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성일 2024.05.09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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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생각이 서로 충돌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쩌면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게 고민입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사랑의 형태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사랑의 지향점에 대해서 서술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의 형태는 상대에게 매겨진 가치를 사랑하는 것, 설렘이라는 감정을 사랑하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상적인 사랑의 형태란? 대가없는,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꾸준한,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노력이고,
우리는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을 훈련해야한다.
그리고 온전히 사랑을 받는 사람은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한다. 가 결론이었습니다.

근데 제 고민은..잘못된 사랑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으면..그것부터 내가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인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랑부터가 상대방의 능력이나 가치를 보지 않는 ‘상대방을 향한 관심과 노력’이 지향점임을 알고 있는데
저는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려합니다.

너무 추상적이고 간단하게 얘기한 것 같아 제 가치관과 예시를 쓰겠습니다.
저는 사랑을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좋아하고,사귀고,사랑하고.

감정도 두가지로 구분합니다.
설레고,정이 들고.

사랑의 첫번째 단계는 좋아하게 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매겨진 가치를 보고 호감를 느끼게 되는거죠.
가치는 외모, 능력, 좋은 성격 등등 입니다
두번째는 사귀는 것입니다. 사랑을 주겠다! 선언하는 단계입니다.
세번째는 사랑하는 것입니다. 위에 말했던 이상적인 사랑처럼
사랑을 꾸준히 주려고 노력하는 단계입니다.

감정의 첫번째는 설렘입니다.
설레는 감정은 ’예측하지 못한 새로움‘ 입니다.
처음 손을 잡고 포옹을 할 때 새로움에 설레지만
반복될수록 예측 가능함에 익숙해져 설레지 않습니다.
감정의 두번째는 ’정‘입니다.
정이 든다는 것은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뇌과학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뇌는 이기적이라서
자기만 생각한다고. 그런데 만약 누군가를 위한다면
그 사람이 ‘나’로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내 반쪽 이라는 표현도 애교 뿐만이 아니라 뇌가 정말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고, 정든 누군가를 떠나보냈을때 ‘나’의 일부를 상실한 느낌을 받는 것도 이 이유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잘못된 사랑의 형태중 두가지가 나옵니다.
사랑의 첫번째 단계인 좋아함과, 감정인 설렘이요.
좋아하고 나서 사랑을 줘야 하는데 그 균형이 깨져버립니다
사랑을 주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에만 멈춰있습니다.
그 사람은 좋아하는 호감의 감정이 사랑인줄 압니다.
그 사람을 상대의 가치만을 사랑하기 때문에요.
누군가와 맺어지게 되어도, 더 잘생기고 돈많은 사람을 원하지만 차선책으로 그나마 나아서 상대방을 골랐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의 외모는 익숙해집니다.
만약 어떤 사회적 불이익이나 시선이 가해지지 않고, 더 잘생기고 이쁜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사람을 만날겁니다.

두번째로는 설렘만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상대방과 모든 것이 처음이니 설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설렘은 식어갑니다.
그래서 설렘을 채우려 영화나 드라마에 빠지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드라마에 빠진 사람은 더이상 현실에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비현실 속에서만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두가지 사랑의 형태에도 ’정‘이라는 감정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정은 들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별은 힘듭니다.
근데 정과 사랑은 별개라 사랑에는 도달하지 못합니다.
장기연애를 하면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사랑에 도달하지 못해 사귀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다
결혼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단단히 묶이는거죠.

저는 이런 유형의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첫 연애로 이런 사람을 만났고, 헤어짐까지 힘들었습니다. 안좋은 결과에는 분명 제 책임도 있겠지만 이 단점이 많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쉽게 바뀔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다시 상처받고 실패로 끝나게 될까 두려워서 그렇습니다.
근데 이런 제 행동이 아까 말한 이상적인 사랑과 충돌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일방적인 노력이 사랑인데
저는 일방적이지도 못할 뿐더러 실패가 두려우니까요.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상대를 믿으라고. 설령 배신을 당한다 해도 또다시 믿고 믿고 노력하고 사랑하라고. 이게 정말 사랑이라면 정말 사랑은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요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도 저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위에 말한 두가지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 같아서
실패할까봐 두렵습니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 #사랑받았으며 사랑할 줄 앎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글 쓰신 거 잘 읽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론은

삶은 나의 이상과 현실 세계의 결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공식과 이론처럼 각자 생각하는 기준이 분명히 있겠지만

사람과 섞여 살아가는 사회에 완벽히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어느 정도 허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정의내려놓되

나의 이론은 세상에 결합시키면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조화로울 수 있습니다.

상대가 내가 말한 허용치에 해당되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작성자님 말씀처럼 상대가 1차적으로는 한계가 있다하더라도

같이 소통함으로써 한계를 넘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물론 가능성이 없을 수도 있고요

실패함으로써 상처를 받겠지만 그 상처가 삶의 일부이자 내 이론을 세상에 결합시키는 과정이라 생각하시면

충분히 받아들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한마디로, 호감을 사랑으로 착각해 오래가지 못할 연애를 하고 싶지 않다.

차선으로 나를 선택한 사랑이 아니었음 좋겠다.

연애에는 분명 단계라는 게 존재할 수 있지만 그 단계는 각자마다 다를 수 있음을 아셔야해요

두려움이 앞서는 건 이해하지만, 감정이란게 '아, 내가 지금 이사람을 사랑이 아닌 호감을 갖고있는 상태구나'

이렇게 스스로를 냉철하게 분석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글쓴님은 본인이 현재 호감을 갖고있는 사람을 곧 사랑하게 되겠구나 단정지을 수 있나요? '이 사람이 좋아 더 알아가고싶어' 에서 연애는 시작됩니다.

좋아하고, 사귀고, 사랑한다.

잘못된 사랑은 호감의 좋아함과 설렘

좋아하는 단계는 호감의 단계죠 서로에게 끌림을 느껴서 저 사람이 알고싶다,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호기심

이 단계에서는 상대방의 가치관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워요. 오히려 성급하게 사람을 판단할 수 있으니 그 사람의 가치를 매긴다고 할 수 있죠. 처음에 이 단계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게는 호감 다음으로 사귀는 단계에서 그 사람에 대해 더 깊이 알게되요. 가치관, 그 가치관이 생기게 된 과정, 이상향 등등등

그 생각들은 어느 쪽으로든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귀는 과정 중에 변화하기도 해요.

즉, 이런 무궁무진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같은 가치관의 사람을 한 번에 뽑아낼 수 있을까요?

그 과정에서 본인은 '호감이다, 사랑이다' 이 감정을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이 세상 수많은 사람 중에 잘못된 사랑의 인식을 가졌구나 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뭔가요?

모든 연애에 단계나 과정보다는

나의 감정에 빠져 온전히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이별로 상처받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으니

배신하더라도 믿고 사랑하라, 잘못된 사랑이구나를 판단하기 전에 본인이 아낌없이 사랑을 하고 서로 맞는 사람이 아니구나 할땐 아쉬움 없이 떠나가라. 앞서서 두려워말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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