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음독을 하나씩 정복해 가는 것입니다.
훈독은 한자의 훈이 다르면 당연히 다르게 되므로 기억하는 수밖에 없어요. 음독은 길이 보이죠.
한국한자음을 알면 일본한자음 음독은 눈에 보입니다. 왜 그렇게 되는가 하면 한자는 중국어였고 그 읽기를 한국어와 일본어에서 복사해서 수용한 것이므로 원본이 같으면 대략 사본도 같겠죠. 다만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은 복사해서 수용한 후에 세월이 흘러 자국의 음운체계 내에서 변화가 일어나거나 하여 변질되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어를 예로 들면 구개음화, 아래 아, 모음첨가, 모음탈락 등의 변화를 거치면서 현재에 이르렀고, 일본어에서는 よつがな와 ハ行転呼 등이 있지요.
예를 들면 天과 千은 한국어음은 “천”으로 같은데 일본어음독은 “てん”“せん”으로 다르지요. 이것은 한국어쪽에 변화가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2.음독이 같은 한자들도 여러개 있더라구요. 어떡하죠?
두려워하지 마세요. 같은 음의 한자가 많을수록 효과적입니다. 아마 한국한자를 몰라서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한국한자 부수 214자부터 이해하고 들어가세요.
한국한자음과 일본한자음은 거의 규칙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에게는 한자 학습이 희망적입니다.
한자는 평범한 방법으로 해서는 기억이 잘 되지 않습니다. 좀 길지만 한자 학습에 관한 지식을 많이 담았습니다. 음미하면서 읽어주세요.
◆한자 학습 관련지식
일본학생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자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교과서에 무려 80자가 등장합니다. 2학년 160자, 3, 4학년 각각200자, 5학년185자, 6학년181자, 6년간 1006자를 배우게 됩니다. 나머지 1130자를 중학교에서 배우면 전체2136자가 되는데 이 한자들이 일본 상용한자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본 교과부에서 작성한 상용한자음훈표 를 보면 각 한자를 음독과 훈독으로 나눈 다음 각각의 예로서 단어로 3개씩 올려놓았습니다. 이 한자단어 수를 대략 계산하면 적어도 10,000 단어 이상이 됩니다. 다시 말해 상용한자를 하게 되면 덤으로 10000단어를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능력시험1급 수준을 능가하는 어휘량이 되는 것입니다. 한자도 익히고 어휘도 익히고 일거양득 시너지효과까지 합치면 일거삼득 이상입니다.
교재는 없습니다.
물론 일본에서는 학년별로 출판된 한자 교재는 많이 있지만 현지에 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그냥 상용한자 음훈표를 다운받아 1학년한자 80자부터 익혀나가기 바랍니다.
한자학습법
한자를 기억할 때 무조건 쓰면서 외우거나 읽기가 달린 한자를 마구 외우면 나중에 쉽게 잊어버립니다. 토가 달린 것 외울 때는 참 좋지만 지나고 나면 시간 낭비한 셈이 됩니다.
한자의 부분 부분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기억단계에서 한자를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파자(破字)하여 스토리로 기억하면 오래 갑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상용한자(2136자) 중에서 획수가 제일 많은 한자가 뭘까요?
다음 스토리텔링에 해당하는 글자입니다.
숲(林)속 항아리(缶)에 덮여(冖)있는 쌀(米)로 빚은 단지(凵)술을 숟가락(匕)으로 세(彡) 번 떠 마시니 그 향기로움에 답답하고 울적함이 가시는구나! (한국버전)
위의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답: "답답할/우울할/울창할/향기로울 울"에 해당하는 鬱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토리텔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한자부수 214자를 완벽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이 한자부수를 이용하여 보이는 한자를 전부 쪼개서 스토리를 부여하여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기억하면 아무리 획수가 많은 한자도 쪼개서 스토리화하면 스토리를 잊어버리지 않는 한 한자 획이 헷갈리는 일은 없습니다. 어릴 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오래 가듯이...
