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가 두개군요^ 각각의 해석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춘유백화추유월(春有百花秋有月) : 봄에는 갖가지 꽃, 가을에는 달이
하유량풍동유설(夏有凉風冬有雪) : 여름에는 맑은 바람, 겨울엔 눈이라
약무한사괘심두(若無閑事掛心頭) : 마음에 걸림없이 한가롭다면야
경시인간호시절(更是人間好時節) : 이야말로 인간세상 좋은 시절일세
선시 한수(禪詩 一首) 사계가(四季歌)
병술(丙戌 : 서기로는 2006년) 중하(仲夏 : 음력 5월) 혜민거사(慧敏居士)
유씨소민서(劉氏小敏書) 우경화보제심재(于京華菩提心齋)
해설 : 이 시는 글씨를 쓰신 분이 직접 지은 시가 아니라 원래 작자미상의 시로 아주 유명한 시죠. 글씨를 쓰신 분은 혜민거사(慧敏居士) 유소민(劉小敏)이라 되어 있는데 유명 작가는 아닙니다. 글씨 또한 정갈하게 쓰긴 하였지만 수준급의 서예 작품 수준은 아니구요. 작품이나 골동품으로써의 가치는 많이 없는 편이구요. 다만, 내용이 워낙 좋아서 저는 그냥 가지고 계시는게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2.
자심보제(自心菩提) : 스스로의 맘이 보제(菩提 : 불교 최고의 깨달음 혹은 그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고
자도장(自道場) : 스스로가 도장(道場)이며
자성미타(自性弥陀) : 스스로의 성격이자 성품이 아미타 부처님이며
자법왕(自法王) : 스스로가 법왕(法王)이고
자래자거(自來自去) : 스스로가 오고 스스로가 가나니
자삼매(自三昧) : 스스로가 삼매(三昧 :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이 경지에서 바른 지혜를 얻고 대상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을 말함)이고
자수자증(自修自證) : 스스로가 (도를) 닦아 증명하니
자금강(自金剛) : (곧) 스스로가 금강(金剛 : 볼교 용어인데 불교경전 속 진리가 예리하고 단단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원경법사시한수(圓鏡法師詩一首)
병술(丙戌 : 서기로는 2006년) 맹동(孟冬 : 음력 10월) 혜민거사(慧敏居士)
유씨소민서(劉氏小敏書) 우경화보제심재(于京華菩提心齋)
해설 : 이런 시를 선시(禪詩)라 합니다. 일반적 문학작품 속의 한시(漢詩)와는 달리 문법적 특징은 싹~ 초월이 된거죠. 뜻은 불교의 심오한 내용을 간편하게 적은 것이라 보면 되구요. 이 원경법사(圓鏡法師)님은 서울서초구 방배동에 법화홍통원이란 절이 있는데 그 절에 계신 스님이 이 선시(禪詩)를 작성하고 유소민(劉小敏)이란 분이 쓰신거죠. 위의 첫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의미만 좋구요~ 골동품적 가치나 상품성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