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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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 시대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등 세 나라가 한반도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던 시기였다. 세 나라는 저마다 특색을

가진 문화를 발전시키며 성장했다.

① 고구려는 한반도 북쪽과 만주 지역을 지배했다. 5세기에 전성기를 누렸으며, 중국의 여러 나라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강한 나라였다.

② 백제는 한반도의 남서쪽을 차지한 뒤 4세기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바다 건너 왜에 학자를 파견할 정도로 발달한 문화를 자랑했다.

③ 신라는 한반도의 남동쪽을 차지하며 세 나라 중에서 가장 늦게 국가로 발전했지만, 결국 통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한반도의 주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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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은 주변의 여러 작은 나라들을 차지하면서 강력한 고대 국가로 성장했다. 먼저 고구려는 옥저와 한의 요동군, 현도군을 차지하고 1세기 말에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이후 한사군 가운데 낙랑군과 대방군을 정복해 평양 지역까지 장악했으며, 요동의 중심지인 서안평을 발판으로 영토를 확대해 나갔다. 백제는 남쪽의 마한 지역을 차지하면서 국가로 성장했다. 3세기 후반에는 넓어진 영토와 주민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중앙의 통치 조직을 정비했다.

한편, 신라는 여러 세력이 합쳐서 건국되었기 때문에 초기에는 박씨, 석씨, 김씨 등 3개의 성씨 세력이 돌아가면서 임금이 되었다. 신라는 남동쪽 해안은 물론이고 동해안 지역과 낙동강 주변의 작은 나라들을 차례차례 정복했다. 4세기 말에는 왕권이 강해졌고, 6세기 초반에는 처음으로 ‘신라’라는 나라 이름을 사용했다. 또한 이때부터 왕이라는 칭호를 사용했고 법령도 반포했다.

세 나라는 오랫동안 서로 한반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싸웠다. 먼저 고구려가 신라와 연합하여 백제를 압박했고, 기세가 오른 고구려가 남진 정책을 추진하면서 신라와 백제가 연합해 고구려에 대항했다. 신라가 급격히 세력을 키운 뒤에는 삼국의 통일 전쟁이 시작되었다.

백제는 의자왕 초기인 642년에 신라를 공격해 서쪽 변방의 40여 개 성을 빼앗았다. 위기에 몰린 신라는 김춘추를 고구려에 보내 군사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자 신라는 김춘추를 당에 보내 나당 연합을 맺고, 백제와 고구려가 내부 분열로 혼란한 틈을 타 백제와 고구려를 공격했다. 결국 660년에 백제, 668년에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켰다. 이로써 삼국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어 신라는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려는 당을 물리치고 대동강 이남의 한반도를 통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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