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음악 (피아노 전공)하러 유학할려면/...?

 

 

안녕하세요 ^^

저도 러시아에 피아노전공으로 올 겨울 간답니다

저는 학부과정이라 세세히는 잘 모르지만 아는 부분만 알려드릴께요

 

1. 러시아에 있는 유명한 음악원은 차이코프스키(모스크바),

림스키 코르사코프 음악원(상트 페테르부르크)

글린카 음악원(노보시비르스크?)

그네신 음악원(모스크바) 정도로 알고 있구요

음악원중에 가장 전통있는 음악원은 페테르부르크입니다.

차이코프스키가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출신이지요.

그 외에도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도 페테르부르크 출신이구요.

마린스키에서 볼쇼이로 발레 마스터를 파견했듯이

모스크바에서 차이코프스키를 초청하였구요.. 차츰차츰 모스크바 음악원이

더 큰 성장세를 얻기 시작했고 현재 인지도는 모스크바 음악원이 가장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글린카에 대해선 잘 모르구요. 그네신은 연주자 과정보다는

교육자로서 키우는 성향이 짙은것 같더군요

졸업하려면 제자 연주회도 가져야 하고, 교육법의 비중이 큽니다.

 

2. 쉬꼴라라고 중,고등학교 과정이 있습니다.

영재학교도 있는데, 그것이 쉬꼴라와 같은 맥락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3. 학부는(대학과정) 많이 어렵진 않습니다.다만 졸업하기가 빡세서 그렇죠

그런면에서 보면 쉬꼴라도 그리 어렵지 않을것 같습니다.

요즘 외국에서는 나이 어린 학생들을 가장 선호합니다.

단, 러시아 애들 피아노 정말 잘칩니다

그리고 러시아 못하면 졸업못합니다.

여기서 고등학교 다니는거랑 똑같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학부는 언어의 비중이 크지 않은데, 쉬꼴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영,수 같은 정규과목이 뒷바침 되어주어야 하는데 언어가 안되면

당연히 수업시간에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죠?

 

아까 말한 영재학교는(쉬꼴라와 다른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가족이 함께 가서 러시아에서 거주해야만 입학이 된답니다.

학비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 고급 스쿨이랄까...

 

4.러시아어는 요즘 학원도 나름 많이 생기고 인터넷 강의로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렵다는거 -_-

 

5. 쉬꼴라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학부는 외국인, 내국인이 따로 수업받는다고 하네요

쉬꼴라는 아마 같이 하지 않을까 싶은데, 러시아 사람들 처음엔 무척 차갑고 사귀기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친해지면 다들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람인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을 대할때 자기표현을 확실히 하지 않으면 바보취급(?) 비슷하게 당합니다

 

6. 외국 학생중에 반 이상이 한국 학생임에 올인합니다 -_-

 

7. 인종차별 같은건 크게 느끼진 않았는데요. 오히려 조금 시골쪽에서는

한국을 선진국으로 여기고 요즘 전자제품이 수출이 많이 되서 한국의 인지도는

나름 좋은 편입니다.

다만, 스킨헤드의 외국인 무차별적인 공격은 걸린이상 아무도 피해갈 수 없다는거.

 

8. 아무래도 보다 더 깊은 음악을 배울 수 있는게 아닌가 하네요.

한국은 우물안 개구리랄까

 

9. 머 딱히 생각나는건 없는데요.

유학생들 말 들어보면 러시아만큼 혼자 살기 힘든 나라도 없을거라고 하네요

심지어 러시아 1년정도 살다 온 친구는 거기서 혼자 1년이상 사는 사람들은 다 미친거지-

라고 할 정도니... 머 저도 아직 오랜시간동안 살지 않아서 잘을 모르겠지만요.

러시아 사람들 처음 대할땐 특유의 무뚝뚝함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새학기는 9월달이구요. 학교에 가려면 준비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몇달전에 가서 꼭 선생님을 콘탁받고 선생님을 등에 업고 실기를 보고 입학하셔야 합니다

콘탁 안받으면 결과에 실망할 확률이 아주 높구요.

콘탁 렛스너 구하는것도 상당히 어렵고 실력과 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쉬꼴라 학비는 제가 잘 모르겠구요. 기숙사는 엄청나게 낙후되어서 여기 생활에 길들여졌다면

생활하기 상당히 힘들듯 하네요. 그래서 유학 2년차 정도되면 보통 아파트 잡아서 나가죠

모스크바는 집값도 비싸서 한국에서 자취하고 학교 다니는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거예요

 

러시아 가시려면 잠자는 시간외엔 모조리 피아노 연습하실 각오가 되어있으셔야 해요

러시아 아이들 피아노 얼마나 잘치는 줄 아시죠?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하네요

 

 

 

 

 

그리고 추천하는 바로는 어린 학생임을 감안한다면 러시아보다는 독일쪽이

유학생활이 훨씬 편할거라 생각되구요.

유학을 가도 안가도 손해와 이익이 너무나 많답니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다면 음악에 대해서 보다 빨리 깊이를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연습안하고 허송세월보내며 돈만 있는데로 쏟아붓도 오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습니다

제 친구도 그랬구요. 예고에서 1등을 놓친적이 없는 아인데도 콘탁해줄 렛스너를 못구했죠.

한국에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거기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군요

그리고 한국에서의 연줄이 없어서 한국으로 귀국했을때 자리잡기가 매우 힘들다는 겁니다

요즘 음악해서 지방예고 강사자리하나 따는것도 연줄이 샤바샤바가 매우 중요합니다

솔직히 지금에서야 제대로 피아노 해서 연주생활만 해서 먹고살고 대한민국에 첫번째가

되시려 한다면 그런 꿈은 일찌감치 접으셔야 합니다

음악계는 이제 갖 걸음마시작한 아기때부터 체계적인 교육과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되는

음악학도에게 최고라는 타이틀을 걸어주는게 당연시 되어버렷거든요

어릴때 제대로 배운 테크닉과 음악성은, 성인이 된 후에 배운 사람과 현저히 차이가 날

정도로 크답니다

유명한 임동혁과 임동민, 러시아의 각광받는 피아니스트 키신도 모두 그런 케이스죠

그러니 입에 풀칠할 정도로 먹고 살려면 연줄과 샤바샤바는 분명 필요합니다

단, 외국에 유학을 안간다면, 어린 학생을 선호하는 외국을 후에 힘들게 가야한다는 점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잇겠군요

오스트리아 같은경우는 커트라인이 20살까지 내려왔다는군요

그 이상이 넘어가면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인은 더이상의 발전을 볼 수 없다는게 그 이유죠

외국에서는 어린아이의 무한한 가능성을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하나같이 유학생활 제대로 하신분들 말 들어보면

현지에서 공부하고 그 나라에 음악에 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다고 하네요

외국유학이 오히려 마음을 잡아주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구요.

 

판단은 본인이 하는겁니다.

단, 덜 후회할 것 같은 쪽으로 선택하세요.

제가 만약 그 나이라면 독일로 유학가서 디플롬까지 따고 돌아온후

한국에서 대학원을 나와 연줄을 만들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