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치고싶지만 뿌리칠 수 없는 고독의 길을 걷고있는 걸까요

뿌리치고싶지만 뿌리칠 수 없는 고독의 길을 걷고있는 걸까요

작성일 2019.09.2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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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6살 여성입니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먼저 다가가는 게 몸에 베인 성격입니다. 사람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경계심이 강하고, 사람을 대할 때 저도 모르게 나오는 어떤 벽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아마 살면서 누군가를 순수하게 믿고 의지하며, 저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복잡한 가정 환경에서 태어났습니다. 다여섯살 때 어머니와 헤어졌고 아버지랑만 살았습니다. 대학생 때 아버지는 재혼하셨고 이제는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여튼 이런 환경들이 제 성격을 빚어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이런 성향이 연애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칩니다. 누군가에게 기대는 걸 많이 두려워하면서도 기대고 싶어하고, 사랑받고 싶지만 상처받을까봐 저의 욕구를 건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 복잡한 성향 때문에요. 올 초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제가 무엇에 서툴고, 무엇을 두려워하는 지 정확히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를 가봤어요.

상담을 받아 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저는 일단 정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깊은 우울증 환자가 아니고, 그저 보통 사람들에 비해 감정적이고 예민하다는 것을요. 좋게 보면 감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것인데, 자꾸 안 좋은 점만 바라봤더라고요.

상담을 받고 있지만 이 과정이 제게 이득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저 자신이 환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을 수 있는 계기였을 뿐, 그보다 더한 도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위안을 얻기도 하는데, 저는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상담가 선생님이나, 누군가 앞에서 저의 깊은 속얘기를 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건 언제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 과정이 제 마음을 채워주지는 않더라고요.

혼자 독서를 하고 글을 쓰는 게 제 마음을 더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혼자 살아갈 수는 없는데요. 저도 남들처럼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고 살고 싶어요. 그런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조용히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하는 게 훨씬 마음이 평안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사람들은 부러워하더라고요. 나도 너처럼 책에 깊이 빠지고 싶다, 나도 너처럼 글쓰기에 심취하고 싶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들처럼 좀더 사람들과 있는 시간을 편안해하고 덜 예민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대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매일 이런 질문을 안고 살지만, 저는 그대로입니다. 책을 집고 있거나 글을 쓰고 있습니다. 프리랜서인데 요즘 일이 줄어서 독서나 글을 쓰는 시간이 더 많아지곤 하네요. 저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사색, 글쓰기, 독서, 이런 것들을 하려면 고독과 함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거지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님이 지금 하시는 일이나 해야할일이

혼자의 생활과 혼자만의 갇혀진

삶일 수밖에 없으세요

고독할 수 밖에 없으세요

지금 님이 하시는걸 어느정도 놓고

밖으로 나가신다면 고독에서는 벗어날

수 있으시겠지만 놓아야 할게 많으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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