님의 한자 학습을 응원합니다.
문자와 발음(청음, 탁음, 촉음, 발음, 장음)등을 마스터했다면 한국한자부수214개를 익히세요. 그리고 한국한자 5급 500자 정도를 이해하도록 하세요. 그게 끝나면 일본 “상용한자 음훈표”를 다운받아서 먼저 초등학교 1학년학습한자 80자부터 학습해보세요. 그렇게 해보고 한자읽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한국한자로 돌아와서 5급수준 500자를 복습한 다음 다시 일본한자에 도전하세요.
한국한자를 먼저 어느 정도 학습해야 하는 이유는 한자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함과 동시에
일본한자와 한국한자는 음이 비슷하고 모양도 같거나 비슷한 것이 많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는 한국한자음과 일본한자음의 대응규칙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한자에 대한 이해 없이 바로 일본한자로 들어가는 것은 1km도 뛰어보지 않은 사람이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국한자나 일본한자나 중국에서 음을 빌려왔기 때문에 한일한자음 간에는 대응하는 규칙이 좀 있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면 한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시대는 아닙니다.
한국한자부수 214개부터 차근차근 서두르지 말고 나아가세요.
“빨리 가지 말고 오래 가는 길”을 택하세요.
일본어를 도구로 삼아 직업을 갖기를 원한다면 적어도 2,300자(한국한자검정2급수준)는 해야 합니다. 여하튼 멀리 오래 일본어를 해야 할 생각이면 일본어학습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인 한자는 필수입니다.
일본 상용한자음훈표를 다운받아서 공부하세요.
한자는 무조건 외우는 시대가 아닙니다.
즐거운 도전하세요.
한자에는 일반적으로 음독과 훈독이 있으며 훈독은 거의 다 읽기가 복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상용한자표에 가면 한자마다 음독과 훈독의 읽기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단어레벨이 되면 더욱 복잡해집니다.
한자 두 자로 된 단어를 예로 들겠습니다.
음독+음독 韓国かんこく、火災かさい
음독+훈독 重箱じゅうばこ
훈독+훈독 見積みつもり、雨雲あまぐも
훈독+음독 見本みほん
의 4가지 조합이 가능하며 이 는 방법 중 하나를 골라서 읽는데 그 선택권이 개인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음독할 때와 훈독할 때의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하튼 한자공부는 이렇게 하면 쉽습니다.
저는 한국한자음훈을 무시하고 무조건 일본상용한자표(당시에는 1945자)에 나와 있는 일본어 음독과 훈독을 대학 때 방학 하나를 투자해서 독파한 적이 있습니다. 그냥 외웠습니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제대로 된 책도 없었어요. 지금은 아래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그러한 시대는 아닙니다.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기며 학습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제 경험으로는 한국한자 1급(3500자)이면 좋겠지만 최소3급(1800자)수준의 한자를 알고 일본어로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왜냐하면 아래 글에 나와 있듯이 음독의 경우는 정말 재미있을 만큼 한일한자음이 규칙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일본어학습의 중심축은 한자와 문법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심은 한자입니다. 일본어학습의 70%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일본초등학교 학년별 학습 한자 수
1. 80자
2. 160자
3. 200자
4. 200자.............. N3
5. 185자
6. 181자.............. N2
총 1006자
중학교 배당한자 1130자.......N1
N3는 500자 수준으로 초등학교 3,4학년을 수료한 수준입니다.
N2는 1006자수준 초등학교 졸업수준입니다.
N1는 2136자로 중학교 졸업수준입니다.
◆음독과 훈독의 구별법
한국한자음과 같거나 비슷하면 음독이고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면 훈독입니다.
예를 들어 山(뫼 산)의 읽기는 두 가지로 さん과 やま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국어한자음'산'과 닮은 さん이 음독이고 やま가 훈독입니다.
그래서 일본상용한자표(음독은 카타카나 표기, 훈독은 히라가나 표기)에는 실제로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