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개인적으로 동북공정의 현장을 2번 방문한 바 있습니다. 갈때마다 고구려와 발해의 유적들이 중국인들의 입맛대로 변형되고 훼손되고, 혹은 그 터를 쉽게 찾아볼 수 없거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죠. 제가 방문했던 때가 2006년과 2007년이지만, 아직도 동북공정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동북공정에 대해서 제가 오픈백과에 올려 놓은 글이 있습니다. 이를 보시고 동북공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따로 붙여넣진 않았지만 발해에 관하여 중국과 한국의 입장에 대해 쓴 글도 있습니다. 이 또한 참고 바랍니다.
"발해를 바라보는 중국과 한국의 입장"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CSl+rF4OqVbxBTQzj4TkR4OYA21u5jaz&l_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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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백과 : 동북공정에 대한 사견과 입장
안녕하세요. 역사 디렉토리 에디터 비사인(greenyds)입니다.
최근 중국이 동북공정을 펼치며 우리역사를 잠식하려고 하고 있으나 이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중국에게 역사전쟁에서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도 안이한 생각이지요. 다만 현재 그 상황이 심각하긴 합니다.
중국은 우선 지금 행하는 것이 대외적인 것이 아닌 대내적으로 역사관에 대한 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자유주의에서는 학문에서도 자유가 주어지지만 사회주의에서는 겉으로는 학문의 자유가 있는 듯 하나 실질적으로는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사실이지요.
그러한 점에서 지금 중국은 억지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 이런저런 모로 뒤틀리고, 기존의 정통 역사체계를 스스로 붕괴하면서 약점이 점점 노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현재 언론사 등에서는 그 심각성을 계속 강조하느라 뻥튀기하는 경향이 있으나, 중국인들은 우리의 생각처럼 그렇게까지 역사의식이 높진 않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하는 말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기보다는 그렇게 하면 그런가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이는 주입식으로 들어감으로 인하여 그릇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나, 개개인적으로는 그게 중국의 역사라고 한번 말하고 토론하자고 하면 제대로 하기 힘들어 하지요. 특별한 학자가 아닌한 중국 동북지역의 역사가 완전히 중국사라고 말하는 이는 별로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전 중국의 동북공정을 가리켜 전방공정이라고도 합니다. 전방(全方), 즉 사방(四方)을 향해 이러한 역사전쟁은 슬슬 시작될 것이며 이미 그 조짐도 보입니다. 티베트쪽의 역사를 중국사로 편입하는 것은 오래전에 시도하였고 시간이 꽤 흐르며, 티베트가 독립국이 아니니 수월하게 행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젠 그 대상이 한국과 몽골, 그리고 베트남이 남았다고 봐야겠지요.
동북공정이 국내에 알려질 때 전 그 뉴스를 보고 개인적으로 이러한 생각을 주위에 말하였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중국은 사방으로서 그 역사를 자신의 역사라고 주장하면서 역사전쟁의 막을 서서히 열 것이라고 말입니다.
얼마전의 뉴스 등을 보니 이미 칭기즈칸도 자신들의 영웅이라 하고 이들에 대항하는 남송의 충신들에 대해서도 그릇된 시각으로 바라보아 충신에서 역신으로 깎아내리는 등 여러모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쪽은 잘 모르겠으나, 이곳은 중국사와도 오랜 관련이 있었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국은 사실 한국의 시각을 어느정도 의식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북한과의 관계가 문제이고, 남한과의 마찰 또한 문제이지요. 일본이야 자신의 역사가 아니라 팔짱을 끼고 바라보고 있는 형세이나 그들은 학문적으로는 발해가 고구려의 후신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학문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서서히 그들의 마수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곧 역사제국주의로서 그 모습을 완연하게 드러낼 것입니다.
