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학사상의 흐름과 특징에 대해서 갈켜 주세요...

우선 동양철학의 기본은 중국이죠. 중국역사의 흐름을 잡으면 동양철학을 잡을 수 있습니다.
요순 시대(천하태평의 시대라고 여겨짐)의 '하' 왕조가 중국 최초의 왕조로 알려져있죠. 그 뒤를 은나라가 잇는답니다. 그러나 은나라 주왕의 폭정으로(달기라는 여자가 여기서 나오는 여자죠) 곧 주나라에게 망하고 맙니다. 음, 주나라 하면 봉건제도가 생각나셔야겠죠? 봉건제도란 왕의 혈족인 친척들을 제후로 삼아 각 지역을 분할해서 다스리게 하는 제도입니다. 왜냐하면 중국땅이 보통 넓은게 아니잖아요. 중앙에서 모두 관리하기는 사실 힘이 들죠. 그런데 이게 후기로 가면서 점차 제후들의 세력이 강성해 지기 시작한답니다. 따라서 주나라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각 지역의 제후들이 일어나서 서로를 견제하는 춘추전국시대로 가게 됩니다. 춘추전국 시대하면 제자백가가 떠오르시죠? 안 떠오르시면 말구요. '제자백가'란 혼란한 시대를 나름의 이론으로 안정시키기 위한 수많은 사상가들을 말합니다. 이 때 등장하는 것이 대표적으로 유가, 도가, 법가, 묵가, 명가 등이 있습니다. 이 때부터 중국에서의 사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죠.

1. 춘추 전국 시대.

춘추전국시대는 엄격하게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로 나뉜답니다. 춘추시대는 아직 주나라의 권위를 인정하면서 제후들이 조심스럽게 견제하는 시대이구요, 전국시대는 이제 본격적인 땅따먹기가 시작되는 시기로 아주 혼란한 시기입니다.
<유가>
유가의 공자는 바로 이 때 사람이랍니다. 사상적인 이야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것까지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길어질 염려가 있거든요. 궁금하시면 공자에 대해서 따로 찾아보시거나 질문을 올리시면 되겠죠?^^ 공자는 '인'을 중요시하는 사상가죠. 전국시대에는 공자를 이어받은 맹자가 등장하죠. 맹자는 '의'를 중요시한답니다. 그 이유는 공자 때보다 더 혼란스러운 시대이기 때문에 '인'가지고는 규제가 잘 안되기 때문이죠. 맹자다음으로는 순자라는 사상가가 등장하는데요 순자는 '예'를 중요시하여 '예치'라는 것을 주장합니다. '예'로써 사람들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예'를 통한 규제를 강조하죠. 이 때를 원조유학, 또는 선진유학이라고 하는데요. 선진유학이라는 말의 뜻은 진나라 이전의 유학이라는 거에요.(춘추전국시대를 진나라 시황제가 통일하죠).
<도가>
춘추시대에 노자, 전국시대에 장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노자, 장자는 생존한 시기의 정확한 연대가 알려지지 않습니다) 이들은 무위자연을 강조하는 사상가들로 인위적인 규제를 잘못된 것이라 비판합니다. 유가를 비판한다고 볼 수 있죠. 후에 도가사상은 민간으로 퍼지면서 크게 발전합니다.
<법가>
한비자와 이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법가 사상은 유가의 순자로 부터 나왔습니다. 이들이 순자의 제자거든요. 순자는 아까 위에서 예를 통한 규제를 강조한다고 했죠? 이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 더 엄격한 규제를 강조하면서 나타난 사상가들입니다.
진나라로 통일된 이후에 주된 사상으로 등장합니다.
<묵가>
묵자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유가를 비판하면서 차별없는 사랑을 강조합니다. 유가는 차별적인 사랑이거든요. 이를 묵자의 '겸애설'이라고 합니다.
<명가>
혜자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서양의 소피스트 비슷한 논리학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논리적임을 강조하는 사상가들이죠. 혜자는 장자의 친한 친구인데요, 여기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생략해야 겠군요. ㅋㅋ
춘추전국시대는 여기까지 하죠.

2.진나라
진시황제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대단한 사람이긴 하죠. 이 때 진시황제가 받아들인 사상은 법가랍니다. 엄격한 규휼을 통해 백성들을 관리하는데요, 백성들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죠. 그래서 유방과 항우라는 사람이 등장한 것이겠죠. 이 때 '이사'라는 놈이 아주 나쁜 놈인데요. 이사는 진나라 때의 재상으로 제2의 권력자인데요(위에서 법가라고 설명드렸죠)한비자와는 어릴 때 부터 친구랍니다. 그런데 한비자의 똑똑함을 시기하고 제거해 버립니다. 그리고 '분서갱유'라는 것을 단행합니다. 분서갱유란 유가의 책을 파묻고, 유학자들을 생매장 해버린 사건을 말합니다. 이를 이사가 주도하죠. 그래서 유가는 진나라시대에 완전히 사라져 버린답니다.

