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사화가 정당한 이유 있을까요...

무오사화는 그래도 '선을 넘어버린' 대간을 제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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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라는 한 가지 변명이라도 가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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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사화는 정당한 숙청이었다는 걸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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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획득한 왕권(갑자사화 이후로는 훈구대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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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소리 내지 못함) 으로 내치를 잘 했다면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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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은 갑자사화 이후 유흥에만 탐닉해 나라를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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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쳐놓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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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굳이 찾아보자면 '자연현상을 가지고도 임금에게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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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간언하던 '재이론'이 사라지게 되었다는것 정도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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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이한 자연현상은 군주에겐 책임이 없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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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땐 사람이 잘못하면 하늘이 벌을 내린다는 사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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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만 들어도 임금 탓 이상한 기형 동물이 태어나도 임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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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