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라는 철학자의 사상의 그러한 서양철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대안이 될 만한 철학이라 생각됩니다. 화이트헤드의 철학은 유기체철학이라고 하고, 과정철학이라고 합니다. 과정철학에서는 신의 전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로인해 전통적인 기독교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긴 합니다.
다음 글은 제가 '화이트헤드'의 "과정과 실재"라는 책을 읽고 쓴 서평의 일부입니다.
화이트헤드는 그의 철학을 ‘유기체 철학’이라 부른다. 그의 철학 체계에서 파악 이론은 실재를 유기체화 하는 근본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파악은 현실적 존재자가 스스로를 창조하는 과정으로 자신의 여건을 무의식적으로 지각하는 과정이다. 화이트헤드에 의하면 파악할 수 있는 이 세상의 모든 현실적 존재는 이 세상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파악할 수 있는 이 세상의 모든 현실적 존재들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든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지금의 나는 이 세상의 모든 존재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사물과 추상적인 것들까지도 관계를 맺고 있다. 그것은 나와 직접 관계되기도 하지만 나와 관계된 존재와 관계되어서 나와 관계성을 맺기도 한다. 결국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것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화이트헤드는 전통적인 서양철학을 플라톤 철학의 각주에 불구하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의미가 깊은 말입니다. 서구의 전통철학은 존재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결정론적 세계관으로 이어지고, 오늘날 환경오염의 문제와 불평등한 세계구조를 가져왔습니다. 끊임없는 발전만을 추구하는 서양의 개발 이데올로기의 사상적 기저가 된 것입니다. 화이트헤드의 사상은 이러한 세계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혁명적인 사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사상의 특징은 관계론입니다. 모든 만물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되어져 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나 스스로 가능하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과 관계되어서 가능하게 된것입니다. 따라서 그의 사상을 따른다면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회복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이 살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함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