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공부방법 고민

재수생 공부방법 고민

작성일 2021.12.06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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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3학년 내내 과외를 해왔지만 크게 성적이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저녁에 엄마와 재수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는데 기껏 열심히 하려고 마음먹었던 마음이 무너지게 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너무 비참했고 인생 왜 사나 라는 생각부터 별의별 자기비하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은 누가 자기한테 애들 고3이라고 말하면 어느 대학 갔냐고 물어볼까봐 고2로 얘기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그렇게 창피하면 아예 자식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지 그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동안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본 결과 내린 결론은 같았습니다
여러 사이트와 유튜브를 찾고 내린 결론은 잘못된 공부방법과 복습의 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과목별 문제점과 해결방안과 대강의 연간계획(사진첨부)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재수선택 이유와 목표, 자기통제방법(사진첨부)등에 대해서도 세웠습니다
[대강의 공부계획과 재수의 결심배경]

그 중에서도 특히 국어 공부방법에 대한 고민이 들어 질문하게되었습니다
우선 국어는 기출이 중요하고 수능이 끝날때까지 n회독을 해야한다는 말이 많아서 기출매일1회풀기(n회독)+꼼꼼한 기출분석+사설모고+ebs파이널모고+비문학 취약부분(기술, 경제, 과학)+문법문제집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기출1회독이 끝나면 그 모의고사 엮은 문제집에 흔적이 남을텐데 2회독부터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어제 한 부분은 매일 복습해야하겠죠 2회독부터 틀린문제와 헷갈렸던 문제+ 잘 모르겠던 지문을 다시해야한다는 것은 알지만 '1회독의 해설같은 흔적이 남고 2회독때도 분명히 시간을 재서 다시 풀텐데 공책에 필기를 해도 한계가 있지않나'라는 생각이들어 질문합니다
그리고 매일 기출 모의고사를 푸는게 안좋은 방법이라는 말이 있던데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잘 푸는 방법일까요?

영어도 모고기출 n회독 하라고 하던데 n회독 해야하나요?
영어공부방법은 매일기출1회풀기(n회독)+지문문법푼석매일+기출및 수특단어+수특/수완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혹시 위의 국어와 영어에서 잘못된 방법이나 보완해야할 점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등급이 오르기 위해서 평균보다 +a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단순히 노력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만약에 등급이 오르지 않는다면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문과고 수학은 5등급이라 좀 심각해서 일단 3달간 기본 개념서랑 수특하고 기출이랑 수완하고 파이널하고 계속 반복할 생각입니다 오늘 책장 정리해보니까 끝까지 푼 수학 기본개념서가 없더라구요 모고도 하나도 안풀고 ebs파이널도 1.5정도 반복하고 수특도 하긴 했는데...참 열심히 안 한 것 같습니다
영어는 2후반(80이상)에서 끝자락에 3주간 공부안해서 3초반(70점대 후반)으로 모고때 떨어졌었고 국어는 5->4->3까지 해봤는데 솔직히 9월 모고부터 3이 나왔는데 아직도 제가 진정한 3이 아니라는 생각이 막 듭니다 약했던 비문학 영역도 소홀히 했었고요

핸드폰 사용에 대해서도 고민이 되는데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핸드폰 사용을 하나도 안하고 공부한 결과 다음날에 몰아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패턴이던데 사용을 아예 안하는게 좋겠지만 그렇게하면 장기전인데 중간에 폭발할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쓴소리 환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본 결과인데 장난이나 성의없는 답변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답변해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질문에 대한 답변드립니다.

일단 부모님과의 그런 갈등이 정말 힘들었을겁니다. 힘든 수험생활은 누군가 나를 생각해주고 토닥여줘도 모자란데 가장 근처에 있는 부모님께서 그런 상처되는 말을 하셨다니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잘 생각했고 `방법은 하나입니다. 잘 되면 됩니다. 결과가 힘들었던 과정을 보상해줄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해봅시다.

먼저 학생분이 분석한 과목별 실패원인..정확합니다. 잘 캐치했어요 저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독서실 재수를 선택한 이유도 좋습니다 충분히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 이것도 넘어갈게요

큰 틀에서 일단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단 학생들 대부분이 뭔가 공부를 시작하기전에 어느정도 딱 정해놓고 고민에 대한 것, 앞으로의 공부방향에 대한 것을 설정하고 마음 편하게 공부를 딱 시작하려고 이런 조언들을 많이 구합니다.

