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혜학교는 문제아들이 가는 대안학교인가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인간적 교육을 강제하는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지 문제아라서 적응을 못한 것이 아닙니다. 지혜학교에 온 학생들은 자기가 가진 개성을 살려야 자신이 사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려운 도전과 모험을 감행한 용기있는 학생들입니다.

공교육에서 무시받고 외롭던 많은 학생들이 지혜학교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당당하게 살아났습니다.

어떤 조건에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관계문화와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할 수 있는 철학인문학 교육을 통해 지혜학교 학생들은 스스로를 치유하고 서로를 살리는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저는 지혜학교에서 근무했던 사람은 아니고. 다른 미인가 대안학교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지혜학교 관계자가 답변을 하면 더 확실하겠습니다. 전 지혜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없으나, 약간의 도움이라도 될까하여 답을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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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부분의 미인가 대안학교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학교 부적응학생들을 많이 받아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미인가 대안학교는 늘 재정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학생을 한 명이라도 더 받으려하고

부적응학생 학부모는 더이상 공교육에서 아이를 머물게 할 수 없으니, 부득이 대안학교로 옮기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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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학교별로, 이 부적응학생의 비율 차이가 꽤 큽니다.

80% 이상 부적응학생인 곳도 있고. 반대로 부적응학생이 전혀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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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그쵸? 학교에 직접적으로 물어봐도 답을 잘 안 해 줄테고.

그나마 알 수 있는 방법은, 입학학생과 편입학생의 비율을 보는 겁니다. 학생 정원도 살펴보고요.

부적응학생은 공교육을 일단 다니다가 실패하고 들어오는 편입학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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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학생 정원이 딱 정해져있고, 그 정원을 입학생만으로 채울 수 있는 학교는

부적응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부적응학생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꾸려나갈 수 있으며, 이런 학교의 경우 입학 경쟁 또한 치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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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입학정원이 없거나 별 의미가 없다.

편입 학생이 많아보인다.

학생 수가 이상하리만큼 적다.

입학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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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는 부적응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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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부적응학생이 많다고해서 무조건 나쁜 학교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굉장히 우수하고, 프로그램이 무척 좋은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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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어려우시면

되도록이면 그 학교 홈페이지의 글만 보지 마시고, 재학생이나 졸업생을 살피시는게 제일 좋아요. 그들이야말로 제대로된 상품평, 리뷰를 할 수 있는 이용자잖아요. 그들의 말을 직간접적으로 들어보시거나, 학교를 찾아가서 애들 표정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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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에도 미리 휴학을 때려버리지 마시고, 체험학습 식으로 신청해두고 잠시 그 대안학교에서 생활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니다싶으면 그냥 원래 학교로 돌아가는 거죠.

학생이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것은 문제아라서가 아니라 학교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누구나 천재입니다. 자기가 세상에서 펼칠 것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자기기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과 성장환경이 제공된다면 어느 학생이 친구들이 있는 학교를 떠나고 싶을까요. 공교육에서 존중받지 못해 상처받은 학생들도 지혜학교에서 몇달 지나면 웃음을 찾고 자신의 삶의 방식을 찾아갑니다. 문제아는 없습니다. 문제교육, 문제부모가 있을 뿐입니다. 학생들은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광주지혜학교는 학생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좋은 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