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말로 좀 봐꿔주세요(콩쥐,팥쥐)

북한말로 좀 봐꿔주세요(콩쥐,팥쥐)

작성일 2010.09.30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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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인물 --

․콩쥐 ․포졸 ․팥쥐 ․팥쥐 엄마 ․왕자 ․참새

[장] 1장

((무대는 콩쥐네 집안이다. 무대 밝아지면 팥쥐 엄마가 팥쥐를 데리고 등장한다. 팥쥐는 어울리지도 않게 한껏 멋을 부렸다.))

[팥쥐 엄마] 세상에 이쁘기도 해라. 내 속으로 난 내 딸이지만 정말 이쁘구나

[팥쥐] 엄마, 내가 그렇게 예뻐요?

[팥쥐 엄마] 그럼 이쁘지않구. 꼭 하늘나라 선녀 같구나.

[팥쥐] 으와! 그럼 콩쥐보다도 더 예쁘겠다

[팥쥐 엄마] 아니 널 어떻게 콩쥐하고 비교를 한단 말이냐, 어림도 없지.

[팥쥐] 엄마, 엄마, 왕자님도 나보고 예쁘다고 하실까?

[팥쥐 엄마] 그럼 두말하면 잔소리지. 널 보면 왕자님 눈이 홱 돌아가실거다. 오늘 대궐 잔치는 특별히 왕자님 색시감을 고르는 날이니 처신을 잘 해야 한다.

[팥쥐] 걱정말아요 엄마, 왕자님 눈에 쏙 들게 할거니까

[팥쥐 엄마] 아이고 그래그래 이쁜 내 자식

[팥쥐] 히히히 그런데 엄마, 사람들이 그러는데 왕자님께서 신부감을 고르시기 전에 시험을 해 본다는데 그게 무슨 말이예요?

[팥쥐 엄마] 그건 말이다 이 여자가 내 색시감으로 좋은가 어떤가 알아보기 위해 하는 테스트라는거다.

[팥쥐] 테스트? 뭐가 그렇게 어렵냐?

[팥쥐 엄마] 하지만 우리 팥쥐는 걱정 할 필요 하나도 없지. 네가 남보다 얼굴이 안 이쁘니, 몸매가 떨어지냐, 목청 좋죠, 춤 잘 추죠. 딱 떨어지는 신부감이구 말구

[팥쥐] 엄마, 기분 무진장 좋네요. 히히히히

[팥쥐 엄마] 오냐, 그래그래. 근데 얘는 여태 뭘 하고 나오지 않는 거야? 콩쥐야! 얘 콩쥐야!

[콩쥐] (달려나오며) 예. 부르셨어요 새어머니.

[팥쥐 엄마] 그래, 불렀다. 보다시피 팥쥐하고 나는 오늘 대궐 잔치에 가려고 나서던 참인데 너도 함께 가고는 싶겠지만 어쩌겠냐, 할 일이 태산이니. 그러니 너는 집에 남아서 저 곡간에 있는 벼를 마당에 널어 말리고 방아를 찧어서 광에있는 쌀독에 담아놓고 대궐로 오너라

[콩쥐] 그 일을 어떻게 다 저 혼자

[팥쥐 엄마] 뭐야? 그래서 못하겠다는 거냐?

[콩쥐] 아뇨.

[팥쥐] 엄마, 그 일을 언제 다 하고 대궐로 와요. 그 일 다 하려면 잔치가 두 번도 더 끝나겠네

[팥쥐 엄마] 넌 좀 조용히 해 이것아! 일도 끝내지 않고 대궐로 왔다간 네 머리채를 잡고 왕자님 앞에서 챙피를 단단히 줄 테니 그런 줄 알아라. 자, 그럼 가자 팥쥐야

[팥쥐] 예. 엄마 콩쥐야, 참 안됐다. 메롱!

(퇴장. 콩쥐 멍석을 갖다 편다)

[콩쥐] (한숨) 이 많은 일을. 언제 다 한다지? 하루종일 쉬지 않고 해도 절반도 못할 일인데. 새어머니는 날 구박하고 골탕먹이는게 재미있으신가봐. 우리 엄마만 살아계셨어도 나도 팥쥐처럼 고운 비단옷 입고 대궐 잔치에 갈 수 있을 텐데. 엄마! 엄마! 흐흐흐흑

(이때 참새 한 마리가 나타난다)

[참새] 콩쥐 아가씨! 콩쥐 아가씨!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콩쥐] 넌 참새가 아니니?

