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한 씨는 영웅이 아니다?

진짜로 죽입니다
김두한의 아버지 김좌진 장군이 공산당원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공산주의를 싫어하게 되는데 정진영이 공산당이라서 그렇습니다

김두한의 일생은
나라의 발전과 백성들의 안녕한 삶을 위하여 전쟁터와도 같은 국회에서 매일 투쟁하고 계시는 몇 몇 국회의원님들께 고합니다. 이 고함이 고(告)함이 될지, 고(誥)함이 될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민초의 충심으로 한 마디 올립니다. 물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개인적으로 만나 쇠주 한 잔 해본 적 없는 여러분들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요즘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 현대 역사 속에서 가장 유명했던 한 건달이 절실히 생각납니다. 왜 있지 않습니까? 독립운동가 김좌진(金佐鎭) 장군의 아들이자, 일제강점기말에는 종로일대를 무대로 활약했던 협객이요, 민족적 건달이었으며, 3대 민의원, 6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 사람! 김두한(金斗漢; 1918∼1972)라는 인물 말입니다(논란을 피하기 위해 김두한에 대한 표현은 두산세계대백과사전을 참조한 것임을 밝힘).

물론 저보다야 그 분의 후배이신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김두한이라는 역사 속의 인물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크게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김두한이라는 사람은 정치인 이전에 주먹세계를 주름잡은 건달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그 건달기질로 말미암아 희대미문(稀代未聞)의 국회오물투척사건(1966년 9월 22일)을 벌인 장본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말이 좋아 오물(汚物)이지 "행동으로 부정·불의를 규탄한다" 라고 소리치며 미리 준비한 인분(人糞)을 국무총리가 앉아있는 국무위원석을 향해 던진 것이지요.
사실 우리들 같은 민초(民草)들에게 있어 국회라는 곳은 더 없이 준엄해 보이는 장소입니다. 그 곳에서 우리 국민들의 삶을 좌지우지할만한 법들이 세워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성역과도 같은 장소입니다. 그렇기에 그 곳은 법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보호되어야 하는 장소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두한의 오물투척사건을 생각하면 내심 통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 행위가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국민들의 마음을 전한 것이어서 그러한가 봅니다.

그런데 요즘 보아하니 김두한을 흉내내는 의원님들이 꽤나 많이 계시더군요! 어디 똥만 오물입니까? 여러분들의 입에서 서슴없이 터져 나오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함께 국회 기물을 파손하는 등, 성숙한 인간이라면 지양해야 할 폭력은 그 형태가 어떠한 것이든 모두 오물과 같은 것이지요. 그러나 애석하게도 김두한의 국회 오물투척 사건은 내심 통쾌한 느낌이 들지만 요즘 그 신성한 국회에서 여러분들을 통해 서슴없이 그리고 너무나 자주 행해지는 오물투척사건은 우리 국민들을 아주 슬프게 합니다. 왜냐하면 요즘의 오물투척사건에서는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민족적 건달의식을 전혀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표현한다면 나는 요즘 김두한을 흉내내는 몇몇 국회의원님들이 "동네깡패" 같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왜 있지 않습니까? 동네의 어두컴컴한 골목 한구석을 홈그라운드로 삼아 괜히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거나 건들거리며 거리에 침을 뱉기도 하고, 힘 약한 아이들 돈이나 뜯는 먹는 양아치 말입니다. 이들에겐 도덕심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경우도, 논리적 사고도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세상에 대한 삐딱한 시선만이 존재하죠. 이들은 애석하게도 홀로 세상에서 있을 뱃심이 없어서 같은 패거리를 형성하곤 하죠. 그리곤 마치 자기네들이 세상의 주인인양 까불고 다니죠. 급기야 동네깡패가 조직폭력배가 되는 것이죠. 사실 이런 면에서 몇몇 국회의원님들의 흉내내기에 김두한이라는 분을 거론한다는 것 자체가 왠지 그 분께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김두한이야 그 독특했던 정치생활만이 아니라 누가 뭐래도 멋있는 쌈꾼이요, 품위 있는 건달이 아니었습니까? 동네깡패와는 질적인 수준이 다른 민족의식으로 무장된 건달 말입니다. 사실 동네 뒷골목 깡패가 건달 흉내를 낸다고 어디 협객이 됩디까? 기본이 다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네 뒷골목이나 국회나 할 것 없이 김두한 흉내나 내는 동네깡패들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는 현실 앞에서 우리 국민들은 망연 자실(茫然自失)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복지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소위 동네깡패 혹은 양아치로 분류되는 이들은 사회복지 대상자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 시절의 상처로 말미암아 성격형성이 잘못되었거나, 어린 시절의 욕구불만으로 말미암아 심리적으로 미성숙하게 되어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의 욕구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이 있죠. 또는 불우한 가정환경 안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왜곡된 자아를 형성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이들의 일탈적(逸脫的) 사고(思考)· 행위 정도에 따라 일종의 정신장애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정신장애(mental disorder)는 정신병과 정신질환의 개념을 포괄하는 용어로서 사고, 정서, 행동이 병리학적으로 특징 지워지는 장애를 일컫습니다. 사고장애의 예로는 비논리적 사고, 비합리적인 생각 및 망상 등이 있으며, 정서장애의 예로는 만성적이면서도 강력한 불안, 분노 및 우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행동장애의 예로는 극도의 불안이나 초조, 강박적인 섭취, 알코올 및 약물의 남용을 들 수 있습니다"

(오혜경, 장애인복지학 입문, 1998:438).


이런 의미에서 나는 동네깡패들을 치료가 필요한 사회복지 대상자로 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국회에서까지 종종 발견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나는 새로운 시설의 필요성을 아주 많이 느낍니다. 근본적인 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사회복지시설 말입니다. 단순히 격리시키는 것만으로는 이들의 병리현상인 폭력성과 비윤리성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설의 분류는 정신장애시설에 속하게 될 것이며, 시설의 이름은 『동네깡패 수용시설』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가지 밝혀 둘 것은 내가 지금 구상하는 이 『동네깡패 수용시설』은 과거 5공 때 군바리식 사고방식으로 만들어진 삼청교육대와는 질적으로 틀린 시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완전한 치료가 이루어 질 때까지는 건강한 정신과 올곧은 윤리의식을 지닌 대다수의 국민들과 격리된다는 것뿐입니다. 김두한을 흉내내며 국회에 오물투척을 일삼는 멏멏 국회의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오물을 투척하시다가 혹시 국회에 『동네깡패 수용시설』 설립계획서와 국고보조금 신청서가 들어가면 서슴없이 톡 통과시켜 주세요. 최고의 시설을 만들어 여러분들께 서비스하겠습니다.

 

 

김두한씨는 우리 나라를  위하여 깡패처럼 싸우신 것입니다

(홍길동 처럼)

제답변이 유용하게 사용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