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을 비롯하여 음식은 학벌이나 경력보다 정성과 맛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성이 중요한 것은 좋은 재료를 쓰고 따듯한 마음이 들어간 것이 결국 길게 보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서 그렇고, 맛이 중요한 것은 한번 온 손님을 두번 세번 오시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어느정도 기본 공부가 되어 있으시다면 (일반계 고등학교를 가서 수학 영어 70점 이상을 유지하실 수 있다면) 인문계를 가셔도 괜찮습니다. 대학생활이라는 것이 꼭 졸업장만이 아니라 나름의 초등화된 사회생활을 경험할 수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을 해보면서 직장에 가서 필요한 일머리나 융통성 등을 배울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수학이나 영어처럼 기초가 필요한 과목의 공부가 현재 많이 부족하시다면 인문계에서의 3년 학교생활은 알차게 진행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인문계 고등학생 친구들 중에는 3년간의 시간이 그렇게 유익하지 못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생각은 질문자께서 가려고 하시는 길이 학벌보다는 인성과 실력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어디를 가든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자격증 개수도 달라지고, 연마된 실력도 달라지기 때문에 당연히 인문계 가서 야간에 정말 열심히 해도 제빵 실력이 좋아지겠지만, 좋은 특성화고가 있다면 그곳이 실력 연마에는 좀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성적이 어느정도 나오고 대학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그것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단, 특성화 고등학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곳으로 사실상 대학교와 비슷한 느낌의 교육장소이므로 특정 특성화고를 선택하기 전에 다음 사항을 반드시 체크하시고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1. 특성화고등학교를 미리 방문하여 상담할 것
2. 상담시 졸업한 선배들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
3. 특성화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할 것
4. 내가 특별히 생각하는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경우, 그것을 따로 배워볼 수 있는지 확인할 것
미리 방문, 상담 한번 하지 않고 특성화고에 지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3년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시기라는 것은 그만큼 효율적이고 결정적인 시기라는 것입니다.
여러 혜택들이 주어지는 시기이지요.
나이 30이 넘어 하려고하면 지원되지 않는 여러가지가 지원되며, 다소 서투른 것들도 용인되고 알려주며,
어디에 취업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봐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기가 바로 고등학교 시기입니다.
그 혜택을 잘 활용하여 질문자의 인생에 보다 도움되는 삶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특성화고 방문을 하고 싶으시면 우선 부모님과 해당 학교에 일정을 논의해보시고 (학기중이라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니는 중학교에는 체험학습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또는 방학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한번 다녀와 보신 후에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번 보는 것이 백번 묻는 것보다 좋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