[참새] 전 아가씨에게 용기를 주려고 이렇게 먼 곳에서 날라왔어요. 그러니 너무 염려마세요.

[콩쥐] 네가 날 어떻게?

[참새] 제겐 요 단단하고 날카로운 부리가 있잖아요. 이걸로 벼를 쪼면 이까짓것쯤 금방 해치울 수 있는 걸요.

[콩쥐] 정말?

[참새] 네. 그러니 이제 그런 슬픈 눈물은 거두시고 아가씨는 어서 들어가서 이 예쁜 옷으로나 갈아입으세요.

[콩쥐] 참새야, 이게 웬 옷이니?

[참새] 네. 하늘나라에 계신 아가씨 엄마의 부탁을 받고 이렇게 급히 온 거랍니다. 하늘나라 엄마께선 아가씨도 대궐잔치에 가길 원하세요. 그래서 절 이렇게 보낸거랍니다.

[콩쥐] 엄마가?

[참새] 자, 그러니 어서 이걸 입으시고 대궐로 가세요. 여기일은 염려 마시구요.

[콩쥐] 고맙구나 참새야.

[참새] 콩쥐아가씨 부디 행복하셔야해요

[콩쥐] (고개만 끄덕인다)

(퇴장하면) 

[장] 2장

((무대는 산골짜기 배경이다. 무대 한쪽에 허름한 옷을 입고 삿갓을 쓰고 변장한 왕자가 등장한다.))

[왕자] 음, 이쪽에서 기다리는 게 좋겠군. 대궐로 가려면 모두 이 골짜기를 지나야 하니까 말이야. 설마 내가 왕자인 줄은 아무도 모르겠지? 사람이란 마음이 중요한 거지 겉모습은 별로 대단한게 못 돼. 이곳에서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내 색시감을 직접 찾고야 말겠어 (이때)

[팥쥐] (등장하며)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다리야! (왕자 한쪽에 가서 얼른 쭈그려 앉는다) 엄마, 난 이제 도저히 못 가겠어요.

[팥쥐 엄마] 팥쥐야, 조금만 참아라. 이 골짜기만 넘으면 대궐이 아니더냐.

[팥쥐] 몰라 몰라. 다리 아파 죽겠단 말이예요. (털썩 주저앉는다) 빨리 날 업고 가든지 가마꾼들을 불러오든지 하라구요. 아앙---

[팥쥐 엄마] 팥쥐야, 이 산길에 가마꾼이 웬 말이고 또, 내가 널 어떻게 업고 갈 수 있겠니? 이 애미 속타는거 보려고 그러느냐?

[팥쥐] 몰라 몰라. 아앙---

[팥쥐 엄마] 이럴 줄 알았으면 콩쥐라도 데리고 오는건데. 그러면 너라도 업고 갔을 게 아니냐. (이때)

[왕자] 여보시오

[팥쥐 엄마] 아이고머니나 깜짝이야! 뭐예요 당신.

[왕자] 난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언덕길에서 다리를 삐어 꼼짝을 할 수 없게 됐답니다. 바쁘시더라도 제가 목이 말라죽을 지경이니 물 한 모금만 구해다 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팥쥐 엄마] 뭐? 물 한 모금을 구해와? 이보시오 다리 병신, 지금 우리가 어딜 가고 있는지 알기나 하면서 그 딴 말을 하는 거요?

[왕자] 글쎄요.

[팥쥐] 야! 나도 다리 아파 죽겠다. 아앙---

[팥쥐 엄마] 우린 지금 대궐잔치에 가는 길이라서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 쓸 수 없으니 다른데 가서 알아보슈.

[왕자] 아주머니, 그러지 마시고--- (치마를 잡아 당긴다)

[팥쥐 엄마] 어머머, 내가 왜 네 아주머니냐? 정말 별꼴이군. 팥쥐야, 어서 가자.

[팥쥐] 알았어요. (뒤따르는데 왕자가 다리를 걸어 넘어진다) 아얏! 뭐야? 이 병신. 누구한테 함부로 하냐구! 이걸 그냥!

[팥쥐] 팥쥐야, 여기서 시간낭비 할 때가 아니니 어서 가자 (퇴장)

[왕자] 허허허. 정말 대단하신 모녀로군. 저런 신부감을 색시로 맞는다면 정말 생각만해도 끔찍한걸. (이때 밖에서 노랫소리 들려온다) 앗! 또 오는군. (한쪽에 털썩 주저앉는다)

(이때, 콩쥐 예쁘게 차려입고 등장한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왕자] 아가씨! 아가씨!

