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로 등재돼 있는 말인지는 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말들이 문장에 쓰였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① 그 말이 명사라면 다른 명사로
대체할 수 있다.
다음 보기에서 골라라.
다음 사례에서 골라라.(O)
② 그 말이 용언이라면 다른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 보기에서 골라라.
다음 보았다. (X)
.................................
쓰기, 보기, 뛰기, 달리기
위의 말 중에서 '뛰기'는 명사가 아닙니다.
(어근 '뛰-'에 파생접미사 '-기'가 붙은
말이 아닙니다.)
'뛰기'는 용언 '뛰다'의 어간 '뛰-'에
명사형 전성 어미 '-기'를 붙여 만든
용언의 활용형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뛰기'의 품사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입니다. 국어사전에 '뛰기'를 찾아보면
명사로 등재돼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말들(쓰기, 보기, 달리기)는
그 자체만으로 품사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말들은 명사일 수도 있고
용언의 명사형 활용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ㄱ) 쓰기
그 애는 쓰기 시험에서 빵점을 맞았다. (명사)
그 애는 답을 대충 쓰기 때문에 틀린다. (동사)
(ㄴ) 보기
아래 보기를 보고 같은 말을 골라라. (명사)
걔가 아까부터 계속 나를 보기 때문에
난 어쩔 수 없었어요. (동사)
(ㄷ) 달리기
내일 달리기 시합이 있다. (명사)
그는 갑자기 달리기 시작했다. (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