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존비친소와 차별적 사랑의 차이점?-내공70

'차별적 사랑' 과 '분별적사랑(=존비친소)' 을 혼동하고 계셔서 이런 질문을 하셨다고 보기에,
질문자분께서 명확하고 확실하게 구분선을 짓게 그에따른 답변을 남깁니다.

 

먼저, '분별적사랑(=존비친소)' 에 대한 것부터 글을 남깁니다.

 

공자께서 살았던 시대는 무분별한 세상이었답니다. 이게 일차적으로 중요하게 봐야할 전제랍니다.
그 시대에서는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아
신하의 권력이 임금보다 높은 일도 있었답니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사회전반의 질서가 혼탁해진 까닭으로
사람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역할과 실제 행동이 서로 일치하지 않다고 보셨답니다.

 

그렇기에, 이런 무분별한 질서의 회복으로 '인' 을 주요 내용으로 삼으셨답니다.

 

이 '인' 으로부터, 질문자분께서 궁금해하시는 '분별적 사랑(=존비친소)'가 연결된답니다.
존비란 높고 낮음, 친소란 친함과 친하지 않음.
다시말해서, 이 '존비친소' 가  '분별적 사랑' 을 뜻하는 것이랍니다.

 

신하를 대하는 마음자세(태도가짐)으로
군왕을 대하는 마음자세(태도가짐)과 똑같이 대할 수는 없다는 말이랍니다.
와 닿도록 쉽게 말하자면,
내가 친구를 대하는 태도로(마음자세로) 부모를 그렇게 똑같이 대할 수는 없다는 말이랍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질문자분께서 내가 친구를 대하는 입장이 있잖아요? 대등한 또래의 나이조건.동창의 입장이런 것들이요.
그런데, 나이질서 무시하고 위계질서 무시하고 그것을 똑같이 대할 수는 없다는 말이랍니다.

 

이것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던 '분별적 사랑' 이랍니다. 또한, 이것의 설명으로 '군군신신부부자자' 가 있답니다.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는 말로써,
각자가 자신의 분수와 명분(신분과 지위)에 맞게 해야할 일 역시 다르다는 말이랍니다.

 

 

다음으로, '차별적 사랑' 에 대해서 글을 남깁니다.
이것은 묵가 쪽에서 공자를 비판할때 썼던 말이랍니다.

 

'존비친소'라는 겉말만을 듣고서,
"어? 사랑에도 분별이 있다고? 이거 차별적으로 사랑을 베푼다는 의미아닌가?" 라며 인식을 했던 것이
묵가 쪽이었답니다.

묵자는 모두를 평등하게 사랑하는 겸애정신을 내세우셨답니다.
와 닿도록 쉽게 말하자면, 생판 모르는 남의 부모도, 내 부모처럼 여겨라는 말이랍니다.

 

그러니, 자세한 설명을 제외하고

'분별적 사랑=존비친소=각자가 자신의 분수와 명분에 맞게 해야할 일 역시 달리 해야한다' 라는 주장만을 봤기에, 
겸애설을 주장한 묵가 보기에는,
"공자야. 넌 차별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니?(=차별적 사랑)" 라는 인식을 가졌을
수도 있다라는 것이랍니다.

 

친구에게 대하는 입장,태도를 부모에게 그런식으로 대할 수는 없다.

라는 말이 존비친소=분별적 사랑인데,
겸애설을 주장하는 묵자가 보기에 공자의 이런 주장은 분명 차별적인 사랑으로 볼 수 있었답니다.

 

자세한 설명은 제외하고, 타이틀 '분별적사랑(존비친소)' 라는 말만을 보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던 사람을 대하는 분별적인 자세가짐(사랑)을 묵가 쪽에서는 차별로 인식을 했으니 말이죠.

 

 

 

 

 

 

 

궁금증 해소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