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로써의 삶(워킹홀리데이/이민)

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로써의 삶(워킹홀리데이/이민)

작성일 2024.05.07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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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을 바꾸려고 하다가 가구목수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구목수의 수입이 썩 좋지가 않아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로 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로써의 삶은 어떤지
수입이나 어느 지역에서 취직이 잘 되는지
기타 고정 지출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면 캐나다 대학교 졸업은 필수인지 궁금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여러가지를 고려하셔야 하는데요. 먼저 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과, "확신"이 있는 것과, "확답"이 있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가면서 보시면, "내가 왜 그때는 이일을 못 했는가? 내가 왜 그때는 공부를 안했는가? 내가 왜 그때는 이걸 이해를 못 했는가?"하는 상황이 옵니다. 지금은 할 수 있는데 그때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아주 많죠. 그것은 곧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일찍 깨우치면 좋은 것이고, 나중에 늦게 깨닳으면 안 좋은 것이지요.

내가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잘 할 수 있는 "확신"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신감에 차서 "확실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그일을 잘 할 수 있다고 해서 내가 꼭 성공한다거나, 누군가 나를 고용해 준다는 "확답"은 없는 것 입니다. 그것은 주님과 맞먹는 고용주님의 마음이니깐요. -_-;;;

왜 이딴 소리를 하느냐. 물론 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로 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고용주가 써주리라는 "확답"은 있으시냐는 말이죠. 물론 이민 업자 (흔히 자신들을 일컫어 "이민 공사"라는 말을 하는 업자들이 있습니다. 박정희 시절에 정부 차원에서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를 이민 시키던 공기업이 "이민 공사" 입니다. 지금은 공기업이 아니라 그냥 이민을 알선하는 업자죠?)들은 이민 상담을 가면 "확신"에 차서 말합니다. "가능성" 있다고... 현실은? 취업할 때, 이력서 영어로 돌리고, 면접이 영어로 진행 하는데 자신이 있는지? 워크 오더도 영어로 내려오고, 캐나다 라는 곳은 공식 언어가 영어와 프랑스어 입니다. (참고로 친구가 캐비넷 메이커 하는데, 일은 단순하다고 합니다. 보통 공장에 들어가서 나무 치수대로 자르고 다듬고, 칠이나 필름 입히는 마감 일을 한다고 합니다.)

자신이 있으시다면, 이제 현실 편으로 넘어 갑니다.

캐나다 캐비넷 메이커의 평균 연봉은 48,750불 입니다. 한국 돈으로 치면, 4천8백7십5만원 정도 입니다. 그중 알버타 (한국으로치면, 경기도, 경상도 하는 "도" 구분이 캐나다에서는 "주" 구분 입니다. BC, AB, ON 등등으로 10개 주와 3개의 준주로 이루어져 있죠)가 가장 급여가 쌘 것으로 나오네요.

(아... 중요한건, 저거 세전 입니다. 알버타 기준으로 세금 대략 20% 뗀다 보시고, 실수령은 약 4만불 정도)

참고로 알버타의 평균 임금 수준은 65,834불로 캐나다에서 준주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캐비넷 메이커의 알버타 평균 연봉은 50,700불 정도로 평균 임금에 미치지는 못하네요.

캐나다에서 "숙련공" 이라고 불리는 "기술직"들은 대부분, Skilled Trade라고 부르는데,

이 Trade의 의미중에 "교환하다" "거래하다" "바꾸다" 이런 의미도 있죠. 쉽게 말하면, 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기술직은 "도제식 기술 전수"를 바탕으로 합니다.

즉 스승(Master)이 있고, 제자(Apprentice)가 있고... 이미 자격증을 소지한 스승이 자격증 없는 제자를 가르치는 형식으로 기술을 전수 합니다. 보통 Apprenticeship 이라고 하는 짧게는 1~2년에서 길게는 3~4년의 수행 과정을 거쳐서 전수 받고, 주 정부에서 시행하는 자격증 시험이나 자격 요건에 통과 하면 Journeyman, Journeyperson이라는 숙련공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캐나다 전체에서 시행하는 Red Seal Endorsement 시험을 쳐서 통과 하면, 일종의 국가 자격증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보통 어프랜티스쉽 등록은 별다른 교육 없이도 신청이 가능하고, 등록이 되는데... 문제는... 앞에서 언급한 "고용주"님들이 이런 아무런 경력도 없는 어프랜티스들을 고용을 해 주느냔 말입니다. 특히나 캐나다 처럼, 레주메(이력서)에 이런 회사를 다녔음, 이라고 학력 경력 위조가 껌인 나라에서, 외국인이 나타나서 한국에서 캐비넷 메이커만 20년 했다. 라고 해도 안 믿게 되죠.

그래서... 특히나... 고용이 먼저 되고, 워킹 비자를 회사 측에서 증명을 서가면서 사람을 힘들게 데리고 와서, 이민 끝나면 쑝하고 도망가는 그런 불편함 보다... 학교에서 교육 받고, 지들이 알아서 PGWP이라는 워킹비자를 들고 와서 이민을 하게 일을 시켜 달라는 애들이 더 쉽게 쓰고, 들락날락 알아서 하더라... 해서 학생들을 뽑아다 어프랜티스를 시키면 훨씬 편한걸 알게 된거죠.

그래서... 문제는 지금의 시스템 상, 질문자님이 캐나다에서 캐비넷 메이커가 되려면, 한국 경력은 물론 취업할때 도움이 됩니다.만... 캐나다에서 비자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 일단 학교를 다녀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죠.

질문하신, 캐나다 대학이 필수는 아니지만, 지금의 현실상, 고용주들이 힘들게 서류작성해, 본인들 돈 들여, 그렇게 고용을 하기 보다, 알아서 공부해서, 비자까지 장만하고, 어프랜티스쉽 끝날때까지 제발 고용해 주세요... 라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 점이 어쨌든 이민을 생각 하신다면, 필수 아닌 필수가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살면서 고정 지출은... 가족의 규모, 삶의 수준, 재정적 상태에 따라서 모두 다릅니다. 쉽게 말해 이민을 꿈 꾸는 워홀 부터, 처자식 합쳐서 3~4명의 식솔들을 거느린 가장까지 고정 지출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어느 주, 어느 도시에서 사느냐 또한 지출의 규모가 크게 바뀌는 곳 이죠.

허리띠 졸라매고 지하 단칸방에서 매일 라면 한개 또는 일하던 식당에서 밥만 얻어먹고 산다면, 월 5~600불의 지출도 가능하고, 한국 사람들 몰려사는 토론토, 밴쿠버에서 10억 좀 넘는 집이랑 (지금 평균이 10억 넘음) 애들 학교 가야 하고, 나도 일해야 하니 차 두세대 끌고, 먹는 것 좋아해서 외식도 일주일에 서너번 하고, 이러면 1년에 고정 지출이 월 1천만원 이상 나갑니다. (요즘 이민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돈을 좀 싸오는 편이라, 일단 집부터 사고 시작합니다) 평균적인 아이 1명 가진 부부가 캐나다 중소 도시에서 렌트 하면서 사는 정도가 약 4500불 정도 (물론 일을 하기 때문에 애들 학비가 안나가는 가정이 그렇습니다.)

캐나다 내장(인테리어)목수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로 도착하기 전에 캐나다 이민제도는 한번정도 훑어 보고........ 거기에 캐비넷 메이커라고 있는거가 목수를 하시면 해당되어보입니다. 캐비넷 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