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이 어느 의도로 질문 하셨을까 잠시 생각을 해봤는데,
봉건제와 군현제와 군국제, 세방향을 가지고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현제때문에 나라가 안정되었다 망했다 라는 관점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에 맞춰서 황제의 지배체제가 바뀌었다, 라는 쪽으로 ppt를 몰아가시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봉건제와 군현제, 군국제에 관한 글은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풀어갈때 시대적 흐름에 의한 자연스러운 전개였다 라고 펼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1. 왜 진나라는 왕권(황권)에 집착했는가?
명분이 나름 강했던 춘추시대와는 달리
분명히 전국시대 들어서는 주나라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으며 방패막이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 것은 혈연만을 의지한 봉건제도의 쇠퇴에 있었습니다.
흔히 교과서에서는 이민족의 침범으로 인해 동주시대가 열렸다는 기술을 하지만,
몹시 단편적인 기술입니다. 이건 마치 '밤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둑이 생긴다.' 와 같은 이치죠.
실제로 이민족은 금방 물러갔으며, 이민족은 이미 쇠퇴할 대로 쇠퇴한 주나라의 반란으로 인한
용병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동주 천도는 주나라 쇠퇴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주나라의 혈맹이던 외부의 새력이던 관계없이 모든 제후들의 세력팽창이
가속화되었으니까요.
가까이서 이를 지켜본 나라는 많지만 실질적인 부국강병을 유지한 나라는
위나라와 진나라 정도였으며, 지속적인 법가체계를 확립시킨 나라는 진나라뿐이었습니다.
통일진나라를 만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가장 주효했던 원인은 상앙의 변법과 이사의 통일정책이었다고 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을 찾자면 법가정책인데요.
상앙은 연좌제를 실시하면서 주민을 몇몇으로 묶어 서로 감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법을 요소마다 강력히 적용하는 시스템으로 인해 군사적 효율과 최적화된 금융정책이
맞아떨어졌고 과거 중원의 패자를 능가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사의 정책은 6국의 합종을 분쇄시키고 상앙과 한비의 정책을 실질적으로 적용시켜 국력과 군사력를
더욱 보강합니다.
분서갱유는 분명히 사단 중에 사단이지만 정책적으로 보아서는 엄청난 집약 효과를 냅니다.
그러한 정책들에 최적화 된 것이 역시 법가사상을 바탕으로 한 군현제였습니다.
군과 현으로 잘게 쪼개서 집약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기 마련이죠.
그러나 자율과 사상의 억압, 집권층의 무능으로 인한 황권의 붕괴는
진승과 오광으로 터져나온 반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됩니다.
법가사상을 바탕으로 한 군현제가 집약적인 시스템임에는 분명했지만,
민심의 역행과 단절된 통로로 인한 정책의 폐쇄성, 극단적인 공사들때문에 망했습니다.
2. 군국제의 등장.
분명히 유방이 알고 있었던 점은, 넓은 중국땅도 공신들에게 나눠주기에는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신들은 반대로 말하면 태평시대에는 적이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인망과 신망을 깍기 위해서 애썼던 장량을 보아도 알 수가 있습니다.
팽월이나 경포(영포)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광활한 봉토는 양날의 칼이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신들에게 주는 봉토를 견제하면서도 나름의 왕권강화를 노린 것이 군국제입니다.
건국 초기에는 정세에 대한 불완전함과 신화창조의 미흡함으로 인해 왕권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유방이 군국제를 선택한 건 탁월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제후국에 대해 불안함이 남는 이유는 건국 초기의 반란이나,
오초7국의 난에서 보아 알 수 있듯 여전히 왕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제후국의 부와 군사력, 영토에 있었습니다.
3. 군현제의 완성.
한 무제는 진시황과 더불어서 위대한 황제로 일컫어지지만, 한무제의 업적 뒤에는 든든한 제정력과
군사적 안정이 뒷받침되었다고 볼 수 있죠.
문제 시대에 발생했던 오초 7국의 난을 끝으로 제후들의 큰 난은 그쳤지만, 보다 강력한 집권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군현제를 확립한 황제가 한 무제였습니다.
그가 했던 염철의 국가독점이나 흉노정벌, 서방개척 등이 모두 강력한 집권 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에 외척정치가 있었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한무제의 많은 업적은 시기와
제도의 밑바탕으로 만들어진 부산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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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ppt를 만든다면 이런 흐름으로 만들고 싶어지네요.
추가로 참고하실 사항이 있으시다면,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002&docId=55668026&page=1#answer2
를 참고하시면 부족하나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