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르가 스릴러, 심리, SF, 어파칼립스, 세계관인 소설은 모두 영어가 어렵습니다. 실력이 없으면 취향을 포기하거나 취향을 유지하려면 실력을 높여야 하는데 둘 다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또 실패합니다. 그리고 해리파터, 왕좌의 게임, 셜락을 싫어한다면서 스릴러, 심리, SF, 어파칼립스 등을 좋아한다는 말 역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취향을 포기하고 우선 실력을 높이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하기위한 책으로
생택쥐베리의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를 추천합니다.
어린왕좌는 오래된 소설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환상적인 면도 있고, 책이 두껍지 않고, 반복되는 단어나 문법이 많이 사용되어 영어 공부에 딱인 책입니다.
고전이 괜히 고전이 아닙니다. 허황된 꿈을 쫒아다니다가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으니 우선 현실, 자신의 처지를 직시하고 쉬운 것을 골라 실력을 높인 다음 취향을 찾는 것이 정답입니다.
사람의 심리 속에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처럼 자기자신의 무능을 다른 이유를 들어 합리화하는 합리화(rationalization) 또는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기재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What a fool I am," he said. "Here I am wearing myself out to get a bunch of sour grapes that are not worth gaping for."
내가 참 어리석군, 바라볼 가치도 없는 신 포도 한 송이를 얻기 위해 스스로를 탈진시키고 있다니.
만일, 여우가 위와 같이 말하지 않고,
"참 아쉽다 내 키가 좀 더 컸으면 저 포도를 따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다음에는 사다리라도 가져와서 꼭 따 먹어야지..."
라고 말했다면 언젠가는 그 포도를 따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취향 운운하지 말고 끝까지 한 번 공부해 보면 책의 뒤 표지를 접는 순간 무엇인가 깨달이 있을 것입니다. 늦게 나마 영어 실력을 높이겠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서 진지하게 책을 추천하니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끝장을 보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