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관심없는 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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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주의력 결핍 진단을 받은 20대 성인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의력이 부족하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약을 먹으면 모든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더라고요
물론 일을 하는데 실수가 줄어들고 해야할 말 등을 구분하는 정도는 괜찮아졌습니다만 늘 공허하고 스스로 알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늘 제생각은 없었던채로 타인에게 맞춰주는게 일상이었었구요. 약물치료를 하면서 심리치료도 병행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다양한 치료센터 등을 가게되었던것 같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그것의 도움을 받게되면서 타인과 관계에서 손해보지 않고 제입장을 표출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제가 손해보는 상황인지조차 알지 못한채 타인에게 맞추어왔었고 그게 당연한것이라고 알았습니다. 제 감정이 어떤 감정이고 그상황이 무슨상황인지조차 잘 알지 못할때가 많았습니다. 그치만 그럴때마다 부모님께 여쭤봤고 그렇게 맞추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갔던것 같습니다. 사춘기시절이 지나면서 뭔가 화가나고 슬플때조차 저는 제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울거나 소리지르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제의사표현을 했던게 최선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알수 없는 10대시절을 지나고 20대가 되었고 저것의 도움을 받게되면서 제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표현이라는걸 할수 있게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손해를 보지않고 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두루뭉실하게 넘어갈듯한 일들에 대해 과민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저도모르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손해보지 않으려고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하지만 업무적으로 잘하면 아무도 무시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보는 사고, 그로인해 비효율적인 업무방식 고수,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이나 방식을 다각도로 보지 못해서 극단적으로 처리하는점,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암묵적으로 당연히 유추하면 알법한 일조차 스스로는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무렵에는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게되었고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잘지내고 싶었지만 사람들의 감정적 시그널들을 읽지 못했고 그들의 감정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굴려봐도 제 상식선으로는 A라는 행동때문에 이사람이 이렇게 반응을 한것 같다 고 스스로 부단히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오히려 상대방은 별거 아니라는듯 반응하거나 B라는 것때문에 그랬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라고요. 뭔가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또한 제가 필요로 하는 업무적인 대화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 이외에 사적인 잡담이나 농담등은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적당히 주변분위기에 맞춰 리액션은 했지만 무언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이 아닌 상황모면용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할때도 사적인 얘기를 꺼내면 어떻게 답해야할지 몰라서 머리를 엄청 굴리고 사람들의 패턴을 생각해서 그저 피상적인 대화를 했던것 같습니다.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었으나 도무지 관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감정을 떨치지 못해 피해의식이 계속 커지기도 하였습니다.
무튼 그일을 계기로 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과 후, 그리고 제가 가진 한계점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 등. 늘 항상 공허했던건 사람들과 진정으로 어울리지 못하고 그럴듯한 연기를 해와서, 그래서 늘 공허하다고 느낀게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아마 자연스러워 보이는척, 제스스로가 그렇게 연기하고 살았던게 아닐까 합니다. 늘상 누군가가 얘기를 하면 제가 어떻게 리액션을 하고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가 항상 신경쓰였거든요.
청소년기 시절에도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어떻게 가까워져야하는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고 너무도 어려웠던 일이기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것 같습니다. 왜 늘 수동적으로 다가와주는 친구들과의 관계만 맺고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했는지도요.
전 사람들하고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들이 주는 시그널을 제대로 읽지못해 피상적인 관계로 여전히 지내고 있습니다. 억양의 차이, 미묘한 표정, 말투, 상황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고려해서 그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파악한다는게 여전히 너무 어렵습니다. 저라는 사람의 마음조차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제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 사람과의 관계조차 너무 어렵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가까워지기 어렵다고 느꼈을때부터 무언가 조금 이상한것 같다고 고민을 했던것 같은데 여전히 제 삶에서 너무 힘든부분이고 정말 해결하고 싶습니다...심리적인 부분으로 시작해서 .. 약물치료 여러가지 치료 등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오게된것 같습니다. 어쩌면 겉으로 티나지 않은 경증의 자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까요? 20대 끝자락 너무 늦은 나이에 깨달았지만 혹시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어떤분이든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주의력 결핍 진단을 받은 20대 성인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주의력이 부족하다는것을 알게되었고 약을 먹으면 모든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여전히 불편하더라고요
물론 일을 하는데 실수가 줄어들고 해야할 말 등을 구분하는 정도는 괜찮아졌습니다만 늘 공허하고 스스로 알수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도 늘 제생각은 없었던채로 타인에게 맞춰주는게 일상이었었구요. 약물치료를 하면서 심리치료도 병행했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아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다양한 치료센터 등을 가게되었던것 같습니다.
