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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말해서 중세 유럽에서 교황은 교권(종교 권력)의 최고 지배자라고 할 수 있고 황제는 속권(세속 권력)의 최고 지배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교황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최고 수장이고 황제는 기독교 세계의 최고 권력자라고 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교권의 최고 지배자인 교황은 속권에 간섭했고 속권의 최고 지배자인 황제는 교권에 간섭했기 때문에 복잡한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로마 제국 멸망 이후 오랜 기간 비어있었던 서로마 제국의 황제를 다시 대관한 것이 바로 교황이었고(800년에 카롤루스 대제가 교황 레오 3세에게 서로마 제국 황제로 대관한 것과 962년에 오토 1세가 교황 요한 12세에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대관한 것을 말함) 콘스탄티누스 기진장(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서로마 지역의 통치권을 교황에게 위임했다는 증서. 15세기에 위조로 밝혀짐) 등을 통해 세속권력에 끊임 없이 간섭하려 했습니다.
세속 권력의 대표자인 황제 역시 교회의 이러한 간섭을 받긴 했지만 역시 황제에게는 군사력이라는 직접적인 힘이 있었기 때문에 교황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절대 아니었던 것입니다.
이에 반해 동로마 제국이 쭉 이어진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는 세속 권력과 종교 권력을 모두 거머쥐고 있었는데 비잔티움 제국에서 황제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12사도와 동격으로 여겨졌던데다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에 대한 임명권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하지만 황제를 대관하는 것은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였고 총대주교의 힘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서로마 황제는 명맥이 끊겼다가 로마 교회에 의해 부활한 것이지만 동로마 제국은 그런 일이 없이 황제의 권력이 쭉 이어져 왔으므로 양 측은 차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통 교황과 황제에 대해 설명할 경우 앞에 이야기한 중세 서유럽의 교황과 황제에 대해 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이 좀 어렵나요? +_+;;;
페르시아 전쟁은 그리스와 페르시아가 벌인 전쟁인데 여기서 그리스는 하나의 나라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폴리스들의 연합체를 묶어서 그리스라고 부르는 것 뿐입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그리스 지역의 폴리스들이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과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동맹 측으로 갈라져 벌인 전쟁인데 이 역시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 나라 안에서 벌인 내전과 같은 형태가 아닙니다.
당시 그리스의 폴리스(도시국가)들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하나하나가 독립국가였고 정치제제가 다른 경우도 많았는데 이를 묶어서 그리스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폴리스가 그리스어를 썼던데다가 오늘날 그리스의 영역과 거의 겹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는 근대국가가 들어서기 전까지 통일 국가를 이룬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