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태조 왕건 팔관회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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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이 집권한 시기의 고려는 호족들의 힘이 매우 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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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왕건 본인부터가 호족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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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왕건은 29명의 부인을 두는 정략결혼과 호족의 인척을 수도에 머물게 하는 기인제도 등을 통해 호족들을 억제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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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삼국 시대를 통일한 직후였기에 민심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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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왕건은 호족을 억제, 포섭하고 후삼국 백성들을 고려라는 새로운 국가 일원으로 통합시켜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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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정치적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정책 중 하나가 바로 팔관회의 실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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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팔관회가 불교행사처럼 여겨지지만 진짜 불교행사는 연등회였고, 실제 팔관회는 토속신앙과 국가적인 제천행사로 볼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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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팔관회는 3일간 이루어지는 대규모의 축제 행사로 귀족 계층인 호족들은 물론 일반 백성들까지 먹고 마시며 즐기는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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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귀족들과 백성들 모두 먹고 놀 수 있는 오락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고려라는 새로운 국가로 그들을 포섭하는 형태였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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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관회는 10월에는 개경에서 열리고 11월에는 서경에서 열렸는데 서경은 고구려 계승과 북진정책의 근거지였으므로 이곳에 모든 호족들과 백성들을 불러 모은다는 점에서 왕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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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팔관회 자체가 불교행사인 것처럼 여기도록 하여 통일신라를 계승(통일신라 때는 아예 불교행사였던 팔관회가 있었음)한다는 것을 표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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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제천행사였던 동맹(東盟)을 계승하여 고려가 고구려의 후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였습니다. (왕건은 고구려 계승의지를 밝히며 북진정책을 실시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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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행사는 그 자체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써 행사 자체가 왕권강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왕=하늘이 임명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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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팔관회를 통해 왕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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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족들을 고려체제에 융합시키고 왕권을 강화한다.

2. 후삼국의 백성들을 고려의 일원으로 융합시키고 민심을 얻는다.

3. 통일신라의 계승자임을 표명한다. (건국의 정통성)

4. 고구려를 계승한다는 것을 표명하며 북진정책을 시행한다. (왕권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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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정치적 목표들을 어느정도 달성하는데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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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훈요10조에 팔관회와 연등회를 늘 시행하도록 후대 왕들에게 당부하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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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대를 제외하면 고려시대 내내 팔관회가 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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