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중복 당선된 경우엔?

(1) 대저 출판 업계에 '전속 계약'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닙니다. 각기 다른 작품이면 당연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작권' 관련 문제는 '작품'별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2) 그런 전례가 있었는지 조사해 봤는데, 확인할 길이 없네요. 그러나 가능성 높은 추측임에도 불구하고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답변은 '입상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입니다.

 

'공모전'이라는 게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는 참 희망적이지만, 거기에 작품을 출품한다

는 것은 해당 작품의 저작권을 해당 출판사가 낼름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물론 탈락하면 저작권은 여전히

작자에게 있는 것이죠.

당선된 작품은 당선작을 모아 놓은 책으로라도 출판을 하게 되죠. 그래서 만일 같은 작품이 동시 두 군데에

입상하게 되면 둘 중 한 출판사만 입상을 취소해 준다면야 저작권 관련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으나,

그리 되면 취소한 출판사 쪽이 주최한 그 공모전의 권위나 가치가 크게 손상됩니다. 적어도 출판사 측은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유명 작가의 작품도 아니기 때문에 법적 분쟁까지 벌이는 수고를 감수할 리도 없죠. 그렇기 때문에 둘 다 취소할 가능성이 높으며, 애시당초 그런 경우 자체 규정 하에 입선 취소

하도록 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입상이 확정되고, 책으로도 이미 나온 다음에야 중복 출품을 알게 될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취소가 문제가 아니죠. 참가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게 될 것입니다.

 

 

(3) 작가의 명성치가 달라지겠죠? 대개 한 방에 당선되는 사례가 드뭅니다. 당선 또는 입선될 때까지

여러 공모전에 같은 작품을 계속해서 출품했다가 마침내 당선 또는 입선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고,

동시에 진행하는 여려 공모전에 각기 다른 작품들을 여럿 출품했는데, 그중 하나가 입선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사례도 있을 수 있죠.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같은 작자의 다른 작품 2개가 동시 진행하는 공모전에서 모두 입상되게 된다면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토픽감입니다.

 

요컨대 그런 경우의 '이득'이라면 해당 작자가 정식으로 작가가 되어 내놓을 첫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기 때문에 적어도 그 첫 정식 작품이 기록적인 초판 판매부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이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작품이 '과연 두 군데 동시 입상할 정도는 되는군.'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좋겠지만, 실망을 안겨 준다면 평범한 작가로 전락하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