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이 남쪽(백제,신라)만 공격 했으면 통일할 가능성은?

거의 100%입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뭐, 구태여 따지자면 평민이나 상민계층은- 민족의식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아서 수도 함락 = 국가 멸망이라는 공식이 통할 수 있었습니다. 민초라는 말도 그래서 나온 말이라죠, 아마.

그런데 우리 한민족과 중국 남부의 베트남 민족에게는 그 공식이 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북경 일대에 만들어진 한사군은 현지인들의 강력한 반발과 고구려의 공격으로 점차 사라져갔고, 베트남 지역에 만든 한육균...한칠군이던가요?.... 여하튼 그것도 현지인들의 반발로 후한 때 폐지되었습니다.

후후......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죄송합니다.

----------------

광개토대왕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백제의 수도 한성-하남위례성(풍납토성)-을 공격해서 백제왕을 죽인다고 해도 다른 어딘가에 백제가 또 세워지리란 것을요.

그래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당시 고구려의 국책사업이던 서방과 북방진출을 위해서 한성을 함락시키기만 한 거죠. 만약 고구려가 백제를 없앨 생각으로 쳐들어왔다면, 대륙백제고 한반도백제고 없었습니다.

나중에 후연정벌 할때, 북경 인근 지역인 연군과 하북성일대를 공격할 때의 기세만으로 쳐들어왔다면 백제는 분명 멸망했습니다.

신라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고구려가 마음만 먹으면 백제보다도 더욱 손쉽게 점령할 수 있었던 국가가 당시의 신라였으니까요.

뭐, 신라가 한반도 내에서야 꽤 강한 세력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륙의 세력들과 싸우면서 큰 스케일로 성장한 고구려와는 상대가 될 수 없죠.

글쎄요, 대륙백제정벌이 힘들어보일 것 같긴 합니다. 저어기 장강 너머 월주까지 이르니까......덥잖아요?^^*

그치만, 후에 광개토대왕의 정벌 횟수나, 스케일이나... 등을 감안할 때, 이 두 세력은 그렇게 어려운 정벌이 아닐 듯 싶습니다.

-------------

장수왕 대의 공격.......

음, 그것도 100%입니다.

흔히들 학교에서 국사 배울 때, 장수왕하면 '남진정책'이 나오도록 외워야 합니다.

그런 학설을 만든 사람들의 근거는 장수왕 때 확장된 영토가 남쪽 뿐이라는 겁니다.

웃기는 소리죠...... 허, 참.

저도 한 때는 그렇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장수왕이 다른 여러 제후국을 거느리는 '제국'을 포기하고 '왕국'으로 고구려라는 국가의 색깔을 바꿔버린, 조금 어리석은 인물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했죠.

그렇지만, 장수왕은 내몽골 대흥안령산맥 지방에 살던 지두우를 유연과 나눴고, 거기서 오는 길에 내몽골의 거란8부를 없애버렸습니다. 또, 지두우 옆의 실위를 지배했고요.

이게 남쪽뿐입니까?

우리 기록이 아닌 타민족인 중국기록에까지 뻔히 남아있는 이런 내용을

'대흥안령은 너무 커서 당시 고구려가 지배할 수 없었으며, 당시의 고구려는 내몽골지역까지도 세력을 미치지 못했다'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으로 남진정책 설만을 주장하다니......@.@

흠, 제가 잠깐 흥분했습니다.

그런 장수왕이 백제 한성을 함락시킨 후에 철군한 것은 백제와 신라의 동맹, 즉 여제동맹이 두려웠던 것이 아니라, 북위나 유연이 언제 동맹을 깨고 쳐들어올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장수왕이 가장 중시했던게 이거라고들 하더군요. 고구려-북방민족-중원민족으로 이어지는 3대강국의 '힘의 균형'이 유지되는 거요.

'무서워서 피한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다'랄까요?

여하튼,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점수냠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