3.한나라
진나라를 무너뜨린 두 명의 명장이 등장하죠. 바로 패왕 항우와, 유방이 그 주인공들 입니다. 항우는 초나라, 유방은 한나라를 세우고 둘이 졸라 싸우죠. 이를 그린 소설이 '초한지'이죠. 읽어보셨나요? 무지 재밌답니다. 이 때문에 등장하는 놀이가 '장기'라는 건 상식이겠죠? 하하 모르셨다면 죄송합니다. 패왕별희라는 것도 이 때 이야기인데 생략하죠.(계속 생략하니까 짜증나시나요? ㅡㅡ? 궁금하시면 조금씩 질문하세요. 한번에 많이 질문하셔서 자세한 대답을 해드리기가 곤란하네요)한나라 유방이 전쟁을 승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엽니다. 진나라 법가사상의 문제점을 잘 알았던 유방은 이 때부터 다시 유학을 띄웁니다. 그러나 진나라시대에 유학을 완전히 소멸시켜버리는 바람에 자료가 거의 남지 않았답니다. 몇몇 살아남앗던 유학자들과 몇권의 서적등을 통해 유학을 다시 부활시키는데요 이를 '훈고학'이라고 합니다. 훈고학이란 없어진 책들의 복구와 재편찬. 해석등을 연구한 유학을 말합니다. 이 때 도가는 민간에 받아들여져서 '오두미교'로 나타난답니다. 종합적 성격의 도가로 '황로학파'가 나타나는 것도 이 시기죠.

4.위진 남북조
한나라는 전한과 후한으로 나뉘죠. 나누는 기준은 '왕망의 난'이라는 것이 있는데 설명 생략. 후한 시대를 삼국시대라고 하죠. 이 시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 '삼국지'이구요. 이것도 무지 잼죠^^ 삼국시대를 조조의 '위'나라가 통일하죠. 그러나 사마씨의 반란으로 위는 망하고 '진나라'가 세워집니다. 위에 진이랑 혼돈마시길. 한자가 다르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에 중국 위쪽에 오랑캐들이 매우 강성하게 성장하는데 이를 5호(다섯 오랑캐) 16국(16개 나라)이라 합니다. 이 오랑캐들에게 밀려서 진나라는 남쪽으로, 오랑캐들은 북쪽을 차지하는 '남북국'시대가 펼쳐집니다. 자자, 정리하면 처음에 위나라, 그 담에 진나라, 그 담에 남북국. 이를 다 합치면 '위-진-남북조'가 되죠? 따라서 이 혼란한 시기를 위진남북조시대라 합니다. 이 때는 유학은 퇴조하구요, 도가와 불교가 발달한답니다. 달마대사가 바로 이 때 중국으로 오시거든요.(달마대사는 중국 선종의 창시자이시죠) 도가는 민간종교(->불로장생과 신선사상으로 발전)로 받아들여지구요, 이제 도교('도가'는 학문적 성격을 가지고 '도교'는 종교적성격을 가지는 거에요)가 되는거죠. 이 때 도가에는 죽림칠현이라는 사람들도 나타나 청담이라는 게 나타납니다. 청담은 높은 수준의 학문적 토론을 말합니다. 죽림칠현(대나무 숲의 일곱명의 현자)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금 도피적인 성격을 띄죠. 실제로 산속에 묻혀서 청담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현학자'라고도 합니다. 도가가 이런 경향을 띄는 것은 시대가 워낙 혼란스러워서 그렇답니다.

휴. 뒤에 수나라, 당나라,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도 다 설명드리고 싶은데요. 이러다가는 끝이 없겠다 싶어서 여기까지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손가락 아파 죽겠네요 ㅠㅠ. 뒤에 부분이 더 궁금하시다면.... 휴. 질문을 더 올려주세요. 조금씩 말이죠. 이렇게 한번에 다 설명해달라는 질문말구요. 다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동양철학의 역사적 흐름만 설명해도 이렇게 긴데 다 설명드리려면 미치겠죠...쩝
그러나 제 설명을 다 읽으셨다면 대충 철학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 감을 잡으셨을거라 믿습니다. 철학이란 항상 그 시대적 배경에 커다란 영향을 받으면서 등장한답니다.

 

 

 

 

 

좋은 답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