[콩쥐] 절 부르셨나요?

[왕자] 그렇소. 난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산길이 어찌나 험하던지 그만 다리를 삐고 말았지 뭐요.

[콩쥐] 저런.

[왕자] 그래서 이렇고 꼼짝없이 앉아있는 꼴이 됐지 뭡니까

[콩쥐] 그랬군요. 그럼 제가 좀 도와 드릴까요?

[왕자] 바쁘시지 않다면 그래 주겠소?

[콩쥐] 바쁘긴요. 지금 대궐잔치에 가는 중이긴 하지만 천천히 가도 될 거예요.

[왕자] 그러면 내 부탁 하나 하리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옹달샘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물한모금만 떠다 주시겠소? 벌써 몇 시간째 이러고 있으려니 목이 말라죽을 지경이오.

[콩쥐] 네. 그럴께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콩쥐 달려나간다)

[왕자] (일어서서) 그래, 바로 저 아가씨야. 내가 찾고있는 그런 사람. 얼굴도 아름답지만 그 마음씨는 더더욱 예뻐.

[콩쥐] (물 한 바가지를 들고 들어온다) 어? 어떻게 일어나셨죠?

[왕자] 아가씨! 이제 난 아주 멀쩡해 졌다오. 당신은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셨군요. 내 당신을 내 색시로 맞이하고 싶소.

[콩쥐] 네? 그건 안돼요. 전 아직--- (콩쥐 뒷걸음치다가 달아나고 만다.)

[왕자] 아가씨! 아가씨! 내 말을 끝까지 들어보시오. (쫓아나간다.) (잠시 후--- 꽃신 한 짝을 들고 등장) 내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이렇게 신발까지 내던지고 갈 정도로 말이야. 음, 이 신발의 주인을 꼭 찾고 말테야.

[장] 3장

((무대는 대궐이다. 웅장한 음악이 울리고 팥쥐와 팥쥐 엄마가 포졸의 안내를 받아 등장한다.))

[팥쥐] 우와! 정말 굉장해요 엄마!

[팥쥐 엄마] 정말 멋있구나.

[팥쥐] 이런 곳에서 먹고 자고 하면 얼마나 신날까?

[팥쥐 엄마] 그럴려면 왕자님께 잘 보여야지.

[팥쥐] 와! 예쁜 여자들도 참 많이 왔네. 그렇죠 엄마!

[팥쥐 엄마] 예쁜 것들 하나 없구나. 세상에서 우리 팥쥐보다 이쁜 사람은 없단다.

[팥쥐] 그런가. 히히히히

(이때 빵빠레가 울린다)

[포졸] 자, 오늘 대궐잔치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팥쥐와 팥쥐 엄마 박수 짝짝 친다.) 에, 네 또 오늘은 특별히 왕자님께서 색시감을 잔치중에 직접 고르시길 원하시니 각별히 마음가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왕자님 입장이 있겠습니다.

(음악과 함께 왕자가 앞가리개를 하고 등장한다)

[팥쥐] 와! 정말 근사해요 엄마 나 왕자님 색시 할래, 응?

[팥쥐 엄마] 조용히 좀 해 봐

[포졸] 자, 그러면 먼저 여러 아가씨들이 한 명씩 나와서 왕자님께 자신의 소개를 하는걸 보여 주겠습니다.

[팥쥐] 저요! 제가 먼저 할게요

[포졸] 그럼 그러세요

[팥쥐] 왕자님 안녕하세요? 전 팥쥐거든요. 우리 엄마가 팥죽을 너무 좋아하셔서 팥쥐라고

[팥쥐 엄마] 팥쥐야!

[팥쥐] 죄송합니다 다시 할게요 사실은 전 왕자님의 색시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이 넓은 대궐에서 신나게 말타기도 하고 꿀떡에 꿀엿에 배터지게 먹고

[팥쥐 엄마] 팥쥐야!

(왕자가 포졸에게 싸인을 보내자 포졸 꾸벅 인사한 후)

[포졸] 자, 다음

[팥쥐] 왜 그러세요. 아직 다 안 끝났는데

[포졸] 자, 이제 됐으니 저리 비켜요.