수험생활은 안개속을 걷는 것 입니다. 매일매일 공부량이 바뀌고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고 성적이 안오르면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운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이걸 한번에 셋팅하고 가려 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냥 매일매일 안개속을 걷듯 공부하세요. 정해진 양이 없는 넓은 공부의 바다에서 어느정도 완료되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내 공부량, 성취도에 대해 평가받을 날이 다가오는 것인데 매일매일이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정진하세요. 큰 목표, 큰 그림 먼 미래에 관한 포커싱 잠시 내려놓고 내가 지금 푸는 문제, 내가 지금 듣는 인강에 대해 집중하세요.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나가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것으로부터 동기부여를 받으세요. 아이러니하게도 서울대를 가고싶다, 의대를 가고싶다 라는 마음가짐이 정말 수험생활 내내 나의 원동력으로 쓰여서 하루하루 열심히 계획대로 공부하게끔 만들어주지 못합니다. 그런걸 자꾸 의지박약이라고들 하는데 99퍼센트의 사람이 다 그렇습니다. 1퍼센트들의 행동이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좋아요. 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방법적인걸 좀 말씀드릴게요. 전반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들 잘 짰습니다. 그런데 추가적으로 인강을 좀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내가 혼자 공부해서 알아가는 것도 좋은 공부이고 중요하지만 시험 날이 정해져있는 수능의 특성 상 이미 어느정도 꼭대기를 찍어본 사람들의 시각과 경험을 내가 흡수하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공부하시는 것들에 필요한 인강들 대성, 메가 등등 사이트에서 패스권 하나 끊으셔서 들으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인강을 듣고 어떤 교재로 하는게 좋냐는 대답은 지금 질문해주신 내용만으로는 드릴 수가 없습니다. 학생들 개개인별로 공부해온 내용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고 역량도 다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합니다. 서울부터 부산까지 가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한번 부산이라는 이정표를 찍어놓으면 과연 직선거리로 바로 갈 수 있을까요? 힘들겁니다. 그 방향이라는 것은 한번 설정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엇나갈때마다 수정하고, 또 제자리로 돌아오고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의지와 동기가 분명하고 멋지십니다. 다만 그런 동기들에서 그치지 말고 매일매일 나에게 주어진 공부, 내가 해야할 공부들을 열심히 수행해나갑시다. 그렇게 하루하루 점을 찍다 보면 한달이 지나 선이 되고, 그 선이 모여 면이 되는 거니까요. 수능날까지 화이팅입니다.

제 도움이 더 필요하시다면 참고하시면 됩니다.

www.gongcoboard.modoo.at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국어 문제풀이는 가급적 기출문제집보다 프린트물로 공부하세요.

그리고 영어랑 언어는 오답노트에 따로 작성해서 노트를 만드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비효율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전부 하려고 하지는 말고 어법이나 문법, 화작 등의 일부 부분에 대해서만 오답노트를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비문학이나 문학은 본인이 답을 정한 이유와 함께 해설을 같이 시험지에 적은 후 비교해서 어느 부분에서

본인이 에러가 났는지 계속 비교를 해보세요.

2. 영어와 국어는 기출문제집에 너무 목숨걸지 마세요.

수학같은 경우 같은 문제를 계속 푸는 게 효과가 있긴 한데... 영어나 언어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예상문제집이나 모의고사들을 주로 풀되 중간중간 2~3개년 기출문제들(6모, 9모, 수능)을 끼워 넣어서 문제를 푸는 패턴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급적 기출문제 풀었던 기억이 의식 속에 없는 시점에 다시 푸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는 걸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3. 핸드폰은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나누어 하세요.

저도 공무원 공부도 해보고 수능도 공부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러는데... 몰아서 쉬는 건 오히려 효율성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 밤 10시나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고 12시까지 잠시 노는 형태로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나중에는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부가 안 될 텐데 그런 경우에 몰아서 공부하고 몰아서 노는 형태로 할 경우 그 효율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불안하면 이틀에 1번씩 숨 돌리는 시간을 확보하는 형태로 대체하는 등의 본인만의 패턴을 찾으세요.

제가 답변 드린 것이 많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만약 더 많은 조언이 필요하면 답글이나 제 이메일로 얘기를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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