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영류왕과 연개소문

 영류왕이 당에 대해서 저자세 외교를 한 것은 수 문제의 30만 대군을 막아낸 것에 이어서 그 아들 수양제의 113만 대군과 그 중에서 30만 별동대, 4만의 수나라 수군의 침략을 막아내는 등의 4차례의 침략을 물리쳤지만 고구려가 전쟁터가 되었고 청야전술을 펴면서 고구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고 소모된 국력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당과 화친을 하고 포로를 교환하고 사신이 오고가기도 했습니다. 영류왕의 대당온건책은 태원 유수로 당을 세운 고조 이연까지는 통했지만 둘째 아들로 당 태종이 되는 진왕 이세민이 현무문 정변으로 자신의 형제를 죽이고 황태자가 되고 권력을 잡고 황위에 오르면서 잘 통하지 않겠 됩니다.

 당태종 이세민은 정관의 치로 유명한 중국 역사상 최고의 황제이고 당의 건국과 군웅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세운 무공을 보면 천책상장 이라고 불리울 만큼 군사적인 재능, 정치력이 뛰어난 인물 입니다. 그런 인물 이라면 수 문제와 양제가 실패한 고구려 정벌에 성공하고 싶다는 야심을 갖는 것은 당연 합니다.

 고구려 영류왕이 당태종 이세민에 대한 저자세는 대당강경파 고구려 무장들에게 반발을 삿죠. 봉역도를 받친 것이나 수나라 전사자들의 유골로 만든 경관을 허물도록 방치한 것이나 직방낭중의 관직을 가진 당 사신 진대덕이 고구려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고구려의 지리와 지형을 살피고 주요성과 방어시설이 어떤지 염탐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당의 사신이 고구려 내부를 염탐하는 첩자로 활동 했다는 것은 큰 문제고 영류왕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영류왕이 당태종에게 고구려 영역이 담긴 봉역도를 보내고 당 사신 진대덕이 첩자행위를 한 것을 방치한 것 정도가 고구려 안보를 위태롭게 한 행위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영류왕이 당의 침략에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요동의 고구려 방어망을 연결하는 천리장성을 쌓는 것은 당의 침략에 방비를 위해서 추진이 된 일이고 천리장성 공역에 참여했던 동부대인 연개소문이 영류왕과 대당온건파가 자신을 죽일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열병식 정변으로 영류왕과 대당온건파를 제거하고 스스로 대막리지가 되고 정권을 잡고 영류왕의 조카 고보장을 왕위에 옹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