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9주 5소경 10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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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라에 대해 공부하던 중에 궁금한 점이 생겨 질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신라는 중국을 본뜬 것인지는 몰라도 행정구역을 9주로 편성하고 각 주를 여러 개의 군으로, 각 군을 여러 개의 현으로 편재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1. 예컨대, 9주 중 '무주'라는 주에는 무주 도독이 있을 것입니다. 이 무주 도독의 집무소(주 관청따위)는 필연적으로 무주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주라는 것은 결국 여러 군, 나아가 여러 현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특정 현에 무주도독의 집무소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해당 현에 현령이 있을 것이고, 그 현이 소속된 군의 군 태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주 도독이 상주하고 있는 관청이 위치한 군/현의 태수/현령은 무주도독과 관청을 공유합니까? 아니면 따로 관청이 존재하나요? 그것도 아니라면 무주 도독이 해당 군/현의 태수/현령도 겸직하는 것입니까?
2. 제가 왜 위와 같은 생각을 했냐면, 무주 도독이 상주하고 있는 현의 현령이 난세에 쿠데타를 일으켜 무주 도독의 자리를 찬탈하기에 너무 딱 좋은 지리상의 이점을 지닌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무주 도독이라면 제가 머물고 있는 군, 나아가 현의 관직조차 겸직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했을 겁니다. 현령이 보유한 병력이라 봐야 관청을 지키는 경비병 수준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은데, 현령이 운용할 수 있는 병력은 '무주도독을 체포하라'는 현령의 명을 이행할까요?
3. 9주 중 '한주'에만 2정을 설치하고 8주에 각 1정씩 설치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때, 각 1정은 특정 군/현 한 곳에만 머물고 있었나요? 예컨대 10정 중 1정인 '음리화정'은 특정한 군/현에만 주둔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상주(도시로서의 상주말고 주로서의 상주)전역에 흩뿌려져 분포하고 있었는지 궁금합니다.(만일 전자라면, 만일 특정한 군/현에만 주둔하고 있었다면, 그 지역의 현령이나 태수가 지리적으로 너무 막대한 잠재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닌지요.. 상주의 도독이 음리화정의 군영?병영?과 가까이 위치해 있으면 모랄까, 상주의 도독이 음리화정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도독보다 태수나 현령이 음리화정의 군권을 장악하기에 너무나 유리한 게 아닌지.. 제가 상주의 도독이었으면 음리화정의 병영 옆에 주州 관청을 짓겠습니다..)
4.패강진이 특별행정구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청해진은 특별행정구역이 아니었습니까? 그럼 청해진과 해당 주/군/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또는 청해진과 해당 주의 '정'과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5. 적어도 태수급보다는 도독급이 반란을 획책하기에 적합한 입지라 생각합니다. 궁예, 견훤, 왕건 등은 도독 출신입니까? 도독 출신이 아니라면 어떻게 군벌을 형성할 수가 있습니까? 예컨대, '정'을 장악해서 사병처럼 거느린다면 군벌을 형성하는 게 이해가 됩니다만.. 군 태수급이 '정'을 장악하는 게 가능한 건인지.. 설령 사병을 고용했다고 한들 도독이 자기 주 안에서 그런 막강한 사병집단의 조직을 허용했는지.. 궁금합니다.
#신라 9주 #통일 신라 9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