여차저차해서 그것의 도움을 받게되면서 타인과 관계에서 손해보지 않고 제입장을 표출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저는 제가 손해보는 상황인지조차 알지 못한채 타인에게 맞추어왔었고 그게 당연한것이라고 알았습니다. 제 감정이 어떤 감정이고 그상황이 무슨상황인지조차 잘 알지 못할때가 많았습니다. 그치만 그럴때마다 부모님께 여쭤봤고 그렇게 맞추어가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나갔던것 같습니다. 사춘기시절이 지나면서 뭔가 화가나고 슬플때조차 저는 제 감정을 말로 표현하지 못해서 울거나 소리지르는 식으로 상대방에게 제의사표현을 했던게 최선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알수 없는 10대시절을 지나고 20대가 되었고 저것의 도움을 받게되면서 제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표현이라는걸 할수 있게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손해를 보지않고 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두루뭉실하게 넘어갈듯한 일들에 대해 과민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저도모르게 사람과의 관계에서 손해보지 않으려고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하지만 업무적으로 잘하면 아무도 무시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려했습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보는 사고, 그로인해 비효율적인 업무방식 고수,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이나 방식을 다각도로 보지 못해서 극단적으로 처리하는점,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암묵적으로 당연히 유추하면 알법한 일조차 스스로는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무렵에는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게되었고 결국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잘지내고 싶었지만 사람들의 감정적 시그널들을 읽지 못했고 그들의 감정선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리고 굴려봐도 제 상식선으로는 A라는 행동때문에 이사람이 이렇게 반응을 한것 같다 고 스스로 부단히 생각하고 고민했지만 오히려 상대방은 별거 아니라는듯 반응하거나 B라는 것때문에 그랬다는 식으로 대답하더라고요. 뭔가 미묘하게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또한 제가 필요로 하는 업무적인 대화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 이외에 사적인 잡담이나 농담등은 어렵다고 느껴졌습니다. 적당히 주변분위기에 맞춰 리액션은 했지만 무언가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이 아닌 상황모면용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할때도 사적인 얘기를 꺼내면 어떻게 답해야할지 몰라서 머리를 엄청 굴리고 사람들의 패턴을 생각해서 그저 피상적인 대화를 했던것 같습니다.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었으나 도무지 관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마주할때마다 너무 화가나고 분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감정을 떨치지 못해 피해의식이 계속 커지기도 하였습니다.
무튼 그일을 계기로 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도움을 받기 전과 후, 그리고 제가 가진 한계점과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 등. 늘 항상 공허했던건 사람들과 진정으로 어울리지 못하고 그럴듯한 연기를 해와서, 그래서 늘 공허하다고 느낀게 아닐까 싶습니다. 항상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아마 자연스러워 보이는척, 제스스로가 그렇게 연기하고 살았던게 아닐까 합니다. 늘상 누군가가 얘기를 하면 제가 어떻게 리액션을 하고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가 항상 신경쓰였거든요.
청소년기 시절에도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는데 어떻게 가까워져야하는지,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고 너무도 어려웠던 일이기에 너무 힘들었었는데 그 이유를 조금이라도 알것 같습니다. 왜 늘 수동적으로 다가와주는 친구들과의 관계만 맺고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했는지도요.
전 사람들하고 가까워지고 싶지만 그들이 주는 시그널을 제대로 읽지못해 피상적인 관계로 여전히 지내고 있습니다. 억양의 차이, 미묘한 표정, 말투, 상황 그 모든것을 한꺼번에 고려해서 그사람의 감정이나 생각을 파악한다는게 여전히 너무 어렵습니다. 저라는 사람의 마음조차 너무 어렵게 느껴집니다. 제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 사람과의 관계조차 너무 어렵습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가까워지기 어렵다고 느꼈을때부터 무언가 조금 이상한것 같다고 고민을 했던것 같은데 여전히 제 삶에서 너무 힘든부분이고 정말 해결하고 싶습니다...심리적인 부분으로 시작해서 .. 약물치료 여러가지 치료 등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오게된것 같습니다. 어쩌면 겉으로 티나지 않은 경증의 자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으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까요? 20대 끝자락 너무 늦은 나이에 깨달았지만 혹시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어떤분이든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타인에게 관심없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