[팥쥐] 왕자님 절 예쁘게 봐 주시면--- (팥쥐는 억지로 밀려난다. 이때 콩쥐가 등장한다. 왕자 흠칫 놀라고 팥쥐와 팥쥐 엄마도 콩쥐를 알아본다)

[팥쥐 엄마] 아니 넌 콩쥐가 아니냐?

[팥쥐] 콩쥐야! 너 그렇게 예쁜 옷 어디서 났어?

[팥쥐 엄마] 네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니구나. 감히 여기가 어디라구. 그래, 일은 다 해 놓고 왔느냐?

[콩쥐] 네, 새어머니

[팥쥐 엄마] 뭐야? 그 많은 일을 다 했다고? 어디 두고보자.

[팥쥐] 콩쥐 너 그 옷 훔쳤지?

[포졸] 조용 조용. 왕자님께서 아가씨를 보자고 하시오.

(콩쥐 왕자 앞에 선다.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

[왕자] 아가씨, 당신은 왜 신발을 신고있지 않습니까?

[콩쥐] 네? 그건---

[팥쥐 엄마] 왕자님 쟨 우리집 식모인데 저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우리 딸애 옷을 훔쳐 입고 허둥지둥 달려오느라 저렇게 신발도 못 신고 온 거랍니다.

[포졸] 아주머니는 좀 조용히 좀 하시요!

[왕자] 어서 말 해 보시오

[콩쥐] 네. 오던 기에 그만 신 한쪽이 벗겨져 잃어버려서 그만

[왕자] 그럼 다른 한쪽은 어디 있소?

[콩쥐] (품안에서 신발을 꺼내며) 여기 이렇게

[왕자] 내 그러면 아가씨의 나머지 다른 쪽 신발을 드리리다. 자,

(포졸에게 신발을 건네주면 콩쥐가 그 신발을 건네 받고 깜짝 놀란다)

[콩쥐] 아니? 그럼 당신은 아까 그---

[왕자] (가리개를 벗으며) 맞소 내가 아까 산길에서 만났던 나그네요.

[콩쥐] 왕자님. (둘이 손을 맞잡는다. 그리고 신발을 신겨준다.)

[팥쥐] 엄마, 저게 누구예요?

[팥쥐 엄마] 누구긴 누구야 왕자님이시지. 아니, 저게 누구야, 아까

[팥쥐] 그래요 아까 그 다리병신

[팥쥐 엄마] 아니, 세상에 저럴 수가 팥쥐야, 어서 달아나자

[팥쥐] 예, 엄마.

[왕자] 잠깐! 그대들은 지금 어딜 가는고?

[팥쥐 엄마] 예, 그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

[왕자] 그대들은 내가 누군지 똑똑히 알 수 있겠지?

[같이] 예, 그럼요 알다마다요

[팥쥐] 산에서 만났던 그 다리병신이

[팥쥐 엄마] (말을 잘라서) 왕자님이 아니십니까

[왕자] 내 오늘 그대들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큰 벌을 내려야 마땅하나 내 콩쥐 아가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대들을 용서하리니 당분간 이곳에 남아서 콩쥐 아가씨와 나와의 결혼 준비를 돕도록 하라

[같이] 결혼?

[팥쥐 엄마] 콩쥐하구요?

[팥쥐] 엄마, 난 몰라!

[왕자] 이제야 내가 신부감을 제대로 찾았구려. 이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시다

[콩쥐] 네, 왕자님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매우 긴 극본이네요. 북한에 평안도 사투리로 옯겨 보았습니다.

정확성은 약 80퍼센트 이지만 그런데로 도움이 될거예요. 열심히 노력을 하세요.

[장] 1장

((무대는 콩쥐네 집안이다. 무대 밝아지면 팥쥐 엄마가 팥쥐를 데리고 등장한다. 팥쥐는 어울리지도 않게 한껏 멋을 부렸다.))

[팥쥐 엄마] 세상에 이쁘기도 하구만. 내 속으로 난 애미나이이지만 정말 이쁘구만 그래

[팥쥐] 오마니, 내가 그렇게 예쁜가요?

[팥쥐 엄마] 거럼 이쁘디 않구. 꼭 하늘나라 선녀 같구나.

[팥쥐] 으와! 그럼 콩쥐 보다도 더 예쁘단 말이야요

[팥쥐 엄마] 아니 네래 어떻게 콩쥐하고 비교를 한단 말이네, 어림도 없디.

[팥쥐] 오마니, 오마니, 왕자님도 나 보고 예쁘다고 하겁네까?