지금은 도입부이고 초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지금 수많은 학술서적과 논문집 등을 내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정치적으로 북한의 내분을 의식하고, 또한 남한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간여하지 못한다는 착상에서 발원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로서는 이에 대한 대응은 북한과의 공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북한 또한 사실 그 사관이 주체사상을 외치면서 이래저래 괴상해 진 것이 사실이나, 그들 또한 중국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반박하며 세계 5대문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기존의 세계 4대 문명에다가 평양문명설을 집어 넣음으로서 북한 또한 세계 문명의 발상지라는 주장이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몇년 전부터 단군학회 등에서 북한의 학술단체와 접촉하면서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단군학회 자체가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하나(물론 『환단고기』류를 신뢰하는 단체는 절대 아닙니다.) 고조선연구에서 상당히 적극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지요. 우선은 이러한 학술단체를 중심으로 정부에서 동북공정에 대항하는 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밝히고 있는 여러 논문들을 살펴보고 그 약점을 짚어내고 이를 비판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시작이며 아직 늦진 않았습니다. 중국의 논리는 그 반박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며, 우리나라 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학생들은 중국의 동북공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해서 고대사 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제가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가장 불만이었던 점은 고대사 교육이 너무나도 열악하고(그나마 지금은 나아진 것입니다.) 일제시대 등의 비참했던 우리역사에 대한 교육은 강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고대사가 비록 이견은 많으나 이에 대한 연구성과는 굉장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밝혀진 사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에서는 이를 밝히지 않고 있지요.
그러나 고대사 교육을 강화하며 현재 선택과목으로 되어버린 국사교육 자체를 강화해야 합니다. 학생들로서는 귀찮다고 하는 반응도 있겠으나 사실 이는 너무나도 부족한 생각입니다. 좋은 약을 병든 자식에게 먹인다면, 그 병든 자식이 먹기 싫어하도라도 권하고, 그래도 안먹으려고 한다면 강제하여 먹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둔다면 결국 병마와의 싸움에서 지게 되지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 컨텐츠입니다. 문화 컨텐츠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관심이 많이 유도되어야합니다. 그리고 문화 컨텐츠는 외국으로 적극적으로 나갈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하여 세계에 우리 역사를 문화 컨텐츠를 통해 알려야 합니다.
현재 사극은 판타지 사극 열풍이 불면서 고증에는 굉장히 신경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전통사극이라고 말하는 드라마 '연개소문'도 잘못된 고증과 과도한 쇼비니즘으로 보는 사람의 시선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으며, 드라마 '주몽'은 잘못된 고증과 과도한 판타지성으로 시청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이러한 문화 컨텐츠를 비판없이 바라보는 학생들입니다. 그러한 학생들이 도대체 뭘 배울까요? 전 이게 걱정입니다.
동북공정. 이를 대항하려면 정부적, 학술적, 교육적, 그리고 문화적 대응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항하기가 점점 힘들어 질 것입니다.
동북공정의 최대 약점은 속지주의와 국가주의가 모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중시하는 민족주의와는 정 반대되는 개념인데, 이는 스스로 뿌리에 대한 혼란이 초래되지요. 중국의 논리가 말이 안된다는 것은 속지주의와 국가주의의 약점을 최대한 파고들어서 그 뿌리를 노려서 이를 논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전통적인 역사관과 다르며 이는 정치적인 목적이 강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그 문제점을 명확하게 지적해야 합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민족주의에 대한 각성과 이에 대한 문제. 그러나 이를 통하여 더욱더 발전하는 계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세계의 추세는 민족주의가 아니라고 하나, 사실은 서로간의 종족을 중시하고 이를 중심으로 역사가 서술되고 있습니다. 가도한 민족주의의 발로가 아닌, 역사의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하고 우리역사의 비주류 또한 포용하는 학술적 토대가 절실합니다. 즉 말갈이나 두막루, 정안국, 평로치정 등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더욱더 넓은 역사를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동북공정. 이 역사전쟁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누가 더욱더 확실하게 어필하고 더욱더 설득력있으며,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는가입니다. 그리고 동북공정을 통하여 우리의 내실을 더욱더 다지는,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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