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쉐어하우스와 홈스테이.
왜 워홀러들 대부분은 돈만 많이 내면 크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홈스테이보다 쉐어하우스를 힘들게 구하는걸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쉐어하우스는 본인이 살 집을 직접 눈으로 보고, 비교하고, 가격도 깎아보고, 같이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확인도 하고, 집의 위치, 구조, 컨디션 등등을 비교해보고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나, 홈스테이는 그냥 유학원의 추천+사진+글로만 보고 '운'에 맡겨야 합니다. 전철역에서 3분 거리, 버스 정류장 1분 거리, 시티에서 20분 거리, 1인 1실, 깔끔하고 주인 친절.. 이 글만 보고 결정하는건 '복불복'이라고 봐야 합니다. 한국에서 집을 구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이 내용중에 사실 그대로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쉐어는 교통이 편리하고, 본인이 원하는 집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만, 홈스테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호주 지리도 잘 모르는데 단순히 전철역 가깝고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게 그냥 좋은건 아닙니다. 곳에 따라서는 전철 20분에 한 대, 버스 한시간에 한 대.. 그런 곳들도 많습니다.
쉐어는 비교를 할 수 있습니다. 서너군데 정도의 집을 눈으로 직접 보고, 교통은 어떤지, 컨디션은 어떤지, 조건은 어떠하며 가장 중요한 어떤 사람들이랑 사는지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홈스테이는 그 집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집이 어디 붙어 있는지, 어떤 컨디션이며 어떤 조건들이 있는지 미리 알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홈스테이는 '저녁 7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그때까지는 무조건 들어와야 한다'거나, '샤워는 5분 이내에 끝내고, 물을 깨끗이 닦고 나와야 한다'거나, 집주인이 소식하거나 베지테리언인 경우에는 먹는 것도 부실할 수 있습니다.
쉐어는 정보를 얻기 용이합니다. 함께 사는 사람들이 학생도 있고, 워홀도 있겠지요.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외로움도 달래고, 다양한 정보를 얻고, 본인에게 필요한 것들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친구가 필요하다면 그들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하더라도 그들이 가진 외국인 친구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쉐어는 지역이동이 편리합니다. 요즘에는 미니멈 스테이도 있긴 하지만, 집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다음 사람을 구해주고 보증금을 받는다거나, 짐을 맡겨두는 등의 이야기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홈스테이는 집이 맘에 안들거나 집주인이 맘에 안들더라도 '돈 날리고 야반도주' 이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쉐어를 선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스팩션이 귀찮기도 하고, 좋은 집을 구하는거 어렵습니다만, 그만큼 발품 팔고 노력하면 더 좋은 집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집을 혹시 구해보셨을까요?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고 미리 돈 보내서 1년 계약을 덥석 하실려나요? 그것도 홈스테이는 혼자 사는 자취방이 아니라 주인집에 방 하나만 얻어서 사는거에요.
부모님이나 가족과도 마찰이 생기기 일쑤인데, 첨 보는 외국인 가족들과 말도 잘 안통하는데 마찰이 없을까요.
어릴때 유학을 가는 학생들은 어쩔수 없이 홈스테이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워홀로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쉐어를 하며, 홈스테이를 하고 만족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