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00년생 사회초년생입니다.
17살이시면 이제 고등학생이 되신건가요? 어쨋든
질문자님은 나름 열심히 하신 고민이실텐데, 질문을 보니까 제가 답변드리기엔 많이 어린나이네요.
그래도 비슷한 젊은 나이로써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자신의 나이에 맞게 고민하고, 앞날을 걱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갓 고등학교 입학해서 저는 친구들 사귈걱정밖에 못했는데 벌써 그런 걱정까지 하시면 너무 힘들거에요 . ㅎㅎ
저는 지금 당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공부를 열심히 해주라는 말을 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자기가 재밌고 즐거운 일을 찾으세요. 꿈을 가지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꿈이어도 되지만 취미여도 좋아요.
매일매일 대학가려고 공부하고, 취업하려고 대학가고 군대가고
인생이 사실은 재미없을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게임에 중독되는 사람들도 많은거고
저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취업해서 일찍이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 질문자님과 비슷한 고민을 한 경험이 있어요.
적금들려고 일은 맨날하고, 적금들어서 집사고 결혼하고, 결혼해도 늙어서까지 일해서 밥먹여야되고..
근데 저는 1년전에 기타와 그림을 간간히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직업은 아니지만 저는 예술쪽을 엄청 좋아해서, 학원까지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 하루하루가 재밌었습니다. 집가서 기타치고 그림그릴 생각에 신나서 퇴근 길도 기분좋았고,
일주일에 2번밖에 안오는 황금같은 주말에 차로 1시간거리를 학원가는게 기대되서 매일매일 주말이 기다려졌습니다. 학생땐 학원가는걸 정말 극도로 혐오했었는데, 오직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사람이 달라졌어요. 과장해서 좀 말하자면, 인생이 즐거우니까 성격도 좋아졌습니다.
"대학 취업 돈 연애 결혼" 이런 고민 하지말라는건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의 즐거움을 먼저 아셔야 될거 같아서 드린 말씁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죄송합니다.
아무튼 너무 나이에 맞지않게 앞서나가서 고민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앞날 걱정없이 하고싶은거 막 하면서 살라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주신 목숨인데 너무 쉽게 놓자는 생각은 하지 말아줬으면해요.
제 주관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