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중국인거리 중 문장 해석좀 ㅠㅠ(국어)

오정희 중국인거리 중 문장 해석좀 ㅠㅠ(국어)

작성일 2010.04.08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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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희작가의 중국인 거리를 보면 밑에 글이 책 내용에 있는데 이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왜 흑인 한테 맞아 죽어서 지프에 실려간  매기언니가  맨 밑에 주인공한테 손짓 하며 살아있는것 같이 나올까요? 이 내용 해석 좀 해주세요 ㅠㅠ

 

 

 

옅은 잠 속에서 손톱을 세워 긁적이며 빈대와 싸우던 나는 문득 나무 토막이 부서지는 둔탁하고 메마른 소리에 눈을 떴다. 오빠는 어느새 바지를 주워 입고 총알처럼 계단을 뛰어내려가고 있었다. 바깥에서는 갑작스런 소음이 끓었다. 무슨 사건이 일어났구나, 나는 가슴을 두근대며 베란다로 나갔다. 불이 나간 지 오래되어 깜깜한 거리, 치옥이네 집과 우리 집 앞을 메우며 사람들이 가득 와글와글 떠들고 있었다. 뒤미처 늘어선 집들의 유리문이 드르륵 열리고 베란다로 나온 사람들이 무슨 일이냐고 소리쳤다. 죽었다는 소리가 웅성거림 속에 계시처럼 들렸다. 모여 선 사람들은 이어 부르는 노래를 하듯 입에서 입으로 죽었다는 말을 옮기며 진저리를 치거나 겹겹의 둘러싼 틈으로 고개를 쑤셔 넣는다. 나는 턱을 달달 떨어대며 치옥이의 집 이 층, 시커멓게 열린 매기언니의 방과 러닝 셔츠 바람으로 베란다의 난간을 짚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검둥이를 보았다.

잠시 후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미군 지프가 달려왔다. 겹겹이 진을 친 사람들이 순식간에 양쪽으로 갈라졌다. 헤드라이트의 쏟아질 듯 밝은 불빛 속에 매기언니가 반듯이 누워 있었다. 염색한, 길고 숱 많은 머리털이 흩어져 후광처럼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위에서 던져버렸다는군.

검둥이는 술에 취해 있었다. 엠피(헌병)가 검둥이의 벗은 몸에 군복을 걸쳐 주었다. 검둥이는 단추를 풀어헤치고 낄낄대며 지프에 실려 떠났다.

입의 한 귀로 흘러내리는 물을 짜증을 내는 법도 없이 찬찬히 닦아 주며 치옥이는 제니에게 물을 먹이고 있었다. 아무리 물을 먹여도 제니의 딸꾹질은 멎지 않았다.

고아원에 가게 될 거야.

치옥이가 말했다. 봄이 되면 매기언니는 미국에 가게 될 거야. 검둥이가 국제 결혼을 해 준대라고 말하던 때처럼 조금 시무룩한 말투였다. 그 무렵 매기언니는 행복해 보였다. 침대에 걸터앉은 검둥이의 발을 닦아주는 매기언니의, 물들인 머리를 높이 틀어올려 깨끗한 목덜미를 물끄러미 보노라면 화장을 지운, 눈썹이 없는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상냥하게 손짓했다. 들어와, 괜찮아.


#오정희 중국인거리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오정희 작가는 일찌기 등단할 무렵부터

인간 심리의 흐름, 내면 세계를 여류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서

그려 내기로 유명하였습니다.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데뷰작이 ' 밤에만 화장하는 여자 ' 였을 것입니다.

 

오정희 작가의 문장은 현재와 과거를 수없이 넘나드는데,

특히 대화 내용을 별도의 인용 부호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지문(문장)에 섞어서 사용하기를 즐겨합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죽어서 지프에 실려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어찌 그 다음에는 바로 그 죽은 사람이 상냥하게 손짓하며

" 들어와, 괜찮아......" 하고 말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시제라 해서 현재의 시점과 과거의 시점이

동시에 서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아래에서 세번째 문장 중에 과거로 돌아가 서술한다는 의미로

( ...말투였다. 그 무렵 매기 언니는 행복해 보였다.......)라고 하며

현재의 시점(보는 관점)을 거슬러 올라, 과거의 내용을 보여 주고 있으므로

얼마든지, 살아 생전(그 무렵의) 매기 언니의 말과 행동을

바로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서술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정희 작가의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어 가는 도중에 아 이것은 현재의 이야기구가,

이제부터는 과거의 이야기구나 하는 구별을 하며 읽어 가야 할 것입니다.

중국인거리 중 문장 해석좀 ㅠㅠ(국어)

오정희작가의 중국인 거리를 보면 밑에 글이 책 내용에... 이 내용 해석 좀 해주세요 ㅠㅠ 옅은 잠 속에서 손톱을... 오정희 작가의 문장은 현재와 과거를 수없이 넘나드는데...

모의고사에서 언어 외국어 물리 생물...

... 오정희님의 중국인 거리는 안읽고 그냥 문제 풀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죠. 제가 오정희님 글을 전부 읽었었거든요. 그리고 외국어.......... 외국어는 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