이라는 것은. 성리학의 우주관인 이기론이 처음부터 이원론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원론이라는 것은 본디 두개의 원리로 이루어져있다는건데. 성리학의 이기론은 이와 기라는 두가지의 원리로 나뉘어져 우주관을 설명하기 때문에 이기이원론이라고 부른 것이지요. 헌데 이 이와 기가 발하는 것에 두가지 입장이 있는데. 하나는 ' 이원론적 이기이원론 ' 입니다.

 

이원론적 이기이원론은 즉 이원론적, 즉 이기이원론의 방식이 두가지로 나뉜다는 것이지요. 이황의 경우에는 이발과 기발이라는 두가지 방식으로 이기이원론을 설명하기에 이원론적 이기이원론의 입장을 취하고.

 

이이의 경우에는 일원론적 이기이원론인데. 이이는 오로지 기발만 가능하다고 말했으니 방식이 한번입니다. 고로 일원론적 이기이원론이지요.

 

좋은 답변이었길 바랍니다.

윤리-이기론 궁굼해요

고3 수능생이에요~ㅋㅋ 윤리 2년 째 배우고 있는데 이 부분은 항상 배울 때 마다 짜증나네요ㅋㅋㅋ 이기론 ㅜㅜㅜㅠㅠ 전문서적을 읽고 이해하면 재밌을 것 같은데 시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