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진한, 변한에 대해서

변한의 한자가 다른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런 사례는 많이 등장하죠.

우리 고유의 말을 중국식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난 사례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韓)이라는 것도 기록된 것에 따라 간(干), 간(刊), 한(汗) 등으로 적힙니다.

즉, 소리나는 것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비슷한 한자 발음으로 바꾼 것이라 할 수 있죠.

또, 마한에서 고구려, 진한에서 신라, 변한에서 백제가 나온다고 했던 것은

당시의 역사인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저 역사인식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역사연구가 더 이루어지면서 다른 것으로 바뀌었고

근대에 들어오면서 역사연구가 더 진전되면서 또 바뀌고 오늘날에도 바뀌었습니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고조선에서 삼한~삼국까지 하나의 계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았습니다.

즉, 사람의 족보처럼 서로 이어졌다고 보았으며 특히 마한이 정통(正統)이라는

마한정통론이 조선 후기 성호 이익에 의해서 주장되기도 하였죠.

정약용 선생의 아방강역고는 역대 우리나라 왕조의 강역에 대해 서술한 책인데

역기서 정약용은 마한을 오늘날 익산지역으로 추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 하면

당시의 역사인식에 기초하여 일연 스님은 저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저 인식은 틀렸다고 할 수 있죠.

오늘날에는 고려~조선시대와 다르게 고고학적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되고

역사연구가 더 풍부하게 이루졌기 때문에 한 층 더 발전된 인식이 생겨난 것입니다.

정약용 선생의 마한을 익산이라 추정한 것도 오늘날에 와서 보면 100% 맞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자면 삼국유사는 역사서라고 보기 힘듭니다.

삼국유사는 전해지는 민담, 고승에 대한 이야기, 설화 등을 기록했기 때문에

비현실적언 내용아 많이 들어있죠.

당시 사람들의 사상이나 생각 등을 연구하는데 쓰일 수는 있지만

역사라고 받아들이기는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질문자님, 삼한이란 삼국시대 이전 한반도 중남부지방에 형성되어 있었던 정치집단에 대한 통칭입니다.

삼한이란 마한과 진한 및 변한을 말하는 것입니다.

삼한의 지리적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마한은 경기도와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진한과 변한은 경상도지역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질문자님께서 "삼국유사에 마한에서 고구려가 일어나고 진한에서 신라가 일어나고 변한에서 백제가 나온다."고 인용했는데 그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질문자님, 서기전 1세기∼서기 3세기경 한강 유역으로부터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분포되어 있던 여러 정치 집단의 통칭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삼국지' 동이전에는 마한지역에 위치한 54개 소국의 명칭이 열기되어 있습니다. 큰 것은 1만여 가구, 작은 것은 수천 가구였다고 합니다.

3세기 전반 마한소국연맹체의 맹주는 목지국(目支國)이라고 합니다. 삼국지에는 월지국(月支國)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마한을 형성한 주체에 대해서는 고예맥족(古濊貊族 : 개마족)이 남하한 먼저 거주한 토착 집단이라는 견해도 있고, 북마한(北馬韓)이 남쪽으로 이주한 세력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 마한지역 소국 중에는 백제국처럼 북방계 유이민의 정착을 계기로 하여 형성된 집단도 있고 초기 철기문화를 배경으로 대두되는 집단도 있어 그 형성 시기가 일정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그러나 마한지역에서는 경상도지역의 초기 철기시대(세형동검문화단계) 유물에 비하여 청동기 유물이 풍부하게 출토되고 있어 이 시대부터 대두되고 있던 선진적인 정치 집단의 존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45137&cid=46620&categoryId=46620

질문자님, 변한은 진한(辰韓) 소국 연맹체에 소속되지 않은 지금의 경상도지역의 여러 정치 집단으로서 '변진(弁辰)'으로 표기되기도 하지만 변한(卞韓)이라고도 표기를 합니다.

질문자님, 신라 시조 혁거세(赫居世)가 즉위한 지 19년인 임오(기원전 39)에 변한(卞韓) 사람들이 나라를 바치고 항복해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신당서(新唐書)와 구당서(舊唐書)에는 모두 "변한의 후손들이 낙랑에 있었다."라고 하였고, 후한서(後漢書에는 "변한은 남쪽에 있고 마한(馬韓)은 서쪽에 있고 진한辰韓)은 동쪽에 있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최치원(崔致遠)은 "변한이 바로 백제이다."라고 하였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565&cid=49616&categoryId=49616

우선 <삼국유사>에 기록된 `마한-고구려, 진한-신라, 변한-백제` 글은  최치원이 말한 것이고 이를 일연이 수긍하고 인용한 것입니다.

지금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역사지리관은 갑오농민혁명 이후 일본이 이 땅에 들어와 조선 역사를 축소.변조한 식민지사관이란 점을 유념하여야 합니다.

위의 2 개 답변을 보니 마.변.진 및 고구려.백제.신라를 대한 반도에서 흥망한 국가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그 이유는 1930 년대 초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에서 `고대의 요수는 란하`라고 밝혔듯이 조선,辰,삼한,삼국이 활동하는 시기 즉 서기전 4~1 세기에는 중국 전국시대의 연국이나 진시황 및 유방이 세운 漢나라와의 경계는 지금의 요하가 아니라 지금의 중국 하북성 동쪽 끝 지역을 흐르는 란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국이 멸망하는 1911 년까지도 요하라 불린 물길은 지금의 란하였습니다.

즉 준왕의 조선.부여.진.삼한.삼국.고려.후조선으로 이어지는 약 2100 여년 동안 우리민족과 중국과의 국경 지역은 지금의 란하인 요하였기 때문에 단군조선이나 삼한.삼국의 위치도 지금의 중국 요녕성 전체 지역과 지금의 대한 반도 전역에 있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단군 왕검의 조선부터 고려까지도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지는 지금의 대릉하 지역이였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 있던 고대국들을 좁은 대한반도에 집어넣고 해석하려니 혼동스러운 것입니다. 게다가 1392 년 개국된 조선의 도읍 한양은 지금의 서울이였기 때문에 조선 사대부들마저도 옛 역사지리를 크게 혼동.혼란스러워 하였고 일본에게 강점당한 이후엔 일본이 계획적으로 우리 강역을 축소하고 고대사를 지들 멋대로 재단하여 설명하여 놓았기 때문에 <삼국유사><삼국사기>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나는 신라인 최치원이 설명하고 일연스님이 인용한 마한-고구려, 변한-백제, 진한-신라가 틀린 말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