[팥쥐 엄마] 거럼 두 말하면 잔소리디. 널 보면 왕자님 눈이 홱 돌아 갈거디. 오늘 대궐 잔치는 특별히 왕자님 색시감을 고르는 날이니끼니 처신을 잘 하라우 알갔네?

[팥쥐] 걱정을 말라요 오마니마, 왕자님 눈에 쏙 들게 할거니끼니

[팥쥐 엄마] 아이구 그럼 거럼 이쁜 내 애미나이 세끼

[팥쥐] 히히히 그런데 오마니, 사람들이 그러는데 왕자님께서 신부감을 고르시기 전에 시험을 해 본다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요?

[팥쥐 엄마] 그건 말이다 이 여자가 내 색시감으로 좋은가 어떤가 알아보기 위해 하는 시험이라는 게다 네래 알간네.

[팥쥐] 시험? 도대체 뭐가 그렇게 어렵네?

[팥쥐 엄마] 하지만 우리 팥쥐는 걱정 할 필요 하나도 없디. 네가 남보다 얼굴이 와 안 이쁘네? 몸매가 떨어지네? 목청 좋디, 춤 잘 추디. 딱 떨어지는 신부감이구만.

[팥쥐] 오마니, 기분 무진장 좋네요. 히히히히

[팥쥐 엄마] 오냐, 거럼 거럼. 그런데 얘는 여태 뭘 하고 나오지 않는 거네? 콩쥐야! 얘 이 애미나이야!

[콩쥐] (달려나오며) 예. 부르셨습네까 새 오마니?

[팥쥐 엄마] 그래, 불렀다. 보다시피 팥쥐하고 나는 오늘 대궐 잔치에 가려고 나서던 참인데 너도 함께 가고는 싶겠지만 어쩌겠네, 할 일이 태산이니. 그러니끼니 네래 집에 남아서 저 곡간에 있는 나락을 마당에 널어 말리고 방아를 찧어 광에 있는 쌀독에 담아놓고 대궐로 오라우.

[콩쥐] 그 일을 어드렇게 다 저 혼자 함네까?

[팥쥐 엄마] 뭬라구 이 애미나이야? 그래서 못하겠다는 거네?

[콩쥐] 아닙니다. 오마니

[팥쥐] 오마니, 그 일을 언제 다 하고 대궐로 와요. 그 일 다 하려면 잔치가 두 번도 더 끝나지 않갔어요?

[팥쥐 엄마] 네래 좀 조용히 좀 하라우 이것아! 일도 끝내지 않고 대궐로 왔다간 네 머리채를 잡고 왕자님 앞에서 챙피를 단단히 줄 테니끼니 그런 줄 알라우. 자, 거럼 팥쥐야 이제 우리는 가자우

[팥쥐] 예. 오마니 콩쥐야, 참 안됐구만. 메롱!

(퇴장. 콩쥐 멍석을 갖다 편다)

[콩쥐] (한숨) 이 많은 일을. 언제 다 한다네? 하루종일 쉬지 않고 해도 절반도 못할 일인데. 새오마니는 날 구박하고 골탕먹이는게 재미있으신가봐. 우리 오마니만 살아 계셨어도 내리 팥쥐처럼 고운 비단옷 입고 대궐 잔치에 갈 수 있을 텐데 말이야. 오마니! 오마니! 흐흐흐흑

(이때 참새 한 마리가 나타난다)

[참새] 콩쥐 아가씨! 콩쥐 아가씨! 너무 슬퍼하지 말라요.

[콩쥐] 넌 참새가 아니네?

[참새] 전 아가씨에게 용기를 주려고 이렇게 먼 곳에서 날아 왔디요. 그러니끼니 너무 염려 말라우요.

[콩쥐] 네래 날 어드렇게?

[참새] 저에겐 단단하고 날카로운 요 부리가 있디 않습네까?. 이걸로 벼를 쬐면 이까짓 것쯤 금방 해치울 수 있단 말입네다.

[콩쥐] 정말이가?

[참새] 네. 그러끼니 이제 그런 슬픈 눈물은 거두시리우요 아가씨는 어서 들어가서 이 예쁜 옷으로 갈아 입으시라우요.

[콩쥐] 참새야, 이게 웬 옷이네?

