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사랑하다 질문

행복하다, 사랑하다 질문이라고 질문하셨는데요

'-하다'는 어미가 아니라, 접사예요.

접사는 품사를 바꿀 수도 있고, 뜻을 더할 수도 있어요.

예) 공부 + 하다 = 공부하다

'공부'라는 명사에 '-하다'라는 접사가 붙어서 '공부하다'라는 동사가 되었어요. 이때는 품사가 바뀌었어요.

예) 선생 + 님 = 선생님

'선생'이라는 명사에 '-님'이라는 접사가 붙어서 '선생님'이라는 명사가 되었어요. 이때는 품사에는 변화가 없고, '-님'에 의해서 존칭의 뜻만을 더했어요.

이처럼 접사는 품사를 바꿀 수도 있고, 뜻을 더할 수도 있어요.

품사를 바꾸는 '-하다'는 지배접사라고 하고, 품사를 바꾸지 못하는 '-님'은 한정접사라고 해요.

질문자 분께서 질문하신 '사랑하다, 행복하다'는 모두 지배접사가 붙어서 품사가 변한 게 돼요.

'사랑하다'는 동사, '행복하다'는 형용사가 돼요.

(접사는 동사를 만들기도 하고, 형용사를 만들기도 해요. 또 '명사, 부사' 등을 만들기도 해요.)

'사랑하다(동사), 행복하다(형용사)'는 품사가 바뀌었어요.

그래서 문장 안에서 '사랑하다, 행복하다'를 사용할 때는 동사나 형용사처럼 사용해요.

'먹다, 가다, 예쁘다, 멋있다' 등의 단어가 있죠?

이런 단어들처럼 사용을 해요.

'사랑이/사랑을'과 '행복이/행복을'은 체언 뒤에 조사가 붙은 거예요. ('-이/-을'이 조사예요.)

이때는 '-하다'가 붙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행복'이 명사가 돼요.

그러니까 접사가 붙지 않았기 때문에 품사가 바뀌지 않은 거예요.

흔히 체언 뒤에 조사가 붙는다고 하죠?

그래서 '-이/-을'이라는 조사가 붙은 거예요.

정리를 하면요.

접사가 붙지 않은 '사랑/행복'과 같은 명사는 주로 뒤에 체언이 붙고,

접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가 된 '사랑하다/행복하다'는 용언(동사 또는 형용사)으로 사용을 해요.

'사랑하다/행복하다'는 용언이기 때문에 활용도 가능해요.

어미를 바꾸는 게 활용인데,

'사랑하다/행복하다'는 '사랑하지, 사랑할까, 사랑하나, 행복하지, 행복할까, 행복하나' 등으로 활용돼요.

* 접사의 유무에 따라서 달리 보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