[참새] 네. 하늘나라에 계신 아가씨 오마니의 부탁을 받고 이렇게 급히 온 것입네다. 하늘나라 오마니께서는 아가씨도 대궐잔치에 가길 원하고 있단 말이야요. 그래서 절 이렇게 보낸 것이랍네다.

[콩쥐] 우리 오마니가 정말 그랬네?

[참새] 자, 그러니끼니 어서 이걸 입으시고 대궐로 가시라우요. 여기 일은 염려 마시구.

[콩쥐] 고맙구나 참새야.

[참새] 콩쥐아가씨 부디 행복하셔야 합네다

[콩쥐] (고개만 끄덕인다)

(퇴장하면) 

[장] 2장

((무대는 산골짜기 배경이다. 무대 한쪽에 허름한 옷을 입고 삿갓을 쓰고 변장한 왕자가 등장한다.))

[왕자] 음, 이쪽에서 기다리는 게 좋갔구만. 대궐로 가려면 모두 이 골짜기를 지나야 하니끼니 말이야. 설마 내가 왕자인 줄은 아무도 모르겠디? 사람이란 마음이 중요한 거디 겉 모습은 별로 대단한게 못 돼디. 이곳에서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내 색시감을 직접 찾고야 말겠구만 (이때)

[팥쥐] (등장하며) 아이구 다리야! 아이구 다리야! (왕자 한쪽에 가서 얼른 쭈그려 앉는다) 오마니, 난 이제 도저히 못 가갔어요.

[팥쥐 엄마] 팥쥐야, 조금만 참으라우. 이 골짜기만 넘으면 대궐이 아니더냐.

[팥쥐] 몰라 몰라. 다리 아파 죽겠단 말이야요. (털썩 주저앉는다) 빨리 날 업고 가든디 가마꾼들을 불러오든디 하라우요. 아앙---

[팥쥐 엄마] 팥쥐야, 이 산길에 가마꾼이 어디 있네. 또, 내가 널 어드렇게 업고 갈 수 있겠네? 이 애미 속타는거 보려고 그러네?

[팥쥐] 몰라 몰라. 아앙---

[팥쥐 엄마] 이럴 줄 알았으면 콩쥐라도 데리고 오는건데. 그러면 너라도 업고 갔을 게 아니겠네. (이때)

[왕자] 여보시오

[팥쥐 엄마] 아이구 오마니 나 깜짝이야! 뭐예요 당신.

[왕자] 난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언덕길에서 다리를 삐어 꼼짝을 할 수 없게 됐습네다. 바쁘시더라도 제가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니 물 한 모금만 구해다 주시면 그 은혜 잊지 않깄습니다.

[팥쥐 엄마] 뭬라구? 물 한 모금을 구해 오라구? 이보라우 다리 병신, 지금 우리가 어드맬 가고 있는디 알기나 하고 그 따위 말을 하는 겁네까?

[왕자] 그러기 말이외다.

[팥쥐] 야! 나도 다리 아파 죽겠구만. 아앙---

[팥쥐 엄마] 우린 지금 대궐잔치에 가는 길이라서 그따위 사소한 일에 신경 쓸 수 없으니끼니 다른데 가서 알아 보라우 -썅-.

[왕자] 아주마니, 그러디 마시고--- (치마를 잡아 당긴다)

[팥쥐 엄마] 어머머, 내가 왜 네 아주마니네? 정말 별꼴이구만. 팥쥐야, 어서 날래 가자우.

[팥쥐] 알았습네다. (뒤따르는데 왕자가 다리를 걸어 넘어진다) 아얏! 뭐야? 이 병신. 누구한테 함부로 하냐구! 이걸 그냥!

[팥쥐 엄마] 팥쥐야, 여기서 시간 낭비 할 때가 아니니끼니 어서 가자우 퇴장)

[왕자] 허허허. 정말 대단하신 모녀구만. 저런 신부감을 색시로 맞는다면 정말 생각만 해도 끔찍한걸. (이때 밖에서 노래소리 들려온다) 앗! 또 오는군. (한쪽에 털썩 주저앉는다)

(이때, 콩쥐 예쁘게 차려입고 등장한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왕자] 아가씨! 아가씨!

[콩쥐] 절 부르셨습네까?

[왕자] 그렇소. 난 지나가던 나그네인데 산길이 어찌나 험하던디 그만 다리를 삐고 말았디 뭐야요.

[콩쥐] 저런.

[왕자] 그래서 이렇게 꼼짝 없이 앉아 있는 꼴이 됐지 뭡네까

[콩쥐] 그랬구만요. 그럼 제가 좀 도와 드릴까요?

[왕자] 바쁘시지 않다면 그래 해 주겠소?

[콩쥐] 바쁘긴요. 지금 대궐잔치에 가는 중이긴 하지만 천천히 가도 될 겁네다.

[왕자] 그러면 내 부탁 하나 하리다. 저 아래로 내려 가면 옹달샘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서 물 한모금만 떠다 주시갔소? 벌써 몇 시간 째 이러고 있으니끼니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야요.

[콩쥐] 네. 그럴께요. 잠시만 기다리라우요. (콩쥐 달려나간다)

[왕자] (일어서서) 그래, 바로 저 아가씨야. 내가 찾고 있는 그런 사람. 얼굴도 아름답지만 그 마음씨는 더더욱 예뻐단 말이야.

[콩쥐] (물 한 바가지를 들고 들어온다) 어? 어드렇게 일어나셨죠?

[왕자] 아가씨! 이제 난 아주 멀쩡해 졌다오. 당신은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셨구만요. 내 당신을 내 색시로 맞이하고 싶소.

[콩쥐] 네? 그건 안됨네다. 전 아직--- (콩쥐 뒷걸음치다가 달아나고 만다.)

[왕자] 아가씨! 아가씨! 내 말을 끝까지 들어보시라우오. (쫓아나간다.) (잠시 후--- 꽃신 한 짝을 들고 등장) 내가 그렇게 두려웠을까? 이렇게 신발까지 내 던지고 갈 정도로 말이야. 음, 내래 이 신발의 주인을 꼭 찾고 말테니끼니.

[장] 3장

((무대는 대궐이다. 웅장한 음악이 울리고 팥쥐와 팥쥐 엄마가 포졸의 안내를 받아 등장한다.))

[팥쥐] 우와! 정말 굉장해요 오마니!

[팥쥐 엄마] 정말 멋있구나.

[팥쥐] 이런 곳에서 먹고 자고 하면 얼마나 신날까요?

[팥쥐 엄마] 그럴려면 왕자님께 잘 보여야지 않갔네?

[팥쥐] 와! 정말로 이쁜 애미나이들 참 많이 왔네. 그렇죠 오마니!

[팥쥐 엄마] 이쁜 것들 하나 없구니. 세상에서 우리 팥쥐 보다 이쁜 사람은 없단말이야.

[팥쥐] 그런가. 히히히히

(이때 음악이 울린다)

[포졸] 자, 오늘 대궐잔치에 참석해 주신 많은 동무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네다. (팥쥐와 팥쥐 엄마 박수 짝짝 친다.) 에, 오늘은 특별히 왕자님께서 색시감을 잔치 중에 직접 고르시길 원하시시니끼니 각별히 마음 가짐에 유의하시기 바랍네다. 그러면 왕자님 입장이 있갔습네다.

(음악과 함께 왕자가 앞가리개를 하고 등장한다)

[팥쥐] 와! 정말 근사해요 오마니 나 왕자님 색시 할래, 응?

[팥쥐 엄마] 조용히 좀 하라우 이 애미나이야

[포졸] 자, 그러면 먼저 여러 아가씨들이 한 명씩 나와서 왕자님께 자신의 소개를 하는걸 보여 주갔습네다.

[팥쥐] 저요! 제가 먼저 할겁네다.

[포졸] 거럼 그러라우요

[팥쥐] 왕자님 안녕하십네까? 전 팥쥐거든요. 우리 오마니가 팥죽을 너무 좋아하셔서 팥쥐라고 했디요.

[팥쥐 엄마] 팥쥐야!

[팥쥐] 죄송합네다 다시 할게요 사실은 전 왕자님의 색시가 되고 싶습네다. 그러면 이 넓은 대궐에서 신나게 말타기도 하고 꿀떡에 꿀엿에 배터지게 먹고

[팥쥐 엄마] 팥쥐야!

(왕자가 포졸에게 눈치를 보내자 포졸 꾸벅 인사한 후)

[포졸] 자, 다음

[팥쥐] 왜 그러시나요. 아직 다 안 끝났단 말이야요

[포졸] 자, 이제 됐으니끼니 저리 비키라우요.

[팥쥐] 왕자님 절 이쁘게 봐 주시면--- (팥쥐는 억지로 밀려난다. 이때 콩쥐가 등장한다. 왕자 흠칫 놀라고 팥쥐와 팥쥐 엄마도 콩쥐를 알아본다)

[팥쥐 엄마] 아니 넌 콩쥐가 아니네?

[팥쥐] 콩쥐야! 너 그렇게 이쁜 옷 어디서 났네?

[팥쥐 엄마] 네래 지금 제 정신이 아니구나. 감히 여기가 어디매라구. 그래, 일은 다 해 놓고 왔네?

[콩쥐] 네, 새오마니

[팥쥐 엄마] 뭬라구? 그 많은 일을 다 했다고? 어디 두고 보자우.

[팥쥐] 콩쥐 너 그 옷 어드매서 훔쳤네?

[포졸] 조용 조용. 왕자님께서 아가씨를 보자고 하십네다.

(콩쥐 왕자 앞에 선다.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

[왕자] 아가씨, 당신은 왜 신발을 신고 있디 않습니까?

[콩쥐] 네? 그건---

[팥쥐 엄마] 왕자님 쟨 우리집 머슴인데 저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우리 딸애 옷을 훔쳐 입고 허둥지둥 달려 오느라 저렇게 신발도 못 신고 온 거랍네다.

[포졸] 아주마니는 좀 조용히 좀 하시라우요!

[왕자] 어서 말 해 보시라우오

[콩쥐] 네. 오던 길에 그만 신 한 짝이 벳겨져 잃어 버려서 그만

[왕자] 거럼 다른 한 짝은 어드매 있소?

[콩쥐] (품안에서 신발을 꺼내며) 여기 이렇게

[왕자] 내 그러면 아가씨의 나머지 다른 쪽 신발을 드리외다. 자,

(포졸에게 신발을 건네주면 콩쥐가 그 신발을 건네 받고 깜짝 놀란다)

[콩쥐] 아니? 거럼 당신은 아까 그---

[왕자] (가리개를 벗으며) 맞소 내래 아까 산길에서 만났던 나그네요 이제야 알갔소?

[콩쥐] 왕자님. (둘이 손을 맞잡는다. 그리고 신발을 신겨준다.)

[팥쥐] 오마니, 저게 누구야요?

[팥쥐 엄마] 누구긴 누구야 왕자님이시지. 아니, 저게 누구야, 아까

[팥쥐] 그래요 아까 그 다리병신

[팥쥐 엄마] 아니, 세상에 저럴 수가 팥쥐야, 어서 달아나라우

[팥쥐] 예, 오마니.

[왕자] 잠깐! 그대들은 지금 어드맬가는고?

[팥쥐 엄마] 예, 그게 집에 급한 일이 생겨서---

[왕자] 그대들은 내가 누군지 똑똑히 알 수 있갔디?

[같이] 예, 그러마요 알다마다요

[팥쥐] 산에서 만났던 그 다리병신이

[팥쥐 엄마] (말을 잘라서) 왕자님이 아니십네까?

[왕자] 내래 오늘 그대들에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큰 벌을 내려야 마땅하디만 내래 콩쥐 아가씨의 간곡한 부탁으로 그대들을 용서하리니 당분간 이곳에 남아서 콩쥐 아가씨와 나와의 결혼 준비를 돕도록 하라우

[같이] 결혼?

[팥쥐 엄마] 콩쥐하구요?

[팥쥐] 오마니, 난 몰라요!

[왕자] 이제야 내가 신부감을 제대로 찾았구려. 이곳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삽시다래

[콩쥐] 네, 왕자님

북한말로 좀 봐꿔주세요(콩쥐,팥쥐)

... 그 일 다 하려면 잔치가 두 번도 더 끝나겠네 [팥쥐 엄마] 넌 조용히 해 이것아!... [팥쥐] 콩쥐야! 너 그렇게 예쁜 옷 어디서 났어? [팥쥐 엄마] 네가 지금 제 정신이...

탐구영역 숙제 내공 有

... ‘콩쥐 팥쥐’에서 밑 빠진 독의 구멍을 막아 준... 저기잇는 포도와 키위 주세요~ 아! 조용하던 충청도들이 이... 북한말도 척척 이건 어떻게 올릴지 못겟음 ㅠㅠ ㅈㅅ...

겨울방학과제 뭐하면 좋을까요

... 겨울방학 숙제라~ ┐- 쉬운거좀 알려주세요 예를들어서 북한말 조사하기같은거!... 전래동화 콩쥐 팥쥐. 그 외에도 2007년 정해년 돼지 띠를 맞이하여 돼지의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